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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컴퓨터책 사진을 하나 올리면서/ 컴퓨터 사용 설명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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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컴퓨터책 사진을 하나 올리면서/ 컴퓨터 사용 설명서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입니다.


호랑이 손주가 담배필 적에, 컴퓨터를 이백만원짜리 풀세트로 사면 가게에서 이걸 줬어요.

1권은 MS-DOS

2권은 한글워드프로세서(아래한글)

3권은 LOTUS 1-2-3

4권은 dBase III Plus

5권은 PC TOOLS


부끄럼없이 복제프로그램을 깔아주던 시절의 유산입니다.[각주:1] [각주:2]

훨씬 전에는 게임디스켓을 5천원에 복제해 팔던 시절, 1천원에 문방구에서 카세트테이프 소프트웨어를 팔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초기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들은 참 대단한 악조건에서 영업했어요.


여담인데, 어릴 적에 친구집가서 본 것 중에, 상식선에서 부러웠던 게 백과사전하고 애플컴퓨터였습니다. 요즘 기준으론 참 별 것 아닌[각주:3] 것들.[각주:4] [각주:5] :) 걔들은 잘 살고 있을까.. 그런데, 돌아보면, 예나 지금이나 가장 좋은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1. 외국도 뭐.. 몇 년 뒤 우리 나라의 PC통신시절 불법복제판매목록을 게시판에 올렸듯이, 당시 미국의 신문 잡지 광고란에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판매광고가 수두룩하게 올랐다고 비판하는 번역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마이클 델이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조립해 통신판매하기 전에 복돌이들은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통신판매하고 있었죠. [본문으로]
  2. 이것의 프리퀄이라 할, 도서 불법복제의 역사를 볼 것 같으면, 미국의 인쇄업자들은 영국책을 무단복제해 팔면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설마 대서양을 건너와 트집잡겠어? 하고. 벤자민 프랭클린도 뭐.. [본문으로]
  3. 백과사전은 온라인에 공개돼 누구나 볼 수 있고, 컴퓨터나 모바일 단말기값은 예전에 비해 정말 싸고.. [본문으로]
  4. 그래도 나중에, 등교하는 길에 어느 건물에서 내놓은 애플컴퓨터 세트를 보고는 한참 고민하다 지나치고 두고두고 후회한 적이.. 만약 그 날 그걸 집에 가져다 놓고 등교했으면 당연히 지각이었음에도. [본문으로]
  5. 그리고 이제는, 책도 컴퓨터도 처분하기 곤란한 짐이 되어 있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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