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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한 다음, 학과공부가 널럴하다 생각한 적 있을 겁니다. 본문

학습, 공개강의

대학입학한 다음, 학과공부가 널럴하다 생각한 적 있을 겁니다.

(물론, 조금만 진지해져도 엄청 빡빡하지만요)

하지만 단지 학점과 졸업장을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면,

정말로 잠을 아껴 자도 모자랄 만큼 공부할 게 많았어요. 돌아보면요.


가끔가끔, 지금도 생각날 때가 있어서 후회도 되고, 이렇게 끄적여보기도 합니다.

자잘한 공식 하나, 지나가듯 서술한 문장 하나..

그것이 뒷날 전공과 관심사와 인생을 바꾸고, 어떤 사람에게는 노벨상같은 것의 계기까지 됩니다.


교과서내용은 남들이 다 파먹은 옛날것아니냐고요? 다른 나라 교육도 그렇게 다르진 않거든요.

같은 지식이라도 20년 전에 쓴 사람과 10년 전에 읽은 사람과 오늘 세대가 읽고 느끼는 게 다릅니다.

그래서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다면서도 한편 온고지신이 가능하죠.


물고 씹고 뜯어보세요. 할 수 있을 때.

책을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그건 너무 많이 시간들일 필요는 없어요.

기억할 만큼만 하고, 그 다음에는 본 내용, 실험한 내용에 푹 빠져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이건 음.. 대학졸업하고 나서, 스스로의 필요로 무언가를 공부할 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 잡담.

책 본 권수만 따져 20세까지 1~2천 권, 30세까지 1만 권을 채우는 사람은 적지 않아요.[각주:1] 그 두 배를 보는 사람도 있고, 많게는 그 세 배 이상 보는 사람도 가끔 있죠. 그래서 나이든 유명인 장서는 가끔 몇 만 권에서 10만 권에 이르기도 하고.[각주:2] 하지만 그렇게 읽어들인 지식을 가지고 후대에 기억될 쓸모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그렇게 한 사람 중에서도 다시 소수에 불과하고, 필요최소한만 넘기고 나면 성과는 독서량과 정비례하지도 않습니다.



  1. 관심사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옛날은 무협지와 만화, 요즘은 라노베와 만화 1천권 읽었다고 자신하고 설정과 스토리, 인물의 주요대사와 여담을 기억하는 사람 적지 않을 겁니다. 세계문학 전집 단 한 질이 100~200권 정도 합니다. [본문으로]
  2.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상상이 안 간다고 말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많이 읽고 나면 책을 보는 방식이 바뀝니다. 속독 기술이 느는 것은 사소한 일이고, 이미 쌓인 지식량에 더하는 것이 됩니다. 증분 백업(incremental backup)이란 말을 빌어 말하면 증분 독서(incremental reading)가 되겠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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