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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과 공감능력의 저하" - 네이버캐스트 본문

아날로그

"사이버 폭력과 공감능력의 저하" - 네이버캐스트

형제가 없는 요즘, 
아이를 집안에만 둘 게 아니라
(믿을 만한) 어린이집에라도 보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네이버캐스트 디지털사회문화 코너에 올라온 글 중 하나입니다.
"소통은 늘어나는데 눈치빨은 떨어지는 이유?"라는 제목이 재미있네요.


내용은 좀 심각합니다.
요즘 세대의 정신병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정신병리라고 제가 이름붙였는데, 네.
의학문헌같은 걸 보면 이런 걸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확실한 질병으로 단정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말로.
모 국회의원은 "이게 다 게임중독이다~" 하던데, 그 아줌마가 또 내일은 "이게 다 카톡중독이다~" 이러지 않을까 겁나네요. 15년 전이었다면 그 아주머니는 "이게 다 PC통신 중독이다" 이랬을 지도.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871&contents_id=70227&leafId=2871


하여튼, 무척 좋은 글이니 꼭 읽어보세요.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십대와 삼십대 이상이 아예 서로 말귀를 못알아듣고 일이 벌어지는 게 가끔 보입니다.
(그러면 그 이상 연배와 십대 사이는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과격해지는 십대범죄도 일부는 이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전에, 훈계 좀 했다고 가장을 때려죽인 십대들 말입니다)








왕따(이지매)에 관한 이야기.

인터넷을 통한 왕따와 집단 괴롭힘 현상을 이제껏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났던 일탈 현상으로 보고 넘겨버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인터넷상의 왕따와 괴롭힘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디지털 소통 방식의 특성에 기인한다.


미국 코미디언 루이스(C. K. Louis)는 2013년 한 방송의 토크쇼에서 재치 넘치게 스마트폰의 폐해를 재치 있게 지적한 바 있다. “아이들은 짓궂은 장난을 하면서 자라게 마련이지요. 친구에게 ‘야, 뚱보야’ 하고 놀렸다가 친구의 안색이 안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아, 사람을 저런 식으로 놀려서는 안 되겠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뚱보야’라고 글을 남기면 그걸 깨닫는 대신 ‘재밌네’라고 혼자서 생각하게 되지요.”

<중략> .. 디지털 기술을 통한 발신자 위주의 소통 문화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젊은 세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 위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눈치 빵점’의 인간으로 자라날 우려가 있다.



자기는 남의 감정을 캐치하지 못하면서 
남은 자기의 섬세한 감정을 캐치하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되는 겁니다.


그 외 몇 가지 요약하면


- 스마트폰은 초면이라 어색한 자리에서 도피하는 도구로 곧잘 이용된다. 상대를 관찰하고 상대에게 집중해 어색한 관계를 바꾸는 연습이 안 되니 공감능력도 떨어진다.


- 실제로 만나지 않고 적당히 내세운 프로필로 서로를 인식하니, 부담이 없다. 온라인상의 관계는 결국, 나와 다른 사람간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상대역할을 하는 어떤 로봇같은 존재와의 관계처럼 취급된다.


-  "2013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바버라 프레드릭슨(Barbara Fredrickson) 심리학과 교수는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공감 능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관련 기능(미주신경)이 쇠퇴하는 현상을 실험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글은 이런 결론으로 경고를 줍니다.


소셜미디어 위주로 소통하다가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상태를 읽는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눈치가 없으면 개인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주위 사람들은 배려가 부족한 자기 본위 행동에 피곤해진다. 


디지털 소통은 개인들이 눈치 볼 필요 없는, 자기중심적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내용은, 네이버캐스트 저자의 책,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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