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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흡혈귀와 제대혈 은행 부실, 복지부는 방치 본문
제대혈 흡혈귀란, 얼마 전에 뉴스를 탄 그겁니다.
꽤 인지도있는 모 병원에서 제대혈은행을 운영했는데,
병원 재단 운영자 일가가 보신하는 데 꺼내 썼다고 해서 난리가 났죠.
이게 무슨 염소태반이냐..
제대혈은행은 그 전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거 사기라고들 그랬죠. 왜 사기라는 시비가 붙었냐 하면,
첫째, 동물 혈액세포를 냉동보관시 해동 후 생존율이 냉동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떨어집니다. 이걸 수십 년 두어서 뭐가 나올 지는 아무도 몰라요. 사업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이거야 뭐, 시간이 판가름해 줄 일이고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이 미래를 걸고 하는 거라 치지만.
둘째, 제대혈 은행은 태아가 나중에 성인이 돼서 줄기세포가 필요할 때 꺼내 쓰겠다는 컨셉으로 유지비를 냅니다. 그런데 그 용도는 아직 그다지 딱 부러지게 나온 게 없고, "지금이 아니면 받을 수 없으니,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나중에 쓸모있을 지 모르니 보관하자"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보관 계약도 웃긴 게, 기사를 보면 병원측의 면책주장과 복지부의 가벼운 처분이, 의사들이 암적출물 비슷하게 자기들 목적으로 임의사용할 수 있는 물건처럼 보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때가 있어요.
소유자가 포기하면 의학 연구 용도를 명목으로 활용하는 문제 둥에 대한 꼼수가 있거나,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적정 보관조건을 지키지 않거나, 폐기처분대상을 소유자 동의 없이 멋대로 이용하거나, 멋대로 폐기하거나 분실(운영이 엉망이니 자기들 멋대로 꺼내 쓰고 기록을 안 남기고는 분실이나 폐기라 우겼을 지 어찌 알겠습니까. 이번 제대혈 보신사건을 봐도 말이죠)해놓고도 설명할 의무가 없는 곳도 있다 해서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셋째, 세포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성체줄기세포 기술이 점점 발전해서 이거 필요있냐? 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운영하면 보험으로는 볼 수 있는데, 복지부부터 병원까지 복마전이라는 이야기가..
제대혈은행 수년전부터 부실 드러냈는데 복지부는 늑장대처
한경 2017-02-12
- 부실 운영, 관리감독 부실은 부지기수로 많음.
- 어지간해서는 찾을 일이 없이 보관료만 낸다는 점을 악용해, 소유자 동의 없이 녹여 만든 줄기세포를 다른 업체에 팔았다 걸린 사례.
- 역시 소유자 허락 없이 폐기용 또는 보관 중인 노화방지 보약 용도의 줄기세포나 그 산물로 가공해 불법 유통.
- "차병원 제대혈은행이 산모가 기증한 제대혈을 임상시험 대상자가 아닌 차광렬 총괄회장과 부인, 부친 등 오너 일가에 미용·노화방지용으로 불법 공급" 1 (
차병원에는 흡혈귀가 산다!)
“제대혈 은행, 수년 전부터 관실 부실”
한겨레 2017-02-12
김승희 국회 보건복지위, 복지부로부터 자료 받은 결과
2013년과 2015년 정부 조사에서 여러 문제 지적돼
“1차 평가에서 나온 문제 정비되면 적합 판정 문제” 지적
제대혈 보관사업,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노환규의 청진기] 미래한국 2015.03.16
보험 들듯 신청한 제대혈,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가족제대혈, 실효과 떨어져... 기증제대혈로의 인식 전환 필요
오마이뉴스 13.10.24
이걸 이 항목에 적는 이유는, 첨단이니 IT니 최신기술이니하는 데 속지 말라는 뜻에서입니다.
외국 어디에서는 이걸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개념으로 보는 데도 있는 모양입니다. 백혈병 골수기증처럼요. 왜냐 하면 모두가 제대혈보관하기에는 자기가 쓸 가능성은 대단히 낮거든요. 하지만 공유개념으로 전환해 사회적인 자원으로 취급하고 비용도 공공이 부담하는 대신 개인이 소유권을 포기하면, 누군가는 혜택을 볼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자기것을 자기가 쓰는 게 면역거부반응도 없고 제일 좋기는 하지만, 자기걸 자기가 꺼내 쓸 가능성이 낮다면 활용도를 높이는 대신 공공재로 만들자는 거죠.
- 오너라는 말은 사실, 적절하지 않습니다. 차병원은 의원이 아니므로 차광렬이 "오너"가 될 수 없을 겁니다. 뭐, 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이 학교를 자기것이라 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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