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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어떤 단감 B품 랜덤과 판매글 게시물 링크와 읽은 소감 본문
올해 청도반시/고종시값이 10kg들이 박스는 체감상 배로 뛰어서 감맛을 잘 못 본 분들은 단감으로 해소하세요. ㅎㅎㅎ
(홍시(연시)가 나올 철이 딱 올해 과일값 비쌀 때였죠)
이런 감을 잘 사먹고 또 말려봐서, 이번에도 구입하려 했다가 참았습니다. 하면 좋은데 이번에는 즐거워할 얼굴이 떠오르지 않네요. 감 한 박스가 집에 있기도 하고.. ^^
딜 자체는 이제 끝난 것.
간단하게.
ㅡ (텃밭을 몇 평이라도 해봤으면, 정원에 과일나무를 한 그루라도 심어봤으면 알겠지만, 낙과같은 게 아니라도, 재배해서 거둔 것 중 공판장에 등급받아 내놓을 만한 건 전체에서 얼마 안 된다. 정원에 대추나무 한 그루만 제대로 키워도 가을에 주체못할 만큼 대추가 여는데, 별별 희한하게 생긴 놈이 다 있고, 가을비 한번 오면 낙과가 엄청나게, 그야말로 엄청나게 떨어진다. 그 여는 것과 떨어진 걸 보면 옛날 혼례식 폐백때, 왜 대추를 신부 치마폭에 한 줌 던져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정도로) 1
ㅡ 이런 감은 정식유통못하는 부류라고 한다. 산지에서는 질이 나쁘면 품이 아까워서 수확하지 않거나 가축주거나. 상태가 괜찮으면 선별해 비품과 랜덤과 흠과로 팔거나 자가소비하거나 손질해 과즙, 과일식초 등 가공품용으로. (단감 말랭이는 씨를 빼야 하니 개인이 집에서 할 때겠지)
ㅡ (유통상에서 판다면 생산자와 정품을 계약하며, 구색마추기를 위해 덤으로 계약한 물량일지도. 생산자 직판의 경우도 공판장에 내놓지 못하는 품질을 구색마추기로 판다. 네이버 입점한 농가를 한 군데 아는데 거기 과일도 이런 등급을 판다. 손님끌기도 있고, 택배비를 낮추려면 계약물량이 있어서가 아닐까 멋대로 짐작해본다)
ㅡ 하지만 무거운 과일택배비와 튼튼한 과일박스포장비를 생각하면, 저런 건 뭐라 할 겅 아니다. (귤 10kg 2L짜리와 비슷한 위치? 특히 소규모 판매자일수록 택배비가 싸지 못하니) 먹을 만한 게 오면 판매자는 양심적인 거다. (솔직이 B품 랜덤 흠과라 해도 1만원내외면 얼거나 물러터져 박스에 물이 홍건한 게 아닌 이상.. 당도가 떨어져도 다이어트한다고 맛없는 채소깎아먹는 것보다 낫다. 솔직이 저 값에 저기 올라온 구매사진 정도면 아주 좋다)
ㅡ 가장 하급 판매품이고 정상유통되는 등급이 아니므로, 구매자도 너무 큰 기대는 금물.
ㅡ (가장 싼 단감은 박스는 아무 박스일 수 있고, 김장비닐이나 하우스비닐같은 비닐에 중량마춰 담아 케이블타이로 묶어 오기도 한다)
ㅡ 흠과라지만 이런 감(그리고 사과 배 등 단단한 과일)은 대부분 낙과일 것. 낙과는 아니지만 흉이 있거나 (고구마처럼) 모양이 유별나 정품이 못된 것도 포함.
ㅡ 10~11월이면 아직 감이 물러터지(거나 배송 중에 꽁꽁 얼었다 녹)는 철은 아니다. 이 시기는 (10kg박스로 싸게 파는 귤이 아직 시고 후숙이 필요한 게 곧잘 오지만 단단하고, 대과 크기도 눌리고 터져 쉽게 곰팡이스는 구매실패는 적듯이) 단감도 지금 주문하면 아직 실패가 적다.
하디코프나 판택큐같은 종합감기약 5회분 한 갑이 3천원쯤 한다. 감기예방과 피부건강, 대장포함 소화기 건강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등급이 뭐든 과일을 매일 먹자. 2 이 정도는 등외품이라도 과일을 안 먹는 것보다 낫고, 비타민제보다 낫다. 물론, 다른 농산품도 그럴지만, 품질좋은 신선한 과일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동네에서 사먹을 수 있으면 그게 더 좋다. 3
단감은 깎아먹기도 하지만, 사과나 배를 먹을 때 그렇듯이, 잘 씻어 껍질째 잘라 먹는 게 몸에는 더 좋다. 정 걱정이 된다면, 물그릇에 식소다를 한 스푼 풀어 감을 담그고, 수세미로 꼭꼭 문질러보자. 만족할 것이다.
잡담이 길었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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