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관리 메뉴

PC Geek's

컴퓨터 수리 중 작은 부상(?) 본문

공구함, 튜닝PRG/Home DIY

컴퓨터 수리 중 작은 부상(?)

며칠 전 일이다. 추석 직전.

아니, 손가락 좀 벤 걸 가지고 부상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리고 컴퓨터도 날카로운 부품과 마감이 잘 되지 않은 큰 쇳덩어리가 꽤 있어서 무심하게 다루다가 의외로 더 크게 피보는 일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부모님 컴퓨터가 며칠 전부터 되다 만다 해서 동생이 손보기도 했는데 이제 아예 안 된다 하셔서, 오랜만에 케이스를 열고 쿨러까지 분해조립하며 내부 먼지청소도 했다.

뭐가 문제인 지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일단 전워공급기도 갈아주었고(부팅할 때 모양이 힘이 좀 없어 보였다), 외부장치로 나가는 선도 별도 어댑터로 바꿔주었고 이것저것 손보다, 이젠 안 쓰다시피 하는 ODD를 빼서 내 본체에 끼우기로 했다. 부팅이 안 된다니 혹시 ODD를 빼면 나아질 수도 있어서. (PSU를 갈았으니 상관없겠지만, 파워 출력이 많이 떨어지면 부팅할 때 ODD와 HDD가 여러 개 물려 있으면 그때 끌어가는 시동전력을 주지 못해 퍼지기도 한다)


그랬는데, 내 컴퓨터 케이스가 워낙 싸구려라 손이 좀 많이 가서,

손을 ODD베이에 깊숙이 집어넣고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베었다.

엄지손가락 동맥을 제대로 깊숙이 베어서, 새빨간 피가 - 휴지에 묻은 피가 굳어도 선홍색이더군. 태극기 문양색처럼 - 끝없이 나왔다.

지혈이 안 되어 많이 당황했다.


작업을 하며 맨손으로 만지작거린 게 탈이었다.

안전 제일주의가 괜한 말이 아닌데.

손님도 받아야 하고 음식준비도 도와야 하는데 난감했다.


결국 하얀 가루도 뿌리고, 휴지를 뭉쳐 다시 대고,

심장 위로 손을 쳐들고 자유의 남신상이 되어 있었다. -_-;

컴퓨터는 케이스를 열어놓은 채라,

앉아서 손쳐들고 애니메이션 몇 편 보니 피가 멎어 있었다는 전말이다.


컴퓨터를 손볼 때는, 목장갑을 끼자.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벨 때는 벤다. 

요즘처럼 깔끔떠는 선남선녀 세상에는 손베어 밴드하고 다니면 그것도 눈에 띄더라.


이 글과 같은 분류 글목록으로 가기 / 최신글목록으로 가기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