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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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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한겨울에 보면 분위기나는 영화죠.
등장인물들이 차려입은 옷도 두껍거니와,
첫 장면도 끝 장면도 눈발날리는 광경이라서.


이 영화는
아기공룡 둘리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고길동의 대사와 행동을 이해할 때쯤 어른이 된다는 얘기 있죠?
비슷하게,
살리에리의 말을 마찬가지로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사람과 맥락을 보고 (동의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단계 전에) 이해할 때쯤
어른이 된다는.

그 영화는 살리에리가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 용서해줘~"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고, 도입부도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살해하거나 청부살인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가 죽은 건 내탓이야"하고 탓했더니 사람들이 "당신이 죽였구나!"하는 거랑 비슷. 매장하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은 나옵니다. 그리고 이후의 전개에서 연출이 그대로 "살리에리 책임"..
하긴 가면남이 출연해 모차르트를 심적으로 몰아세우는 장면도 나오기는 합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방탕하게 살다가 납기를 어긴 건 모차르트쟎아요...

그리고 나중에 여러 말이 오가다 나온 것 하나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모차르트"였습니다. 작곡, 연주, 지휘는 최고지만 성격과 건강관리와 인생경영은 엉망이라 자멸한 천재.[각주:1] [각주:2] 

 

요즘처럼 분업화된 사회, 대중 수요와 매스 미디어덕분에 두각을 나타낸 천재가 1인 대기업으로 살아갈 환경이 되는 요즘은 모차르트가 더 오래 살며 더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요즘은 경쟁도 훨씬 심하고, 부족한 재능을 부스트할 기술적인 수단과 정치적인 수단이 다양해서, 만들어진 천재와 날 때부터의 천재를 차별화하는 데 실패해서 묻힐까요. 영화를 보면 모차르트는 자타공인 천재면서 시대를 앞선 헬리콥터 아버지를 가졌지만, 본인의 인간관계[각주:3]와 생활은 현대 기준으로도 절망적이었습니다.


글 쓴 김에 링크하며 마무리합니다.
나무위키: 안토니오 살리에리

  1. 하지만 그의 천재성을 대중에게 각인하는 데 제대로 성공한, 접근성이 좋은 영화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2. 그리고 저는 그 영화를 통해 살리에리란 사람을 알았고, 그 영화를 뒤늦게 소개하며 KBS 1FM은 살리에리 특집 선곡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문으로]
  3. 당시 작곡가들의 전기라든가, <장 크리스토프>같은 소설을 보았다면, 영화 속 모차르트가 자신의 고용주이자 국가의 권력자인 주교와 황제에게 대드는 묘사가 다르게 보일 겁니다. (베토벤 전기를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이, 제가 잘못 기억한 게 아니라면, 나폴레옹 이후 변화한 시대에 악보를 팔아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 것, 그리고 관련 일화였습니다) [본문으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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