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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u 3 첫인상/ 한 달 사용기 본문
요즘 모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하면서 정보를 모아보았고, 첫인상을 끝에 달았다.
사진은 제조사 사이트에서 구한 민트인데, 구입모델은 화이트
구입 후 첫인상이다. 2년 전에 출시된 폰을 뒤늦게 쓰는 것이라, 요즘 기준으로 촌스럽고 잘 모르는 사람이 쓴 평가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 설명서 책자가 들어 있음. 글씨는 작은 편이지만 나름 볼 만 하게 돼 있고 만화 구성도 있음. 정성이 보임.
- 꽤 괜찮은데 왜 많이 안 팔렸는 지 알 것 같음 (아래 설명).
- 노리던 장점은 다 있음. 만족함. 하지만 슬쩍 태블릿살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듬.
- 이북용으로 아주 좋음. 특히 출판포맷으로 봐야 하는 만화책이나 PDF 책이 아니라, 이북포맷으로 나온 책이라면 아주 편리함. 특히, 폭이 넓어 마음에 들고 5인치 아래 폰과 비교 불가.
- 출판포맷으로 봐야 하는 책은 이 화면으로도 글꼴이 작아 편하게 보려면 태블릿이라야 할 것 같다. 알라딘의 전자책 앱으로 읽어본 결과, 책과 만화 모두 좌우를 딱 맞추면 그럭 저럭 볼 만한 크기가 되는데 그 땐 아래로 손가락 스크롤해야 할 때가 있다. (일본만화 번역서들은 좌우를 딱 맞추면 아래로 조금 내려야 하는 건 공통적. 일반 책은 여백없이 딱 한 화면에 들어오기도 하고 안 그렇기도 함)
- 이북을 볼 때 특히 눈에 띄는데, 화면 상단 백라이트가 확산판이 제 구실을 못하는 듯. 조명칩이 몇 개인 지 셀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만 그런 것인 지는 모르겠다.
- 카메라는 자동카메라. 성능은 기대만큼. 기본 앱에는 수동기능(조리개우선, 셔터우선, 매뉴얼)은 없다. 깜깜한데 보이거나 하지는 않고. 기본 화이트밸런스는 역시 엘지다. 주관적인 인상이 살짝 올림푸스느낌나는데 전통같기도 하고.. 여튼 좋다. 1
- 다른 건 자체 앱이 있는데, 음악앱과 동영상앱은 영 불편한 구글 기본앱뿐인 듯. 혹시, 경쟁앱을 배제하려는 구글의 라이센싱 정책이라도 들어간 건가? 회사들이 하드웨어는 열심히 만드는데 기술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기본 소프트웨어는 신경안 쓰는 듯.
- 메모와 뷰어 기능을 포인트로 하면서 다른 것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4:3보다는 3:2가 나을 것 같다. 이북을 보면서 3:2면서 이 폭을 유지했다면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음.
★ 예: 1280x960 에 5.2인치가 아니라, 1440x960에 5.7인치로 설계했다면 뷰3와 화면 가로폭이 같고 세로폭은 15밀리 늘어난다. 뷰3와 같은 폭을 유지하면서 뷰어로서는 훨씬 나았을 것이고, 패블릿이면서 태블릿 활용도를 냈을 것 같다.가슴주머니에는 못 들어가고 튀어나오겠지만 어차피 지금도 무게가 있으니
현재 => 바람 - 이 폰의 약점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패블릿치고는 약간 넓어서 이북으로 좋지만 그 폭을 감수할 사람들은 살짝 못 미치는 세로길이때문에 이북으로 더 편리한 6~7인치를 생각하게 된 게 아닐까 하고. 그리고 위에 적은 3:2화면비가 됐으면 하는 문제는, 800x600 e-ink패널때부터 생각인데, 사람들은 전자책 단말기 화면 크기와 모양에 너무 무심하다. (일단 규격이 정해진 뒤에는 단가때문에 아마존정도로 양산보장하지 않는 곳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겠지만) 하지만 폰 화면의 규격은 LG정도라면 제조사가 정하기 나름인데.. 2
=> 나중에 생각해보니 크기보다는 무게가 관건이었던 것 같다. 100그램대 초반이었다면 평가가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이 녀석은 넓으니까 손에 잡으면 무게중심이 좁은 폰보다는 조금 바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 러버듐 펜.. 그냥 저냥. 없는 것보단 낫다는 인상을 주었다. 첫인상은 기본 액정보호지(유리창인 줄 알았다)를 빡빡 문지르는 느낌이었고, 처음 글씨쓴 결과물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다. 속기하려면 연습을 좀 해야 하겠 정도. 정전식이긴 같으니 나중에 서드파티 펜도 써보고.. 참, 그림을 그리는 데는 무난했다. 예비 펜촉이 몇 개 들어 있다.
(관련해 내 경험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에 셀빅, 윈도폰의 감압식 터치 3, 와콤과 대만산 디지타이저를 써보았다 4) 5 - 손바닥을 얹어 남는 자욱이야 디지타이저용 반장갑을 끼어 해결한다 쳐도, 그 빡빡한 느낌을 없앨 수는 없었을까? 그런데 손가락으로 그릴 땐 또 전혀 그런 느낌 안 드니 문제가 안 된다! 디지타이저 펜은 와콤방식이 아니면 대부분 충전하거나 전지를 끼워야 하는데, 무선충전식 펜을 쓰는 디지타이저가 나온 지 오래 됐고, 애플은 유선충전식이지? 그리고 뷰3는 펜꽂이 안에 이어폰단자식 충전단자를 넣거나 무선충전홀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6
- 펜 느낌과는 별도로, 메모 앱은 정말 괜찮았다. 화면도 쓸데없이 위아래로 길지 않아서 포스트잇쓰는 기분.
- 화면 폭이 넓으니 키보드가 편하다. 오타가 안 난다! 폰으로 블로깅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 폰에는 거의 안 들어있는 이스터에그격 기능이지만, 적외선 리모콘 잘 된다.
- 이 폰에서 스크린샷이나 캡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기본으로 왼쪽 퀵버튼에 할당돼 있는 Q메모 스크린샷을 통해 바로 저장하는 것이다.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는 메뉴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캡쳐 올 기능을 사용하면 지금 보는 화면을 스크린캡처한다. 그 뒤에 사용할 프로그램이 갤러리와 구글 포토인데, 갤러리로 하면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 저장할 수 있다. 둘 다 편리하다. 밑줄그을 만큼.
- 칼국수형인 선인 기본 번들 이어폰 성능이 좋다. 크레신 보급형을 끼워 듣다가 이걸로 바꿔보니. 소리 들리는 게 조금 다른데 좋은 쪽으로 다르다. 엘지는 번들이어폰이 좋아.. 예비 고무캡이 몇 개 있다. 7
- 4:3 화면인데 앱은 그걸 다 이용하는 게 적은 편이다. 주로 오브젝트 간격이 넓어지는 정도. 극강의 효율을 내는 용도는 전자책과 신문기사 읽기, 게시판 읽기.
- 4:3 화면의 큰 장점 하나는 가로보기할 때 위아래가 좁지 않고 넓다는 점. 16:9화면일 때는 가로보기는 위아래가 좁아 답답해서 잘 쓰지 않았다. 하지만 4:3이면 그런 건 없다. (만족)
- 거의 8센티에 이르는 넓은 화면폭에서 나오는 큰 장점으로, 스크린키보드가 일반 쿼티키보드로 칠 때도 아주 편하다는 점. 4.3인치시절 꽤나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그거 없음. 일반 쿼티보다 키 피치가 약간 큰 구글 단모음키보드로 바꿀 생각이 안 든다!
※ 여기서 재미있는 경험 하나: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와서도 쿼티키보드를 잘 안 쓰고 익숙한 천지인이나 나랏말키패드를 사용하기를 즐긴다. 그리고 몇몇 경우에는 그냥 음성인식으로 받아쓰기를 시켜도 꽤 잘 잡아준다. 이 세대는 쿼티를 건너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사용기
- 장점이 많고 괜찮은데 왜 인기가 없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LG정도면 내구성도 괜찮게 만들 텐데. 주로 인터넷에서 말나오는 건 업데이트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잘 모르겠다. 더 써보면 알겠지.
- 화면이 크긴 한데, 사흘이 못 가서 기본 액정보호지에 죽 그은 흠집이..어디서 긁혔을까. ㅜ.ㅜ 몇 년 쓴 테이크핏은 그런 거 없었는데. ㅠ.ㅠ 화면이 크고 넓적하니 확실히 취약하다. 케이스를 씌워줘야겠다(테이크핏은 일찍 젤리케이스를 씌워줬는데, 그건 케이스가 화면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어서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기본 강화액정보호지(?)상태에서 손가락 터치는 잘 받는데 러버듐펜은 여전히 유리창에 고무문지르는 느낌.
- 스크린샷 버튼은 따로 없지만, 퀵메모 버튼으로 손쉽게 대신할 수 있다.
- 같이 구입한 갤럭시 J5는 배터리가 한 개다. 그런데 뷰3는 배터리가 2개다. :-) 그런데 뷰3가 배터리가 훨씬 빨리 닳는다. 뷰3를 가지고 당일치기로 여행갈 때(아침일찍 놀러나가 밤에 들어올 때)는 2개가 있어야 안심된다. 2개 준 이유를 알겠다.
- 재미있는 특징인데, 폰이 폭이 넓지만 세로길이가 짧기 때문에, 작업복 가슴주머니에 넣고 단추를 잠글 수 있다. :)
단, 길지 않은 사각형이기 떄문에, 상의 가슴포켓이나 옆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단추나 지퍼를 잠그지 않으면 몸을 움직일 때 빠지기 쉬우니 조심. - 하단 USB충전 포트는 요즘 전화기들이 그러는지(갤럭시도 그렇다), 고무캡이 없고 구멍이 뚫여 있다. 그러고 보니 애플기계가 이러니 마음놓고 따라하는 것인가.. 짧은 생각이다. 기본제공되는 충전기로 만충전은 빨리 된다. 8
- 현재 폰에 깔려 있고 또 언제 깔아놓은 웹브라우저는 세 가지다. 출시때 탑재된 것으로 LG가 튜닝한 기본 웹브라우저("인터넷")가 있고, 구글 웹브라우저(큰 G자 아이콘)가 있고, 구글 크롬이 있다. "인터넷"은 캡처 올이 지원된다. 뉴스를 보다 갈무리하고 싶을 때 아주 편리하다. 크롬과 구글 웹브라우저는 현재로선 그 기능에 밀려서, 잘못 찍어 실행했을 때만 쓰는 수준. 지금 화면 스크린샷만 퀵버튼으로 찍어 저장하거나 노트앱으로 들어가 그 위에 그리거나 메모할 수도 있다. 9
- 메모, 노트기능은 아주 편리함. 정말 잘 만들었다.
- DMB는 아주 만족스럽다. 4:3 5인치대 화면 ㅎㅎ
- 이북은, 그러고 보니 예전 카시오 전자사전(그리고 그 당시 대화면 전자사전) 화면크기와 같다.
- 주목적이 웹서핑이 아니라 눈이 편하게 전자책을 보는 용도라면, 전화기를 새로 사지 말고 그냥 6인치짜리 e-ink 단말기 튼튼한 걸 사라. 800*600해상도짜리나 중고는 10만원 아래에 구할 수 있다. 전화기보다는 싸고 화면크다. 단, 구입하기 전에 사용해보고 이 화면이 좋은지 확인하라.
- 이 전화기를 잡다가 요즘 5인치폰(갤럭시J5)을 잡으면 손이 편하다. 넓은 화면폭이 유용하다 해도 이건 어쩔 수 없다. 한 손 크기는 폭 85mm는 부담이 있다.
- 정각알림 기능이 기본앱으로 들어있지 않고 알람앱 기능에도 포함돼있지 않다. 아쉬운 점이다. 삼성건 있는 것 같던데(단언하려면 다시 봐야겠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있지 않냐고? 우리말 음성지원되는 앱이면서 잡다한 인앱결제없고 필요이상으로 많은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 앱을 한 번 찾아보시길! 그러니까, 피처폰에 들어있던 기본 기능처럼 신뢰서있고 깔끔하고 작은 것 말이다. 있긴 있겠지만 쉽지 않더라.
- 구입하고 나면 그날로 젤리케이스라도 씌울 것! 깨먹어보고 적는 경험담이다. ㅠ.ㅠ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강화유리는 정면충격에는 강해도 전화기 모서리 충격에는 의외로 약하다.
- 뷰3의 강화유리는 따로 교체가능하다. 그래도, 사설 수리센터에 가도 몇 만원은 기본으로 먹는다.
- 노트기능은 최고다!
- 스냅드래곤800.
- 당시 초기 사용자 중에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 피드백을 받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 LG는 폰에 수동옵션을 넣었다. 그러니까 그거 누가 쓰냐며 까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런데 이건 부당한 비난이다. (애플이 그랬어봐라!) [본문으로]
- e-ink는 4:3이지만 대신 5.2인치가 아니라 6인치라 글씨가 크다. [본문으로]
- 사각사각 긁는 맛이 좋았다. [본문으로]
- 비닐판 위에 플라스틱 막대긋는 느낌 [본문으로]
- 와콤이건 아니건 간에,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보다는 필기하기 낫다. (다만 이런 장치는 민감하기 때문에 마우스 대용으로는 떨림이 있어 좋지 않다) [본문으로]
- 전에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는 못한 일본회사가 만든 것 하나는, 충전지가 아니라 컨덴서(커패시터)를 써서 충전했다. 펜을 장시간 쓰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 [본문으로]
- 번들은 아니지만 넥벤드도 유명하고. ^^ [본문으로]
- 다만 이전 경험으로 보아, 충전이 다 됐으면 빼놓는 게 좋다. 일이 년 지나가면 헐거워지는 것 같더라고. 아, 이건 LG폰얘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이야기. [본문으로]
- 컴퓨터 스크린샷 프로그램에 있는 웹서핑창 스크롤 갈무리 기능말이다. 아주 잘 동작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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