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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청단(중국 공산당 산하 공산주의청년단)이 1050만 명 '댓글부대'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읽고/ 중국 장시성, 1년 댓글 5억 개 사주 본문

컴퓨터 고장,보안,백신/온라인 사기, 금융사기

중국 공청단(중국 공산당 산하 공산주의청년단)이 1050만 명 '댓글부대'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읽고/ 중국 장시성, 1년 댓글 5억 개 사주

2015.4.11


우리나라의 정치, 종교, 재벌관련 집단들이 인터넷 여론을 왜곡하거나 바꾸려 시도하는 소위 "댓글부대" 문제는 도시전설을 넘어 실체가 확인되기도 했고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의도적으로 모집, 고용해 조직화한 경우도 있고, 개인은 자발적으로 참가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의도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간에 전체적으로는 어떤 모양새를 띈 집단행동이 되기도 하는데, 정치, 경제쪽은 전자인 것 같고, 이념, 종교쪽은 주로 후자같다고 짧게 생각해봅니다. 적어놓고 보니 무슨 SF같네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게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 중이거나 만들고 있다는 해외발 뉴스가 속속 나오고 있군요. 그 중에는 우리 나라보다 사회구조가 발전했다고 여기던 나라도 있고 후진적이라고 여기던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인터넷환경과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융합된 정도가 앞서가서 관련 문제도 먼저 생긴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중국 정부/중국 공산당이 저러고 드는 건 우리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자국내의 어떤 집단이 자국내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저런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죠. 예전의 좀 웃긴 예 하나를 들면, 제주도를 세계 몇 대 명승지에 꼽히도록 넣자고 도가 도비를 지원해가며 인시를 동원해 해외사이트 매상을 올려주던 일도 있었쟎아요.


한국인의 주민번호는 공공재랄 만큼 떠돌아다니고 있고, 중국내에서 매매된다는 뉴스가 나온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니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 수만 명(한국인구 5천만인데 한국내 어떤 집단의 댓글부대가 10만 명 당 1명인 5백 명이라 가정하면, 중국인구 13억이면 비례해서 1만 3천 명입니다. 더구나 공청단이 모집하는 목표 인원은 1천 50만 명!)이 한국내 포탈에 위장가입한 다음 댓글을 쓰거나 여론조사에 참여해 특히 한중관계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생기면 한국내 여론을 왜곡하려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각주:1] 공유기 해킹[각주:2]과 VPN관련한 문제도 경제범죄[각주:3]말고도 이것과 상관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 또는 외국 접속IP가 한국내 접속IP인 것처럼 위장하는 데 쓰일 수 있기 때문에..[각주:4] (그냥 별 것 아닌 노파심, 지나친 상상입니다)


개인감시하려고 공유기에 뭘 심는 건, 어떤 사람들 말처럼 효율적인 일은 아닐 겁니다. ISP단에서 하는 게 더 쉽고 증거를 찾기도 어렵겠죠. 그리고 공유기에 그거 심으라고 강제한다면, 그거 안 심은 공유기는 통관 금지하기라도 하나요? 그리고 이미 풀린 수많은 공유기는요.

하지만 좀비 컴퓨터, 좀비 공유기는 ISP에서 어쩔 수 없는 문제죠. 그리고 그 중 컴퓨터는 OS 제조사가[각주:5], 공유기는 공유기 제조사가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ps. 너무 멀리 나갔군요. 지나친 상상이 좀 있습니다.



2016.5.20

중국 지방정부의 댓글부대 활동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출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1차 소스는 중국 지방정부 문서.



  •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중국 정부의 온라인 여론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1월 장시성 간저우시 산하 온라인선전부 판공실에서 유출된 문건을 2000여건을 최근 분석
  • 정부가 고용한 한 200명 규모의 댓글 부대의 경우 4만3800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
  • 댓글부대가 약 1년간 해당 지방정부 사이트에 올린 댓글은 4억88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 일반 시민들이 작성한 규모와 맞먹는 갯수
  • 정부 주도의 정책적인 행사나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과 같은 선전 게시글, 신장 위구르자치구 폭동 등 정부가 집중 홍보하려한 게시글에 댓글
  •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국가의 정치적 인물이나 중국 공산당 혁명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홍보
  •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교수: "중국 검열 당국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 "그러나 자발적으로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아 여론을 형성하는 '우마오당(한국돈 80원도 안되는 5마오를 받고 댓글을 단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중국 온라인 생태계의 단면만 드러내고 있다"




  1.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기간동안 러시아가 한 짓을 생각하면.. [본문으로]
  2. 공유기 DNS를 조작해 분명히 국내 은행 웹사이트 이름을 정확하게 쳐넣었는데 파밍사이트로 연결되어 "계좌가 잠겼는데 풀려면 업무 처리에 필요하다"면서 이것 저것 요구한다든가.. [본문으로]
  3. 요즘 중국발 금융사기처럼 한국인인 척 하거나 계좌주인 본인 인증하는 과정에 이용한다든가.. [본문으로]
  4. 공유기 소유자가 VPN을 활성화해 잘 쓰는 경우는 개인 선택이지만, 소유자도 모르는 새 제3자가 그 집에서 발신하는 척 하면 곤란하겠죠. [본문으로]
  5. 예를 들어, MS는 패킷변조하는 기술 몇 가지를 악용하는 걸 염려해 OS에서 금지한다고 합니다. 리눅스에서는 개인이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개조하면 그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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