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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조금씩 시들어가네요/:/ 8월 상순 강수량 본문

농업, 원예

옥수수가 조금씩 시들어가네요/:/ 8월 상순 강수량

입추(8.7), 말복(8.10)이 지나고 칠석(8월 14일)이라서일까요.

1.
먹을 만하게 영근 놈을 달고 있는 옥수수도,
겨우 자전거그립보다 굵어지는 놈을 내놓는 옥수수도,
이제 시작일 것 같은 옥수수도,
같이 누렇게 늙어가기 시작하고 같이 수수깡이 되어가려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모든 조건이 좋은 놈은 아직 생생해서 옥수수자루를 살찌워가고 있고,
조건이 나쁜 놈은 마치 '이번 ○은 여기까지'란 느낌.[각주:1] [각주:2]

그렇게 옥수수 성장상태, 건강상태, 이삭이 영근 상태는 제각각이지만, 돌아보면 꽃피는 시기(수꽃 꽃대가 올라와 꽃가루가 휘날리는 시기)는 밭 전체가 대충 비슷했습니다. 같은 날 심었으니 나이가 같겠죠. 그렇다 보니, 여기서 이미 몇 개 따먹었지만, 성장이 늦어 미처 영글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놈들도 여럿 있습니다.[각주:3] [각주:4]

무리지어 자라고 영글고 시들려는 모습이, 옥수수가 마치 사람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8월 상순 서울과 대전 일강수량은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습니다. 가뭄은 없는 수준?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몰아서 오지 말고 5~10미리 정도씩 분산해서 오면 좋겠는데.. (일기예보가 몇 시간 전에 됐지만, 어젯밤은 괜찮게 왔습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보면 일부 지역은 호우에 수해를 입어 고생한 반면, 일부 지역은 논밭에 줄 물퍼올리는 전기료걱정이 태산인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넓지 않은데 날씨는 참 다채롭습니다.

  1. 마지막까지 기다려 익히고 이 자리는 가을에 비워둘지, 아니면 8월 중에 정리하고 상추나 시금치나 무를 할지 생각헤봐야겠습니다. 배추는 벌레잡아주는 게 일이라 농약안치는 주말텃밭하기에는 여기서는 참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배추할 것 없이 김장채소는 출하철에 폭락하면 보람이 없고, 폭등해도 초보의 텃밭수준으로는 김장김치대용할 크기도 양도 안 됩니다. [본문으로]
  2. 알타리와 열무는 신경안써도 잘 크는 쪽이지만 많이 먹는 채소는 또 아니고.. [본문으로]
  3. 유투브를 보니 옥수수는 자라는 대로 두는 게 아니라, 밭을 돌볼 수 있으면 한 뿌리에서 난 곁가지와 상태나쁜 포기는 쳐주라더군요. 그래야 남은 풀이 잘 자라고 큰 옥수수가 연다다고. 하긴 그대로 두어서 성장이 나빠 전체적으로 수수깡느낌이 있는 옥수수는 마치 큰 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본문으로]
  4. 야생으로 퇴화? 그런 줄기에 달린 작은 이삭은 쳐낸 김에 통째로 씹어먹으면 단맛이 나서 밭일하다 목을 축일 수 있습니다. 돼지감자나 목화송이처럼 말이죠. 목화는 어느 시골 축제에 가서 먹어본 적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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