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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BALMUDA)"라는 가전 브랜드를 아세요? 본문
저는 이거 어디 듣보잡이냐하고 생각했는데(버뮤다도 아니고 발뮤다라니하고), 일본판 뉴발란스(운동화)같은 회사, 우리 나라의 한경희생활과학(스팀청소기)같은 회사였군요. ^^
기사를 읽고 일본 회사란 걸 처음 알았고, 모르는 사람들이 소위 사양산업이라고 툴툴대던 가전사업을 하는 회사란 것도 알게 됐습니다.
파산 위기를 '대박'으로 바꾼 일본 발뮤다의 '역발상'
한국경제신문 2016-01-25
"선풍기 대신 '기분 좋은 바람' 팝니다"
고교 중퇴한 데라오 사장, 2010년 파산 위기서
출시한 선풍기 '그린팬' 독특한 디자인으로 히트
"좋은 제품 개발 위해선 원가 걱정 하지 않아"
2009년 매출 4억5천만원, 5년만에 270억…60배 성장
기사 내용 일부를 정리합니다.
- 발뮤다는 그린팬’(선풍기), ‘에어엔진(공기청정기)’, ‘스마트히터(오일히터)’, ‘레인(가습기)’ , ‘더 토스터(토스터)’ 를 만든 회사.
- 본사는 도쿄 도심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도쿄도 무사시노시(市) 소재. 3층짜리 건물 현관에 발뮤다(BALMUDA)라고 시트지를 붙인 게 끝. 2층 사무실은 벽이 없이 사장과 직원이 같이 근무.
- 데라오 겐(43) 사장.
17세(90년 언저리?)에 고교 중퇴,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고 락 뮤지션
2003년 발뮤다 디자인 설립. 기타 대신 공구를 집음. 고가형 PC악세사리 제조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 급감. 2009년 매출 4500만 엔/ 순손실 1400만 엔/ 부채 3천만 엔.
"기왕 망하게 됐다면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일을 하자"며, 구상하던 "기분좋은 바람을 내는 선풍기" 개발, 출시.
그것이 몇 년 전에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컴퓨터 쿨링팬마냥 팬이 14개에 이중서클구조 + 소음을 줄인 모터를 쓴 선풍기. 이걸 "그린팬"이라 이름붙여 3만 7천 엔에 내놨음. 그리고 이 비싼 선풍기가 팔림.
2010년 연매출 2억 5300만 엔으로 회사가 살아남.
이후 가습기, 오일히터, 공기청정기를 내놓으며 회사는 고급 가전으로 성장함.
2014년 매출은 26.6억 엔. 4년 만에 10배.
중국에서 똑같이 카피한 모방품을 내놔서 중국 시장에서는 좀 힘든 모양. 하지만 아직은 자신있다고.
"최소로 최대를"
최소한의 디자인, 최소한의 부품으로 만들어내며 아름다움을 추구.
광고할 때는 제품으로 얻을 효용을 감성적인 말로 전달하지 제품 스펙을 열거하지 않음.
제품개발력은 작은 회사답지 않아서 국제 디자인상을 여러 차례 수상.
제품 디자인, 카탈로그 디자인, 웹사이트 관리, 설명서와 포장까지 모든 "디자인"은 하청주지 않음.
발뮤다는 아직 비상장 개인 회사. 아직 한참 더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1
* 회사 홈페이지
-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마음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얘기인데요, 그럼에도 기업공개를 하는 이유는 이제 성장세가 완만해져 성숙기가 됐거나, 창업자가 경영권을 팔고 은퇴하고 싶거나, 사세를 크게 확장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할 때 등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상장한 뒤에도 회사를 조막만한 자기 지분으로 주물럭거리며 전횡을 저지르는 건 제도를 악용하는 겁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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