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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공룡의 방귀와 트림이 불러온 지구 온난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 본문
이런 걸 보고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ㅎㅎ
- 소위 동물복지라는 가축을 방목사육하는 방식은 포기하고, 실내에서 사육하며 메탄가스를 공기순환장치로 포집해야 할까요.
- 그냥 임파서블버거같은 걸 먹으면서 육고기안먹는 채식으로 바꿔야 할까요.
공룡의 방귀와 트림 때문이라는 학설은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된 내용을 사이언스데일리와 BBC 뉴스가 지난 7일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약 1억5000만년 전에 일어난 지구 온난화 현상은 거대한 초식공룡들이 배출한 엄청난 양의 방귀와 트림이 주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일단 기사는, 주류 학술잡지에서 언급됐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합니다.
기자는 기사의 나머지 반을 할애해, 그래도 지금의 주류 학설은 그게 아니다,
당시 방귀보다는 화산활동의 기여분이 더 많을 것이다, 식물진화가 공룡에게 불리했다 등등을 보충설명하고 있습니다.
Geologic temperature record: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Geologic_temperature_record
지질학적 시간단위로 볼 때, 지금의 지구온난화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기상이변을 지구는 몇 차례 겪어왔습니다. 당시 지구 기온이 높게 한 원인이라고 짐작되는 것 중 화산활동(과 대륙이동)과 운석(이나 지구의 행성운동)같은 것이 재림할 경우,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저지할 수 없습니다. 1
온난화의 영향으로 어족자원이 바뀌고 사과재배지 위도가 올라가고 파파야가 자생하는 나라가 되고 벼 2모작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된 것 정도는 그냥 적응해가면 되는 일입니다.
지금의 지구온난화도 사실, 과학자들이 걱정하는 게 있다면 그건 온난화의 정도나 이런 변화가 아니라 그 기울기와 기상재해일 거예요. 미래는 불확실하고 과감하게 도박하기에는 베팅할 것이 소중하기에 조심하자는 것. 몽블랑에 빙하가 없어지는 게 문학적 감성이나 지역경제면에서 싫을 지는 몰라도 그런 건 전세계적인 예산을 들여 뭔가 할 이유가 될 순 없죠. 2
※ 요즘 버전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옛날 버전에는,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아도 지구온난화이벤트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기원전 4천년에는 초원이나 툰드라였던 지역이 서기 2천년쯤 되면 황무지나 초원이 되는 식. 중국과 러시아가 탄소배출쪽 국제협약에 미적지근했던 것도, 혹시 내부적으로는 자기들은 오히려 그 변화를 통해 이득을 볼 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어서는 아닐까요. 일단 북극이 녹으면 러시아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북극연안 러시아 해안지방이 접근성이 좋아지고, 그 넓은 영구동토지역에서 농업을 시도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릅니다. 3
- 육상동물 진화의 기초가 된, 수중과 대기중에 산소가 늘어나게 된 변화도 어쩌면 당시의 주류 생물에게는 재해였겠죠. 그리고 과거 기후의 변화로 바뀐 진화의 방향이 우리 인류를 민들어냈을 테고요. 그리고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변화의 미래값을 우리가 생각하는 허용치 안으로 되돌리거나 그 변화가 올 때 적응해 살아가지 못하면, 우리 다음 주인공이 오겠죠. 수 만 년 안에 들어가는 과거 인류의 흔적, 1만 년에 걸친 인류역사만 돌아보아도, 당시 문명이 융성할 때와 그들이 폐허로 남은 지금의 그 지역 기후가 다른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원인을 인류활동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연관지을 수 없는 경우도 있죠. [본문으로]
- 유럽에 빙하가 없어지면 독일의 운하와 연중 꾸준한 수력발전은 계속할 수 있을까요? [본문으로]
- 정확한 조건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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