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일본 정부는 도시바 반도체 공장을 애플이 사주기를 바란다고/ 하이닉스를 빼고 웬디를 넣은 도시바 인수 컨소시엄 본문

모바일, 통신/IT회사 News

일본 정부는 도시바 반도체 공장을 애플이 사주기를 바란다고/ 하이닉스를 빼고 웬디를 넣은 도시바 인수 컨소시엄

2017.3.9

그 뉴스 몇 가지를 보고 잡담.


애플은 사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고

중국 본토와 대만 회사들이 먹고 싶어서 침흘리고 있다고..

만약 애플이 사게 된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엄청난 경쟁자를 만나게 되겠지만,

애플은, 안 그래도 경쟁 잘 붙여 놔서 싸게 살 수 있는데, 자회사걸 의무적으로 사주며 대규모 투자의무까지 생기니, 굳이 살 이유가 없을 것이다.


홍하이의 샤프 인수 사례에서 일본 정부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중국 업체의 도시바 인수는, 옛날, 현대전자가 망하며 주워간 걸로 중국업체들이 발전할 발판을 얻은 것과 같은 효과가 예상되니 반길 일은 아니다. 중국이 보조금 막 때려박으며 메모리 반도체를 자급하는 일이 생기면, 이건 반도체 산업 수준을 넘어선 국제정치 이야기가 된다. (우리에게도 남일이 아니지만)


물론, 일본 정부에게는 미국 회사, 그 중에도 돈많기로 유명한 애플이 먹는 게 베스트.

그 다음이 저팬디스플레이처럼 이것도 일본 안에서 어떻게 꾸려 가는 게 두 번째겠지.


한편

홍하이는 하이닉스에게 "같이 먹자"고 한 모양이지만,

홍하이의 목적이 삼성 타도, 그 다음이 한국 타도일 것인 만큼, 손잡아도 뒤통수칠 건 확정돼 있을 것.


추가 기사.
흥행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도시바 적자의 원흉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관계는 한국전력에, 도시바반도체의 메모리 부분은 SK하이닉스를 언급했다고. (삼성전자가 빠진 건 독점에 걸릴 게 확실해서 누가 봐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흥행몰이 목적같아. 최소한 중국/대만 회사에 파는 건 피하고 싶은 모양이고, 싸게 팔더라도 미-일 합작사에 파는 걸 최선으로 친다고.


1. 안보 문제로 중국에 파는 건 싫어함.
2. 웨스팅하우스 파산 처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2017.4.14.
그동안 뉴스가 많이 나왔다. 정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적는다.
SK하이닉스는 당장은 공동 인수, 몇 년 후 경영권 인수 조건을 제시한 것 같다는 기사가 있음. 파트너는 물론 중국이나 대만이 아니라 일본 산업계.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좋은 일은 또 꺼리는 게 종특이라 말이지. 일본 산업계가 나서지 않으면 미국회사가 경영권을 갖기를 바라기는 여전함.
웨스턴 디지털[각주:1]은 도시바와 공장에 투자해 공급받은 플래시메모리로 SSD를 내놓고 있는데, 이미 합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유로 독점교섭권을 달라.. 그러니까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아달라고 한 모양이다. 웬디는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을 심산인 모양이다.

2017.4.15.
도시마는 메모리를 팔아 일본의 국가사업인 원전과 중공업을 살릴 모양같던데,
일본 정부는 아까우니까 지분은 팔아도 사업장이 소멸하는 일은 없기를 바람(홍하이가 샤프를 사더니 요즘 일본에서 털고 나가려 한다더라). 때문에 미국 회사가 투자하는 걸 최선으로 바라고 있었는데, 그동안 안간힘을 쓰며 흥행몰이를 한 보람이 있는 지 사가겠다는 회사들은 늘었음. 반 이상이 중국자본이거나 중국자본이 뒤에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일단은.

그런 와중에 며칠 전에는 도시바의 합작선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이 나빼고 파는 건 안 됨! 하고 제동을 걸었고,  미국 브로드컴도 입질을 했는데, 마침내 투자할 돈많기로는 세계 1등인 미국 부자회사 애플이 등판했다는 뉴스. 일본 정부가 바라마지 않던 후보자가 나섰다는 기사.

연합뉴스 2017.04.14.
일본 NHK가 익명 출처로 보도.
도시바 본사와 주식 과반 취득 추진, 훙하이는 일 소프트뱅크에 지원 요청
기사에 따르면 애플 단독 출자는 아니고, 애플-홍하이-소프트뱅크
훙하이가 또 들어가있는 게 좀 그렇지만 일단은 저렇다고.

중국에 기술이 가면 안 좋은 게, 2019년부터 중국 회사들이 메모리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치킨게임이 시작될 거란 시장 전망이 나와 있다. 중국-대만 회사들이 중국 본토의 공장에서 도시바기술을 쓴 메모릴 쏟아내게 되면, 그 소동 와중에 경쟁력에서 못 따라갈 도시바 일본공장은 문닫지 않을까?

이데일리 | 2017.04.14
  •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올해 시장 12.3% 성장 예상.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439조원 달해
  • 2019년부터는 중국 시장 진입으로 생산량 확대.
  • 'IoT'나 '웨어러블' 수요는 여전히 불안정
  • 시장조사기관 IHS마켓, “올해부터 중국 YRST의 낸드 설비투자 확대가 본격화 하면서 전체 낸드 시장 설비투자 경쟁이 격화할 것”
  • 중국 칭화유니가 2016년에 우한신신(XMC)를 인수해 설립한 YRST가 2018~2019년부터 수율을 안정화시켜 대량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 (내년부터 영향권이란 얘기다)
  •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를 기존 강자가 인수한다면 시장변화는 적겠지만, 중국대만계 회사가 인수해 공격적으로 나오면 그 결과는 치킨게임. (그리고 지금 가장 의욕적으로 사겠다 입질하는 곳도 중국, 대만계 회사다)
  • 다만 지난 달 기준일 이 보고서에서는 애플의 인수가능성은 낮게 보았음.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는데 뭐하러 짐을 지겠냐는 말. (그런데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처음부터 경제외적인 요소인 안보, 국내정치, 국제정치가 들어간 문제)


그리고 2017년 8월 말.
하이닉스의 권리 포기를 종용하던 일본계 채권자들은
웨스턴 디지털과 도시바와 합작한 새 인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
처음부터 중국, 한국계는 싫어하는 기색이 뚜렷했는데, 하이닉스를 이용해 혼하이를 떨궈냈고, 애플에 꾸준히 꼬리치더니, 도시바의 사업 합작선이던 웨스턴 디지털의 소송을 계기로 아예 니가 들어와라하고 끌어들이면서 하이닉스 컨소시엄은 해체수순.. 이렇게 되는 모양.

美 WD의 훼방 작전 통했다...도시바, 입찰관례 파기 '논란'
조선일보 2017.08.28
도시바, 국제 입찰관례 무시하고 반도체 매각 대상자 교체
WD ‘소송전·시간끌기 전략’에 다급해진 도시바, 매각 작업 속도 낼듯
전문가들 “세계 메모리 시장에 큰 여파 없을 것”

"SK하이닉스가 처음에는 지분 확보를 하지 않는 융자 형태로 3000억~5000억엔(한화 약 3조~5조원)을 출자한 뒤 추후에 지분 전환을 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부터 계약서에 명시된 부분"이라며 "여론의 힘을 빌어 결국 SK하이닉스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그래서 하이닉스 관점에서는 도시바와 일본 채권단이 처음 그림그리던 "미-일 연합"이 가능해지니 하이닉스를 내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한편 한국 반도체 업계로서는 중국이나 중국계 회사가 직접 인수하진 않았으니 차선은 된 셈.

(중국 칭화유니는 2015년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하다 미국정부 반대로 포기, 그 해 샌디스크를 노려 웨스턴디지털 지분을 인수했지만, 마찬가지로 미국정부 반대로 2016년 포기. 칭화유니 계열은 이후 미국의 다른 작은 반도체 회사를 인수)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도시바가 ‘도시바 메모리’를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던 SK하이닉스의 ‘한·미·일 연합’ 대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에 매각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보도
웬디는 도시바 메모리에 임원을 파견하지 않고, 일본측 주주가 과반 의결권.
웬디는 투자금 중 일부를 주식전환, 16%의결권 보유

새로 나온 기사.
"도시바가 뭐길래"..엇갈린 시선이 부른 혼전 - 이데일리 2017.09.01.
낸드 시장 2위 매각전, 돌고 돌아 다시 안갯 속으로
도시바, 日 정부, WD, SK하이닉스 제각기 다른 입장
현실로 다가온 시장 재편 앞두고 주도권 경쟁 싸움

- 현재 낸드시장 상위 5개회사는 삼성, 도시바, 웬디, 마이크론, 하이닉스.라고. 웬디가?
(몇 년 안에 중국업체가 들어오지 않을 때)
향후 안정적인 자리인 3위를 굳히려면 웬디, 마이크론, 하이닉스는 도시바를 먹는 게 중요.
(웬디는 도시바 합작관계가 종료되면 밀려날 가능성이 있나?)
애플은 독자AP를 만든 것처럼, 앞으로 AP에 메모리(요즘 단말기에 메모리는 디램만이 아니라 플래시메모리도 포함한다)를 통합할 때를 대비해 기술욕심을 내는 지도 모른다고.
삼성은 손익판단도 그렇고 독점문제도 있고 해서 관망하고 있지만, 만약 도시바가 근시일내 자본을 대거 확충하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므로 주시.

  1. 전에 중국이 완전 인수한 줄 알았는데 미국 정부가 걸어서 뱉어냈다는 식으로 쓴 기사가 있었다. 기술유출문제는 모르겠다.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