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바라는 점 몇 가지/ 티스토리 블로그와 이 블로그에 관한 잡담/ 연말 잡담/ 무료 사진 사이트

생각나는 대로 적어 가면서, 적은 대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아니면 내가 멍청하게 생각했다고 깨달을 때까지 목록을 업뎃하며 공으로 글먹기. ^^

관리자 페이지 글목록. 요즘은 글목록에서 글을 클릭해 편집하고 나서 글목록으로 돌아올 때, 편집하던 글이 보이는 글목록으로 돌아오게 되어서 매우 편하다. (티스토리 고마워요. ^^)

요즘 UI로 처음 업데이트됐을 때는 굼뜨단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고 빠릿하다. 내가 적응해서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티스토리가 빨라진 것 같음. 이것도 좋아진 점.

● 티에디션 썸네일은 반드시 그 글에서 업로드한 그림과 파일만 표시된다. 같은 블로그에서 다른 글에 사용한 그림을 링크하면 썸네일 후보에서 빼버린다. 이것은 사용자는 불편하고 티스토리는 용량관리면에서 안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글을 올린다 치자. 그리고 글마다 비트코인 로고를 업로드해야 썸네일이 될 수 있다면, 불편하고 중복이라 낭비다.

● 다음 포토업로더를 대신할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듯. 포토업로더 플래시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땐 그냥 파일업로더로 올리고 리사이즈는 그림을 클릭한 다음 오른쪽 메뉴로 하면 되지만, 예고된 업데이트인 만큼 어떻게 해줄 지 기대된다.

● 스킨이 많은데, 중수 이상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개조하기 편하도록, 그 자체로는 최소한의 요소만 넣은, 매우 가볍고 간단한 심플 스킨을 하나 추가해주면 좋겠다. skin.html 와 style.css 모두 실행코드 부분이 짧고 가볍게, 그리고 웹브라우저에서 되도록 자바스크립트를 쓰지 않도록. 설명 주석은 많아도 괜찮음.

●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본 순서로 하단에 글 여섯 개 정도를 썸네일 표시해 준다. 데스크탑 스킨, 플러그인, 티에디션에는 그런 게 없다.

● IP차단할 수 있지만, 해외이용자 차단, 또는 국가별 차단(중국접속 차단, 미국접속 차단 등) 기능이 없다. 계정설정의 해외접속차단기능은 관리자 로그인할 때 이야기고, 블로그 비공개설정이 아니다. 중국에서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를 보지 못하게 중국 정부가 막은 적이 있듯이, 티스토리 유저 개인이 자기 블로그를 중국 유저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요구하는 것이다. 계정단위 설정이 아니라 블로그단위로 지정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잡담.

페이지관리와 서식관리는 대충 뭐일지 짐작은 하지만,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마음대로 끄적이는 블로그라서 아직은 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잘 쓸 사람은 정말 잘 쓸 것 같은 기능일 텐데.. ^^a 사실 말이지 원래 에디터에 있던 구조적으로 글쓰기(?) 를 도와주는 기능을 제대로 이용했다면 파워블로그 사이트처럼 훨씬 예쁜 블로그가 될 수 있었겠지만, 이젠 그걸 새롭게 집어넣으려니 엄두가 안 남. 그 전에 H태그써서 만들어놓은 글이 이상해지면 그것도 문제.. 

잡담2.

액정금간 것이라도 요즘 세대 안드로이드OS를 쓴 중고 스마트폰을 하나 구해야 할 것 같다. 번거로워서 당장 쓰고 싶은 생각은 안 들지만 괜찮아보이는 앱이 많다. 하지만 내 전화기는, 비록 스냅800에 램2기가라고 하긴 하지만, 메모리 16기가로는 전자책 좀 깔고 나면 뭐 깔면 뭐 뺄 생각을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리고 호기심도 생겼다. 램32기가짜리, 안드로이드OS 6.0 이상으로 한 번 알아봐야 할 듯. 아, 꼭 유심을 끼우지 않아도 되는 앱만이라면 이 기회에 태블릿도 생각해봐야겠네.

원래 지금 타이밍이, 예년같으면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시점이다. 지금 컴퓨터의 골격이 되는 부품을 갖춘 지 5년이  되어 가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컴퓨터 본체를 확 바꾸기보다는 주변기기와 모바일 단말기쪽에 돈을 쓰고 있다. 차곡차곡 늘어 가는 스팀 라이브러리를 열면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확 들겠지만(^^), 요즘은 고사양 게임, 아니 게임 장르 자체가.. 미처 거기까지 생각이 안 간다. 

잡담3.

여러 가지로 생각할 게 많은 연말이다. 

"사람은 나이 숫자에 km/h를 곱한 것만큼 세월이 빨리 간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하루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가지? 내 나이대가 이러면 어르신들은, 몸도 느린데 대체 어느 정도 속도감을 느끼시는 걸까.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세월은 바람같이 간다.

올해 세계 사람들과 우리 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누구는 집값이 너무 올라서, 누구는 많이 물려받아서, 누구는 투자를 잘 해서 정부가 규제할 정도가 되었고.
누구는 아이를 가졌고, 누구는 이직에 성공했고, 누구는 시험에 합격했고, 누구는 새 차를 뽑았다.

그렇게 올해도 세상은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어르신들 보시면 혼날 말이지만, 나도 열화하고 있다.

22살때 우리를 앞에 모아놓은 술자리에서 26살먹은 선배가 심각한 얼굴로, "나도 이제 아침에 내 몸이 예전같지 않아" 고백하던 걸 "그건 선배 몸이 맛이 간 거예요/ 술 좀 작작 마셔요" 하며 박장대소하던 무리 중 하나던 그 때의 나는 이제 옛 사람이다.

몸이야 거울보면 아는 것이지만, 머리도 그렇다.

말에 어조사가 붙는 게 필요해서가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버는 용도가 되고 있다. (맥 OS X의 무지개 동그라미처럼)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블로그에 글쓸 때, 마땅히 생각해내야 할 것을 까먹고 버벅일 때가 있다. (윈도우OS의 모래시계처럼)
10년 전, 그리고 그 이전, 꼬꼬마적 어느 책 어디에서 읽은 내용인데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나는 게 전에도 많았지만 더 많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돌머리를 깨가며 공부해 머리에 두드려박은 전공 개념이, 오랜만에 남에게 설명할 기회가 생겨서 얘기하다 안 돼서 내가 당황한 게 점점 늘고 있다. 아무리 떠난 뒤 세월이 흘렀다지만, 이제 졸업장은 진짜 종이짝이 됐구나. 개념(아이디어)이 말로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개념이 삭제돼서 남은 걸로 끼워마추다 꼬였다. 
뭐 그렇다. 그렇게 나이들어가는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고 그럴 수도 없는, 그런 몸과 마음이 내것이니 별 수 없이 추스려가면서, 들고 있고 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내년도 살아가야 한다.

모름지기 사람은 야망을 가지되 욕심을 버릴 일이다. (그걸 돌아보고 알다니. 읽은 모든 고전이 그걸 말했다)
인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너도 참 바보다)
다가올 날이 더 낫기를 희망하는 게 당연한 시기는 신체적인 성장기일 때 뿐이다. (그러니까 키클 때)

그러니까 인생 뭐 있어? 결론은 고기.. 라는. 세종대왕 만세!글이었습니다.

연말이라 분위기 좀 잡아봤습니다. ^^a

이 글을 적으며 사용한 사진은 www.pexels.com 에서 가져온 무료 라이센스(상업적 사용 가능, 수정 가능) 사진입니다.^[각주:1] 이런 걸로 달력만들면 좋겠네요. A4나 A3용지에 한 면은 그림, 다른 면은 달력을 인쇄해, 위에는 그림, 밑에는 달력으로 펼쳐 걸도록 스프링철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들어가서 뒤져보면 북유럽 제지회사들이 내던 달력 사진같은 풍경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 검색어를 독일어와 영어만 지원하는 게 아쉽지만. 그 밖에 구글에서 free image 를 검색해서 나오는 사이트가 많으니(사진과 일러스트, 만화가 다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사용조건(라이센스)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1. 거기 등록된 사진이 정말로 free하다는 보증은 없지만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