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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사이트의 광고배너를 보고 떠올린 생각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기존에 알려진 구절을 적당히 바꿔서, 지금의 자기들 주장에 감성을 실은 제목이었다. 이전 시중대학 총학생회 선거때 봤음직한 그런 수법.

그걸 보고 화가 쑥 끓어올랐다.
한때 우리를 이끌었고, 우리의 가장 귀한 이십대 초반 청춘을 바치게 한 그 "고양이"를, 잠시 관리를 위탁받더니 주인허락없이 멋대로 유기한 작자들이 바로 당신들이 아닌가! 그런데 뭐? 고양이를 부탁해?

유기견, 유기묘에 관한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느낀 게 겹쳤다. 저 사람들은 반려동물문화 확산에 열과 성을 바치는 것 같지만, 그들은 진정 그들이 내걸고 우리가 바란 그 문화를 지향했을까 의심이 든다. 그리고 지금의 반려동물문화를 들여온 그들 자신의 생활은 어떨까. 때수건을 밀면 벗겨지는 무언가처럼 지금은 그들 자신이 적폐요 껍데기가 됐는데.. 그래서 바로 저 사람들이 유기견과 유기묘가 넘쳐나는 데 가장 기여하고 있지 않나 하고. 우리는 다시금 "껍데기를 벗고서"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나는 그들에게 먼저 책임을 묻고 싶다. 당신들이 가장 달고 맛있는 열매를 따먹기만 하고 빚갚기는 후세에 미룰 생각하지 말고, 뻔뻔하게 '부탁'하지 말고 결자해지하라고. 그리고, 언제까지 우리가 당신들의 '열사'가 되어 당신들 '일족'이 짓밟고 다닐 발밑을 떠받치는 '토대'가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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