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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새 슈퍼컴퓨터 5호기에 관한 구설 본문
1호기 이래 몇십 년 써 오는데 아직 이렇게 시끄러운가 모르겠다. 조직에 노하우라는 게 남지 않나 보다. 기상청도 그렇고 KISTI도 그렇고.. 예산타령은 당골인데 입찰, 운영 문제로 시끄러운 것도 당골.
6월 오픈하는 KISTI 슈퍼컴 5호기 어떻게 구성됐나…GPU 시스템도 별도 구축 - 2018.01.01 11
- 연산능력 이론 25.7PF(페타플롭스). 실측 14~15PF. 크레이코리아와 작년 계약한 것(2017년 9월).
- 인텔 제온파이 기반. 계산노드는 제온파이 나이츠랜딩 8300대, 제온 스카이레이크 기반 130대.
- 별도로 GPU기반 애드온(?)도 구축한다고. P100 GPU 4대와 그에 딸린 자원.
이 구매를 두고, 과거 기상청 슈퍼컴을 비난했던 매체에서 비난한 적 있다.
- 이번 슈퍼컴퓨터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롯데캐피탈이 단독 응찰해 구매. 30개월 리스후 소유권 이전하는 식인 듯. 이자비용은 20억 정도로 예상. 1
- KISTI: 정부가 구입비를 3년간 분할책정했기 때문에 리스사를 끼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
- 반론: 슈퍼컴퓨터는 한 번에 설치하지 않고 1/3씩 설치해도 되고, 슈퍼컴을 구매하며 대금을 일시불 지급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 슈퍼컴에 들어가는 CPU와 GPU는 매년 성능이 개선되며 가격이 떨어지는데 1-2년 후 것을 미리 일시불 결제했다면 이건 제조사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는 지적.
- 이런 지적이 나온 이유는, 슈퍼컴퓨터 가격이 매년 크게 떨어지기 때문. 이번 5호기도 2016년에 제시됐을 때는 1800억원에 달했지만, 1년 지난 2017년이 되자 1/3값 이하인 548억으로 내려감.
- 1/3씩 설치해도 문제없다는 지적은, 기사에 따르면, 슈퍼컴을 도입하면 첫 1-2년은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운영자가 경험을 쌓아 가는 기간이라 어차피 능력을 다 쓰지 못하는 적응 기간이라고.
“슈퍼컴퓨터라는 게 시스템을 한번에 몽땅 구매해 설치했다고 바로 성능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와 슈퍼컴퓨터 고속연산업무를 처리할 분야별로 필요한 고객 그룹별로 응용 소프트웨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이 때문에 매년 3분의 1씩 구매해도 우리가 원하는 슈퍼컴 5호기 성능을 확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시스템을 일괄 구매해 설치한다고 해도 당장 1년여간은 이를 활용할 방법도, 고객도 딱히 없는 실정”“결국 3년에 걸쳐 나눠서 시스템을 3분의 1씩 구매할 경우 1년후나 2년후에는 같은 비용으로 현재 성능의 몇십 배가 되는 초고성능 시스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리스회사를 통해 일시불로 결제해주고 이자까지 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
- 프랑스나 스위스 등 세계 주요 국가 산하 슈퍼컴퓨터 운영기관 등은 슈퍼컴퓨터 구매 시 핵심 CPU나 GPU 중심으로 최소비용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3,4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매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는 방식을 채택
입찰 과정에 관한 그 다음 기사 내용은 글쎄다 싶은 게 있어서 인용하지 않겠지만, 과학기술에 투자 안 한다 말이 많지만, 한편 투자하는 쪽도 주먹구구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기사는 글자 그대로 다 받아들이기보다 사정을 더 알아보고 읽어야 할 것 같은 내용이 있다.
이 매체가 낸 기사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국내외 민간 회사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 - 칩셋사다 레퍼런스 도면에 따라 기판만들기 - 을 하고는 국가기관이 개발했다며 홍보했다"고. 전에도 이 쪽으로 매우 비판적으로 쓴 기사를 검색해 본 적 있기 때문에 여기의 논조는 일단 이렇다고 보고 읽었다.
http://www.pitchone.co.kr/9325/
http://www.pitchone.co.kr/7607/
- 이 말만 적혀 있지만, 설마 3년 쓰고 반환할 리는 없으니까. 그런데 이걸 리스라고 부르나? 자동차 할부처럼 캐피탈사를 낀 할부구매가 아니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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