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Anywhere MX (M905) 무선마우스 간단 사용기

꽤 된 구형마우스로, 원 주인도 무척 오래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스위치를 교체하려다 태워먹은 것을 받아 사용해본 것입니다. 망가지기 전에도 써보긴 했는데, 수리실패하고 버린다는 것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맥북용 예비 마우스로 챙겼습니다. ^^ 프로그램에서는 좌우 틸트버튼을 좌우 클릭버튼 대신 등록해 사용합니다.

AA전지를 두 개 쓰는 무선마우스입니다.
유니파잉.. 마우스 안에 수납되는 동글이 있습니다.

구매한 물건은 아니고, 오래 쓰다 문제가 생겼다길래 봐주다가 얻은 것입니다.

좋은 특징이 하나 있는데, 전지를 넣고, 바닥 센서를 가리는 스위치(?)를 열면 잠시 전원불이 들어왔다 나갑니다. 그리고 마우스 자체는 바닥이든 껍데기든 빛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즉, 보통 마우스 바닥에 LED가 들어와 있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비가시광선인 모양.

버튼은

• 기본인 좌우버튼, 스크롤휠과 휠버튼
• 좌우 틸트버튼
• 5버튼 마우스에 있는 그 앞으로 뒤로 버튼
• 열린 창목록을 줌인 줌아웃 방식으로 보여주는 기능버튼

이렇게 있습니다. 다나와 분류식으로 하면 8버튼이군요.

휠은 기어가 딸깍딸깍 걸리는 감이 있는 방식, 손가락으로 튀기듯 굴리면 매끄럽게 굴러가는 방식 두 가지입니다.

휠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깊숙하게 누르면 두 모드가 변환됩니다. 처음에는 이걸 몰라서 고장인 줄 알았네요. 무척 좋은 기능입니다.

딸깍 걸리는 모드일 때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휠을 돌릴 때 기어 톱니 하나 하나가 걸리는 느낌이 좋지만 딱 원하는 수준에서 스크롤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럴 땐 스크롤 감도 조정.

부드럽게 동작하는 모드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매끄럽습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특징때문에 휠의 미세한 움직임때문에 화면이나 오브젝트가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좌우, 틸트 버튼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로지텍 저가형하고는 차원이 다르네요.

다른 단점도 있는데,

• 좌우 버튼이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마우스 무게는 묵직한데.. 가장 먼저 고장났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에 이 마우스 수리글과 영상이 검색됩니다. 마우스가 작아선지 버튼도 규격이 다르다 합니다.
• 앞으로 뒤로 버튼은 작은 플라스틱 버튼인데, 위치상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게 되어 있지만, 첫째 크기가 작고 둘째 뻑뻑해서 감이 잘 안 옵니다. 크기야 이런 게 흔하지만(그래도 이거 비싼 마우스인데), 뻑뻑하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틸트버튼 스위치만큼만 누르는 감을 줬으면 최고였을 텐데.. 이 마우스에서 돈값못하는, 몇 천 원 짜리 마우스보다 나을 게 없는 게 이 두 버튼.

버튼에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은 다양합니다. 그래서 좌우버튼이 망가졌어도 틸트버튼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설정해 놓고 테스트 중입니다. :)

지금은 후속 모델이 나와 팔리고 있고, 거의 4년 전 사용기를 보면, 제가 적은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인 만큼 게임용으로 쓰려면 마우스 바로 앞에 수신기를 놓으라(아마 usb연장 케이블에 수신기를 달아 마우스 패드 앞에 두란 말인 듯)는 충고가 보입니다. 하긴 저도 MS무선키보드도 마우스가 감이 안 좋아 컴퓨터 백패널에 꽂지 않고 앞에 꽂아 쓴 적이 있습니다.

분해할 때: https://m.blog.naver.com/namunny/110185138083

버튼스위치를 직구한 수리기: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oversea&no=574074

배터리 잔량을 남은 날짜단위로 보여줍니다. PS/2설치는 유니파잉 usb수신기를 쓰는 이 마우스완 무관하지만 유선마우스를 위한 메뉴.

그런데, 설치할 때 뭐가 잘못됐는 지 윈도우 제어판의 마우스 항목이 dll에러를 내며 열리지 않았습니다.

ps. 얼마간 사용하고 나서: 전지는 잘 닳는 편입니다. 에네루프 따라쟁이(GP) 4알을 2알씩 돌려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