대항해시대 온라인. NPC

이전에 추천글 목록을 소개하면서 어떤 분이 대항2의 캐릭터 가지고 재미있는 글을 만들었다고 적은 적이 있죠?
대항온라인도 가끔 그런 걸 보여줍니다.
하긴 재미있는 스크립트는 많이 줄었고, 그건 아무래도 온라인게임이라 그런 것 같지만
가끔 저렇게 웃기기도 합니다. :) 주로 술집 여급들이 개성이 넘칩니다. 다른 NPC들은 별로..
이벤트NPC들은 매력덩어리가 많지만 그건 그거고.. 그리고, 너무 진지하죠. 대항2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잡담입니다.

항구에 들르면 여급들에게 선물줘서 소지품 공간을 비우고,
"내가 언제 밥을 먹냐"며, 여급과 대작하면서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마십니다.
선원들이야 한 턱 내면 알아서들 퍼마시고
그렇게 취한 뒤에는 서고에 들어갑니다.
머리가 아플 때까지 책을 읽고 나면 신선한 공기가 그립죠.
학자에게 빠이빠이하고는 도시 근교로 나가거나
다시 배를 탑니다..
항해 일수는 카운트하지만, 오늘이 몇 년 몇 월 몇 일인 지는 모릅니다.
보물을 캐고, 발견을 하고는 다시 근처 항구에 숨어듭니다.
한 턱 내고, 주점 주인과 잡담하면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그리고 부관을 다독여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반복, 반복, 반복.. (모험가)

하긴 온라인 게임이 그렇죠. 저 정도로 해주는 게임도 흔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은 패키지처럼 꽉 짜인 스토리 틀이 없습니다. 그래서 뭘 시켜도 하다 말다
몇 달이 흘러도 npc들은 그걸 모릅니다. 패키지에서는 연월일이 가거나 적어도 달은 흘렀지만
그런 게 없어서 많이 느슨합니다. 루프물 게임도 아닌 것이..


그건 개발자에게도 고역인 모양입니다. 지루하면 게임을 안 하니
게임이란 게 만들어 팔고 나서 패치만 해주면 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새로 컨텐츠를 만들어 덧붙여줘야 합니다. 업데이트가 없으면 더 안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참 노동집약적인 산업같습니다. 온라인 게임 산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