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늦가을

가을채소 마지막으로 크라고, 겨울준비하라고
내리는 비입니다.
수확을 마치고 밭정리해 겨울나기할 채소와 나물은 이 비를 맞고 뿌리가 자리를 잡을 겁니다.
그리고 서리내리면 각자 길을 가겠죠. 겨우내 먹을 몇 가지는 베란다에 이식돼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시간과 양 차이는 있지만 무척 조용하게 내릴 거라네요. 그리고 기온이 내려가겠죠.

외출할 일이 없으면, 조용하게 비오는 날을 참 좋아합니다. 왠지 차분해져서. 그리고 잡소리없이 빗소리를 녹음해놓으면 훌륭한 ASMR 사운드죠. :)


참, 요즘 단감과 귤이 제철이라 싸답니다.^[각주:1] 사과값보다 비싼 토마토대신으로도 좋고 영양제라 생각하면.. 귤은 아직 파릇한 편인데 지금이, 인터넷으로 사도 실패확률이 가장 낮습니다. 오면 눌려 터진 거 골라내고 즙묻은 거 씻고, 후숙해 드시면 됩니다.^[각주:2]

1. 값이 폭락한 게 아니고 예년하고 비슷한 값인데, 다른과일이 올랐어요. 특히 청도반시와 대봉시는 올가을에는 무척 비쌌죠. [본문으로]
2. 12월 이후에는 노란귤이 오는데 정리하는 건 같지만 그건 베란다에 내놓고 바로 먹어야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