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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의 유전학 본문
인간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유전자 검사, 유전자 마춤형 아기가 미래 인간 세대에 줄 수 있는 이야기죠.
지금도 외국에서는, 평생동안 매우 중한 불편을 안고 살거나 고통받을 기형이나 열성 유전병을 가질 운명인 열성유전자 동형접합체, 위험하다고 분류되는 보인자를 가진 자식을 알고서 낳을 부모의 "권리"와 태어날 아기의 "복지"를 위해 배아의 유전자를 손대려는 의도로 기초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더군요.
정부는 명백한 유전병 진단과 예방, 유전 방지를 위해서 일부 검사를 허용하고 있는데,
크리스퍼 가위같은 정밀 기술이 발명됐고 앞으로는 더 발달할 것이므로,
근미래에는 진단 뿐 아니라 설계까지 사람손이 갈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위와 같이 사회의 공감을 구할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돈의 힘으로 하고 싶은 자는 하는 쪽으로..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부터 금지할 지는 사회가 정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치료는 허용하되 디자인베이비는 금지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괴상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갈 구석은 있기에 결정하기 어렵겠네요.
그리고 이천년대들어 이제 속속 현실화되고 있는 저렴한 진단칩과 고성능화된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후계장치들은, 매우 매우 많은 개체수덕에 유전자풀도 크지만, 한편 지식이 퍼지고 당대의 경쟁에 활용하기로는 다른 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속한 인간의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생각하게 합니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기사 링크합니다.
코끼리 밀렵의 비극…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급증
중앙일보 2016.11.27
- 영국 더타임즈 보도.
- 국제적으로 상아 거래는 금지돼 있지만, 밀거래는 계속됨.
- 코끼리는 암수 모두 상아를 가지고 있음.
- 코끼리 수명은 상당히 길고 출산율도 낮은데,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에서는 총 개체수의 1/3 (약 14만여 마리)이 밀렵된 것으로 추정됨.
- 밀렵꾼은 상아가 있는 코끼리만 사냥함. 따라서, 상아가 없거나 너무 작은 코끼리는 살아남음.
- 코끼리 연구·보호 단체인 ‘코끼리의 목소리(Elephant Voices)’의 대표인 조이스 풀 박사: 상관관계 있음.
-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예.
모잠비크 내전 중이던 1977-92년 사이 코끼리 9할이 밀렵됨.
내전이 끝나고 암컷 코끼리의 30%는 상아가 없음.
; 내전 전 통계가 어떤 지는 기사에 말이 없어 좀 더 알아봐야 할 일이지만, 늘기는 늘었길래 저런 말을 하겠지? - 남아프리카 아도 코끼리 국립공원의 예
현재 암컷 코끼리 98%에 상아 없음. - 오늘날 코끼리는 상아가 있어도 작아서, 현재 코끼리 상아 크기는 전 세기의 절반 수준
※ F. L. Wallace의 단편 SF소설, "Student Body"가 생각난 기사였습니다. :)
우리 나라도 생각해보면 말이죠. ^^
- 80년대까지 우리 나라의 똥개.. 그러니까 아직 방 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적고 집지키는 개가 대부분이던 시절, 꼬리가 처지고 귀끝이 처진 개가 많았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 사이에 돌던 낭설이, "품종이 좋은 개, 순종 개는 꼬리가 서고 귀끝이 선 개다"는 것이었죠. 그래선지 2010년대에 와서는 진짜, 귀끝과 꼬리가 처진 개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순종이라고 소개하거나 혈통을 관리하는 개들이 그 반대인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1
- 80년대까지 우리 나라에서 유통된 계란은 흰 계란이 거의 다였습니다. 껍질이 노란 계란은 소수였죠. 그런데, 사람들은 노란 계란이 몸에 더 좋은 것처럼 착각했어요(요즘도 비슷한 마케팅많죠?). 그래서 2000년대에 와서 우리 나라에 흰 계란은 미국산 수입 계란 정도만 있습니다. (노란 계란이 널리 퍼진 다른 이유는, 아직 계란을 세척유통하지 않던 그 시절에 흰 계란은 닭 총배설강의 다른 물질이 묻으면 지저분해보였기도 했으니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노란 계란은 티가 덜 납니다)
소도 돼지도 닭도 찾아 보면 그런 게 있겠지만, 생산성문제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람들의 기호때문에 바뀐 건 저 정도가 생각나네요.
더 옛날로 가면, 한 백 년 전인가요? 모 선발산업국가에서 매연이 많아지니
흰 나방이 없어지고 검은 나방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 이건 국가적으로 홍보하던 진돗개, 그리고 일제강점기때 아키타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거 몰라도 웬지 "귀가 쫑긋 서고 꼬리가 바짝 서면" 개가 총명해 보인다는 느낌을 주긴 했고요. 사람이나 개나 일단 외모가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으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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