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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에 물넣고 얼리지 마시오, 주방용 전자저울 본문
냉장고와 전자저울 이야기.
1. 냉장고
머그컵에 물을 1/3~1/4담아 컵째 냉장고에 넣고 얼린 다음,
컵을 꺼내 거기에 뜨거운 커피나 기타 음료수를 따라 마시면 시원하고 편하고 좋다.
하지만 도기제 머그컵은 깨질 수 있다.
물을 반 이상 채우면 깨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특히, 컵이 입구로 갈수록 일관되게 넓어지는 디자인이 아니라 원통모양이거나 입구가 좁아지거나 좁아지지는 않더라도 살짝 덜 늘어나는 항아리모양이면 더 쉽게 깨진다. 냉동실 안에선 머그컵 얼음도 수면부터 얼기 때문에 도기로 만든 머그컵은 모양불문하고 일단 깨질 수 있다.
이걸 깜빡하고 놔뒀다가, 학교다니던 시절 기념품 머그컵 하나를 깨버렸다. 아까비.. ㅠ.ㅠ
냉장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는데 그걸 무시했다. 알고 보니 얼음이 컵깨는 소리.
냉장고에 컵을 얼릴 땐, 플라스틱재질컵이나 철제 머그컵을 사용하자.
2. 주방용 전자저울
집에서 전자저울을 쓸 일은 아마.. 체중계가 아니면 주방용일 것이다.
체중계는 아날로그가 좋다. 3-5만원짜리 전자식은 오래 못쓰고 고장나는 것 같다. 아날로그는 십 년 이십 년 그냥 버팀. 하지만 디지털이 0.1kg단위까지 바로 숫자로 보여주고 요즘은 아날로그찾기도 쉽지 않다.
주방용 전자저울은 보통 0.1% 정확도를 보인다. 그리고 대개는 최대 측정치의 0.1%정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최대측정범위가 크면서 0.01%정확도인 것은 비싸다. 예를 들어 1kg짜리면 1g, 5kg짜리면 5g이라는 식이다. 5kg짜리도 LCD창에 보여주는 값은 1g단위거나 0.1g단위일 수 있지만, 1~2만원 사이에서 그렇게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주방저울은 5kg짜리로 하나 있으면 편하다. 보통 쌀 한 말, 채소 한 관이 3~4kg 사이라서 그 정도면 넉넉하다. 그릇무게를 재고 영점버튼눌러 그릇무게를 빼고 재료를 담아 달 때도 있어서, 1kg짜리 저울은 돼지고기 한 근, 감자 몇 개, 무 한 개 달기도 버겁다. 나도 처음에는 요리책에 나오는 그램수만 보고 500그램짜리 저울을 샀다가, 그 애매한 용량때문에 5kg짜리 전자저울을 새로 샀다.
그리고 음식만들기에 취미가 있어 티스푼대신 가늠할 소용량 계량용이 필요하다면 100그램이나 200그램이나 500그램짜리 작은 전자저울을 하나 따로 사는 게 좋다.
그리고 체중계든 주방용 저울이든 간에, 전자저울은 버튼식전지보다는 용량많고 구하기 쉬운 AA/AAA 전지를 사용하는 것을 사라. 그리고 좋은 알카라인 건전지를 쓸 것. 넣어 두고 오래 방치하기 때문에, 망간전지는 수명도 짧지만 누액이 더 쉽게 나와 안 좋다.
또 하나.. 저울이 오래되니 오차가 커지는 것 같다. 5kg짜리 주방저울을 몇 년 사용하니, 중량물을 달 때 많게는 100그램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가게에서 무게를 속여 달아줬나하고 의심했는데 모든 가게가 그렇지는 않을 테고, 무게가 정해져 있는 다른 물건을 달아봐도 그랬다. 값싼 건 오래 못가는 듯. 이건 어떻게 분해해서 청소해주어야 하나.. 배터리교체해달라는 표시는 이번에는 아직 안 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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