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LG Vu 3 첫인상/ 한 달 사용기 본문

모바일, 통신/휴대폰

LG Vu 3 첫인상/ 한 달 사용기

요즘 모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하면서 정보를 모아보았고, 첫인상을 끝에 달았다.

사진은 제조사 사이트에서 구한 민트인데, 구입모델은 화이트


구입 후 첫인상이다. 2년 전에 출시된 폰을 뒤늦게 쓰는 것이라, 요즘 기준으로 촌스럽고 잘 모르는 사람이 쓴 평가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1. 설명서 책자가 들어 있음. 글씨는 작은 편이지만 나름 볼 만 하게 돼 있고 만화 구성도 있음. 정성이 보임.
  2. 꽤 괜찮은데 왜 많이 안 팔렸는 지 알 것 같음 (아래 설명).
  3. 노리던 장점은 다 있음. 만족함. 하지만 슬쩍 태블릿살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듬. 
  4. 이북용으로 아주 좋음. 특히 출판포맷으로 봐야 하는 만화책이나 PDF 책이 아니라, 이북포맷으로 나온 책이라면 아주 편리함. 특히, 폭이 넓어 마음에 들고 5인치 아래 폰과 비교 불가. 
  5. 출판포맷으로 봐야 하는 책은 이 화면으로도 글꼴이 작아 편하게 보려면 태블릿이라야 할 것 같다. 알라딘의 전자책 앱으로 읽어본 결과, 책과 만화 모두 좌우를 딱 맞추면 그럭 저럭 볼 만한 크기가 되는데 그 땐 아래로 손가락 스크롤해야 할 때가 있다. (일본만화 번역서들은 좌우를 딱 맞추면 아래로 조금 내려야 하는 건 공통적. 일반 책은 여백없이 딱 한 화면에 들어오기도 하고 안 그렇기도 함)
  6. 이북을 볼 때 특히 눈에 띄는데, 화면 상단 백라이트가 확산판이 제 구실을 못하는 듯. 조명칩이 몇 개인 지 셀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만 그런 것인 지는 모르겠다.
  7. 카메라는 자동카메라. 성능은 기대만큼. 기본 앱에는 수동기능(조리개우선, 셔터우선, 매뉴얼)은 없다.[각주:1] 깜깜한데 보이거나 하지는 않고. 기본 화이트밸런스는 역시 엘지다. 주관적인 인상이 살짝 올림푸스느낌나는데 전통같기도 하고.. 여튼 좋다.
  8. 다른 건 자체 앱이 있는데, 음악앱과 동영상앱은 영 불편한 구글 기본앱뿐인 듯. 혹시, 경쟁앱을 배제하려는 구글의 라이센싱 정책이라도 들어간 건가? 회사들이 하드웨어는 열심히 만드는데 기술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기본 소프트웨어는 신경안 쓰는 듯.
  9. 메모와 뷰어 기능을 포인트로 하면서 다른 것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4:3보다는 3:2가 나을 것 같다. 이북을 보면서 3:2면서 이 폭을 유지했다면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음.

    ★ 예: 1280x960 에 5.2인치가 아니라, 1440x960에 5.7인치로 설계했다면 뷰3와 화면 가로폭이 같고 세로폭은 15밀리 늘어난다. 뷰3와 같은 폭을 유지하면서 뷰어로서는 훨씬 나았을 것이고, 패블릿이면서 태블릿 활용도를 냈을 것 같다. 가슴주머니에는 못 들어가고 튀어나오겠지만 어차피 지금도 무게가 있으니
    현재 => 바람

  10. 이 폰의 약점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패블릿치고는 약간 넓어서 이북으로 좋지만 그 폭을 감수할 사람들은 살짝 못 미치는 세로길이때문에 이북으로 더 편리한 6~7인치를 생각하게 된 게 아닐까 하고.[각주:2] 그리고 위에 적은 3:2화면비가 됐으면 하는 문제는, 800x600 e-ink패널때부터 생각인데, 사람들은 전자책 단말기 화면 크기와 모양에 너무 무심하다. (일단 규격이 정해진 뒤에는 단가때문에 아마존정도로 양산보장하지 않는 곳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겠지만) 하지만 폰 화면의 규격은 LG정도라면 제조사가 정하기 나름인데.. 
    => 나중에 생각해보니 크기보다는 무게가 관건이었던 것 같다. 100그램대 초반이었다면 평가가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이 녀석은 넓으니까 손에 잡으면 무게중심이 좁은 폰보다는 조금 바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11. 러버듐 펜.. 그냥 저냥. 없는 것보단 낫다는 인상을 주었다. 첫인상은 기본 액정보호지(유리창인 줄 알았다)를 빡빡 문지르는 느낌이었고, 처음 글씨쓴 결과물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다. 속기하려면 연습을 좀 해야 하겠 정도. 정전식이긴 같으니 나중에 서드파티 펜도 써보고.. 참, 그림을 그리는 데는 무난했다. 예비 펜촉이 몇 개 들어 있다.
    (관련해 내 경험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에 셀빅[각주:3], 윈도폰의 감압식 터치[각주:4], 와콤과 대만산 디지타이저를 써보았다[각주:5])
  12. 손바닥을 얹어 남는 자욱이야 디지타이저용 반장갑을 끼어 해결한다 쳐도, 그 빡빡한 느낌을 없앨 수는 없었을까? 그런데 손가락으로 그릴 땐 또 전혀 그런 느낌 안 드니 문제가 안 된다! 디지타이저 펜은 와콤방식이 아니면 대부분 충전하거나 전지를 끼워야 하는데, 무선충전식 펜을 쓰는 디지타이저[각주:6]가 나온 지 오래 됐고, 애플은 유선충전식이지? 그리고 뷰3는 펜꽂이 안에 이어폰단자식 충전단자를 넣거나 무선충전홀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13. 펜 느낌과는 별도로, 메모 앱은 정말 괜찮았다. 화면도 쓸데없이 위아래로 길지 않아서 포스트잇쓰는 기분.
  14. 화면 폭이 넓으니 키보드가 편하다. 오타가 안 난다! 폰으로 블로깅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15. 요즘 폰에는 거의 안 들어있는 이스터에그격 기능이지만, 적외선 리모콘 잘 된다.
  16. 이 폰에서 스크린샷이나 캡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기본으로 왼쪽 퀵버튼에 할당돼 있는 Q메모 스크린샷을 통해 바로 저장하는 것이다.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는 메뉴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캡쳐 올 기능을 사용하면 지금 보는 화면을 스크린캡처한다. 그 뒤에 사용할 프로그램이 갤러리와 구글 포토인데, 갤러리로 하면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 저장할 수 있다. 둘 다 편리하다. 밑줄그을 만큼.
  17. 칼국수형인 선인 기본 번들 이어폰 성능이 좋다. 크레신 보급형을 끼워 듣다가 이걸로 바꿔보니. 소리 들리는 게 조금 다른데 좋은 쪽으로 다르다. 엘지는 번들이어폰이 좋아..[각주:7] 예비 고무캡이 몇 개 있다.
  18. 4:3 화면인데 앱은 그걸 다 이용하는 게 적은 편이다. 주로 오브젝트 간격이 넓어지는 정도. 극강의 효율을 내는 용도는 전자책과 신문기사 읽기, 게시판 읽기.
  19. 4:3 화면의 큰 장점 하나는 가로보기할 때 위아래가 좁지 않고 넓다는 점. 16:9화면일 때는 가로보기는 위아래가 좁아 답답해서 잘 쓰지 않았다. 하지만 4:3이면 그런 건 없다. (만족)
  20. 거의 8센티에 이르는 넓은 화면폭에서 나오는 큰 장점으로, 스크린키보드가 일반 쿼티키보드로 칠 때도 아주 편하다는 점. 4.3인치시절 꽤나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그거 없음. 일반 쿼티보다 키 피치가 약간 큰 구글 단모음키보드로 바꿀 생각이 안 든다!

    ※ 여기서 재미있는 경험 하나: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와서도 쿼티키보드를 잘 안 쓰고 익숙한 천지인이나 나랏말키패드를 사용하기를 즐긴다. 그리고 몇몇 경우에는 그냥 음성인식으로 받아쓰기를 시켜도 꽤 잘 잡아준다. 이 세대는 쿼티를 건너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사용기

  1. 장점이 많고 괜찮은데 왜 인기가 없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LG정도면 내구성도 괜찮게 만들 텐데. 주로 인터넷에서 말나오는 건 업데이트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잘 모르겠다. 더 써보면 알겠지.
  2. 화면이 크긴 한데, 사흘이 못 가서 기본 액정보호지에 죽 그은 흠집이..어디서 긁혔을까. ㅜ.ㅜ 몇 년 쓴 테이크핏은 그런 거 없었는데. ㅠ.ㅠ 화면이 크고 넓적하니 확실히 취약하다. 케이스를 씌워줘야겠다(테이크핏은 일찍 젤리케이스를 씌워줬는데, 그건 케이스가 화면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어서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기본 강화액정보호지(?)상태에서 손가락 터치는 잘 받는데 러버듐펜은 여전히 유리창에 고무문지르는 느낌.
  3. 스크린샷 버튼은 따로 없지만, 퀵메모 버튼으로 손쉽게 대신할 수 있다.
  4. 같이 구입한 갤럭시 J5는 배터리가 한 개다. 그런데 뷰3는 배터리가 2개다. :-) 그런데 뷰3가 배터리가 훨씬 빨리 닳는다. 뷰3를 가지고 당일치기로 여행갈 때(아침일찍 놀러나가 밤에 들어올 때)는 2개가 있어야 안심된다. 2개 준 이유를 알겠다.
  5. 재미있는 특징인데, 폰이 폭이 넓지만 세로길이가 짧기 때문에, 작업복 가슴주머니에 넣고 단추를 잠글 수 있다. :)
    단, 길지 않은 사각형이기 떄문에, 상의 가슴포켓이나 옆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단추나 지퍼를 잠그지 않으면 몸을 움직일 때 빠지기 쉬우니 조심.
  6. 하단 USB충전 포트는 요즘 전화기들이 그러는지(갤럭시도 그렇다), 고무캡이 없고 구멍이 뚫여 있다. 그러고 보니 애플기계가 이러니 마음놓고 따라하는 것인가.. 짧은 생각이다. 기본제공되는 충전기로 만충전은 빨리 된다.[각주:8]
  7. 현재 폰에 깔려 있고 또 언제 깔아놓은 웹브라우저는 세 가지다. 출시때 탑재된 것으로 LG가 튜닝한 기본 웹브라우저("인터넷")가 있고, 구글 웹브라우저(큰 G자 아이콘)가 있고, 구글 크롬이 있다. "인터넷"은 캡처 올[각주:9]이 지원된다. 뉴스를 보다 갈무리하고 싶을 때 아주 편리하다. 크롬과 구글 웹브라우저는 현재로선 그 기능에 밀려서, 잘못 찍어 실행했을 때만 쓰는 수준. 지금 화면 스크린샷만 퀵버튼으로 찍어 저장하거나 노트앱으로 들어가 그 위에 그리거나 메모할 수도 있다. 
  8. 메모, 노트기능은 아주 편리함. 정말 잘 만들었다.
  9. DMB는 아주 만족스럽다. 4:3 5인치대 화면 ㅎㅎ
  10. 이북은, 그러고 보니 예전 카시오 전자사전(그리고 그 당시 대화면 전자사전) 화면크기와 같다.
  11. 주목적이 웹서핑이 아니라 눈이 편하게 전자책을 보는 용도라면, 전화기를 새로 사지 말고 그냥 6인치짜리 e-ink 단말기 튼튼한 걸 사라. 800*600해상도짜리나 중고는 10만원 아래에 구할 수 있다. 전화기보다는 싸고 화면크다. 단, 구입하기 전에 사용해보고 이 화면이 좋은지 확인하라.
  12. 이 전화기를 잡다가 요즘 5인치폰(갤럭시J5)을 잡으면 손이 편하다. 넓은 화면폭이 유용하다 해도 이건 어쩔 수 없다. 한 손 크기는 폭 85mm는 부담이 있다.
  13. 정각알림 기능이 기본앱으로 들어있지 않고 알람앱 기능에도 포함돼있지 않다. 아쉬운 점이다. 삼성건 있는 것 같던데(단언하려면 다시 봐야겠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있지 않냐고? 우리말 음성지원되는 앱이면서 잡다한 인앱결제없고 필요이상으로 많은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 앱을 한 번 찾아보시길! 그러니까, 피처폰에 들어있던 기본 기능처럼 신뢰서있고 깔끔하고 작은 것 말이다. 있긴 있겠지만 쉽지 않더라.
  14. 구입하고 나면 그날로 젤리케이스라도 씌울 것! 깨먹어보고 적는 경험담이다. ㅠ.ㅠ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강화유리는 정면충격에는 강해도 전화기 모서리 충격에는 의외로 약하다.
  15. 뷰3의 강화유리는 따로 교체가능하다. 그래도, 사설 수리센터에 가도 몇 만원은 기본으로 먹는다.
  16. 노트기능은 최고다!
  17. 스냅드래곤800.


  1. 당시 초기 사용자 중에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 피드백을 받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 LG는 폰에 수동옵션을 넣었다. 그러니까 그거 누가 쓰냐며 까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런데 이건 부당한 비난이다. (애플이 그랬어봐라!) [본문으로]
  2. e-ink는 4:3이지만 대신 5.2인치가 아니라 6인치라 글씨가 크다. [본문으로]
  3. 사각사각 긁는 맛이 좋았다. [본문으로]
  4. 비닐판 위에 플라스틱 막대긋는 느낌 [본문으로]
  5. 와콤이건 아니건 간에,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보다는 필기하기 낫다. (다만 이런 장치는 민감하기 때문에 마우스 대용으로는 떨림이 있어 좋지 않다) [본문으로]
  6. 전에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는 못한 일본회사가 만든 것 하나는, 충전지가 아니라 컨덴서(커패시터)를 써서 충전했다. 펜을 장시간 쓰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 [본문으로]
  7. 번들은 아니지만 넥벤드도 유명하고. ^^ [본문으로]
  8. 다만 이전 경험으로 보아, 충전이 다 됐으면 빼놓는 게 좋다. 일이 년 지나가면 헐거워지는 것 같더라고. 아, 이건 LG폰얘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이야기. [본문으로]
  9. 컴퓨터 스크린샷 프로그램에 있는 웹서핑창 스크롤 갈무리 기능말이다. 아주 잘 동작한다.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