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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백신주사기 국산화 시도 본문

아날로그

일본 정부의 백신주사기 국산화 시도

기사 몇 가지 보고 적은 정리입니다.

일본정부는 전임 아베총리때 백신의 필요성을 일찍 인식하고 움직이기는 했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백신개발이 1년 안에 되겠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노벨상수상자부터). 그래서 자체 개발 투자는 실기해 조기에 시작하지 못했는데 다른 나라에서 진척이 보이니까 발주는 빨리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직수입은 계약을 허술하게 해서 발목잡혔습니다. 화이자백신을 최소 천만 명 분 이상 조기에 직도입하고, 그걸 접종하는 동안 모더나 등도 수입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봄까지 일본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식이었던 모양인데, 2월달에 화이자가, 일본에는 늦게 보낸다고 했다죠? 그래서 소동. 후임 스가총리의 백신담당 장관[각주:1]이 후생성에 계약서보자니까 숨기다가(..) 결국 내놨는데 보고 뜨악했다나요..


그리고 백신이 워낙 귀하고 생산이 급하니 포장도 1인분씩이 아니라 소위 덕용, 5인분 정도씩 됐다고 해요.이건 전세계적으로 동일. 그래서 주사기가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주사는 근육주사로 하는데, 예방접종에 사용하던 주사기는 약물을 몸에 주입하고 나서 주사기안에 백신이 조금 남고 주사기채로 폐기합니다. 당연하죠. 그리고 병을 따서 1회분만 사용했더라도, 쓰고 남은 양을 보존했다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버립니다. 두세 병에 남은 걸 합쳐 쓰지도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6회짜리 주사기를 보급했지만, +1번 더 하는 만큼 알뜰하게 다 뽑아 사용하는 식이라서 현장에서 접종하다 마지막 1회분이 양이 모자랄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그건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도록 합니다.

이 남는 양을 줄인 게 요즘 이슈가 된 최소잔량을 남기는 신형 주사기인데,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 포장 기준으로 예방접종용 일반주사기로는 5회 뽑아쓸 수 있고, 새 주사기(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는 것입니다)는 6회 뽑아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신개발품은 7회 뽑아쓸 수 있다네요.

http://naver.me/xGOKPvPx

주사기 없어 골머리 앓았던 日, 7회 접종 주사기 대량생산

도쿄올림픽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본 정부가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병으로 7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자국 업체가 양산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

n.news.naver.com

ㅡ 화이자백신 1포장은 2.25 ml. 1회 접종에 0.3 ml 필요. 근육주사.
ㅡ 5회접종 주사기는 잔량 0.1 ml
ㅡ 6회접종 주사기는 잔량 0.05ml
ㅡ 7회접종 주사기는 잔량 0.002ml
(생화학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에펜도르프 피펫생각하시면)

일본정부는 화이자백신을 계약하며 6회짜리 주사기를 계약하지 않고 5회짜리만 가지고 있어서 지난 달에 6회짜리를 찾아 동분서주했다는데, 하루이틀 쓰고 말 게 아니니까 7회짜리 최신형이 있다니 그걸 자국내에서 생산하도록 하고 생산량 전량을 정부구매 보장했다고 합니다.

다만, 기사를 읽고 "일본은 아직 아직 느긋하네?" 이런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독감백신용 피하주사기를 개량했다는 그 새 주사기가 잘 동작할지도 궁금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지금 결정해서 이달 말부터 생산들어간다니 그건 좋지만 1년간 고작 2천만 개 생산?[각주:2] 일본 인구가 1.2억이니 2회 접종이면 2.4억 개가 필요하죠?

소위 "특수주사기"라는 게 싸지는 않을 테고 취급방법도 까다로운 모양이니, 뭐든 하나는 자체생산할 선진국 그룹 기준으로는 여름이 되면 백신을 좀 더 사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긴 하겠지만요.



ps. 한편, 일본 정부는 금주말까지, 2020 도쿄올림픽을 올해 여는 안건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참 힘들게 가네요.
도쿄도 일대에서 열되, 무관중경기는 아니며, 외국인 관객은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미 여권에 넣기 시작했다는 예방접종증명을 조건으로 외국인 관객을 받지도 않을 생각인가해서 의아하기도 하고, 자리띄우기를 하면 객석이 얼마 없어 그런가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1. 일본은 내각조직도에 없어도 총리가 장관이란 이름으로 임시로 직책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비슷한 게 있었을 겁니다 [본문으로]
  2. 오보가 아닌가, 아니면 주사기부족 문제가 불거진 지 한 꽤 됐으니 이미 다른 회사에게도 발주해서 그런가.. 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다 담는 것도 그렇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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