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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지름직/금융과 보험

주식 "리딩방"(작전) 주의

이런 건 아주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요즘 새 이름으로 바꾼 게 "리딩(leading)방"인 모양. 방장이 리드하는 대로 따라와 이런 뜻으로 지었나?
학력이 초졸인 어르신이나 대재 이상인 좀 배웠다는 젊은이나 똑같은 듯. 하긴 예나 지금이나 대학생대상 다단계와 유사종교도 시끄러우니. 하는 짓은 그대로인데 n번방같이 꼬리자르기도 쉽고 해서 SNS로 옮겨 지금도 기승인가 보네요.

요즘도 수시로 모 종목이 좋다, 재료가 있다며 스팸문자가 오던데 말이죠. 1건 보내는 데 5원인가? 작전 세팅하고 10만 건[각주:1]을 10번 보내서 100억을 움직일 수 있다면 작전세력에게는 남는 장사겠죠. 자기들 물량을 털어도 남는 장사, 대어가 물려서 매수세로 밀어올릴 때 본진이나 유료방회원먼저 빠져나와도 남는 장사. LBO[각주:2]한 종목 주가를 끌어들이는 데 써먹고 지분을 처분해 자본회수[각주:3]해도 남는 장사. 저건 SNS고 입소문도 알아서 내주니 밑천들 것은 더 없군요.

 

 

하지만 돈에는 이름이 없고
돈이 사람을 따르는 건 운이 있으니까,
하지 말라고 말렸다가 원망듣기는 싫습니다만,[각주:4]
자기가 폭탄을 들고 있다는 건 알기 바랍니다.
주식은 폭탄이 아닙니다만,
저런 식으로 주식하는 습관은 폭탄입니다.

 

※ 등쳐먹는 작전은 아니고 그냥 서비스로 운영하거나, 주식자문으로 본업나서기 전에 실력테스트삼아 해보는 경우도 많을 테고, 그 내용이 정식등록하고 자기 '주식방송'하는 소위 '전문가'와 뭐가 다르냐하면 그것도 그렇습니다만, 기사 몇 개 보면 알 수 있듯이 업태 또는 행태가 좀 경계선에 걸쳐 있습니다. 리딩방 방장말믿고 투자하는 건 어르신들 계주믿고 계드는 것이나, 기획부동산 전화상담만 받아보고는 덜컥 계좌이체해 부동산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작지 않을 텐데요. 예탁원은 계주가 아니고 땅이 아니라 상장주식인 만큼 일단은 환금성은 있지만.



§ 6.13일글. 내용 조금 갱신합니다.


  1. 유출된 주식관련 개인정보(주식동아리/카페/커뮤니티 게시판이라든가, 단톡방이라든가, 금융회사에서 이벤트하고 얻은 것이라든가)를 사서 그 전화번호를 쓰면 타게팅이 되겠죠. 그런 쪽으로는 영리한 사람들이니. [본문으로]
  2. LBO(Leveraged Buyoutㆍ차입매수). 간단히 말해 인수할 회사를 담보로 빚을 끌어 주식지분을 사서 회사주인이 되는 것. 거기까지는 평범해보이는데 이럴 때, 돈이 없으니 회사주인이 된 다음에 그 회사의 자산을 팔아 대주주의 그 빚을 갚는 경우가 문제됩니다. 배임죄 횡령죄 등. [본문으로]
  3. 그러고도 회사 지분은 유지할 수도 있겠죠. 자기들이 작전세력이니 주가가 떨어지면 바닥에서 재매수할 수도 있고,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할 수도 있고, 어차피 불법하기로 작정했으니 회사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유무상증자를 이용할 수도 있고.. [본문으로]
  4. 비트코인이 그랬죠. 그것의 가치 여부와 상관없이, 10년쯤 전에 게임하려고 고사양그래픽카드사서 재미로 채굴했다가 용돈 좀 번 분들 있을 겁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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