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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마늘 본문
생소한 이름인데, 원래 우리 토종 마늘 중 하나라고 한다. 분류학상으로는 마늘의 품종은 아니고 종 차원에서 다르다고. 어릴 적 뒷산에서 봄나물뜯으며 같이 캐던 산마늘하고 비슷한 모양이네. 구슬양파와 리크와 같은 종이며 품종이 다름..이라는데, 시장에서 가끔 본, 푸른 잎줄기까지 묶어 단으로 파는데 마늘도 아니고 양파도 아니면서 뿌리쪽이 붉은기나던 그건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마늘과 비슷하게 쪽이 갈라지고, 마늘 성분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덩치큰 만큼 순하다'고 보면 비슷하다나. 마늘과 앙파의 중간쯤으로 치고 샐러드용으로 쓸 정도라니. 적당히 잘라 고기구울 때 곁다리로 굽기 좋을 듯.
https://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749
충남 서산, 태안 이남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
전남 강진군기준으로 10월 중순에 파종해 6월 중순에 수확이라니, 중부 이북에서는 경쟁력없고, 텃밭이라면 돌려짓기 불가. 그냥 취미로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서 기르면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ㅎㅎ
왜 이 이야기를 적냐 하면, 코끼리마늘도 요즘 인터넷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서 먹고 몇 쪽 남겨서 빈 화분에 심으면 어떤 풀이 자랄지 궁금하다. 부추, 양파, 마늘 종류는 심심하게 크기는 하는데.. 청량감이 도는 냄새와 풀같은 대나무비슷한 운치를 바란다면 차라리 생강이 나을지도 모른다. ㅎㅎ
ps.
ㅡ 쪽파는 대파, 그리고 샬럿이라는 서양 채소의 교잡종이라고 한다.
ㅡ 샬럿은 락교와는 다른 채소다.
ㅡ 락교는 식물체 지상부 모양이 부추와 비슷한데, 샬럿처럼 알뿌리가 있다. 언제 한 번 심어보고 싶은 식물.
ㅡ 부추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를 수 있다. 단, 부추는 햇볕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베란다든 텃밭이든 그늘진 곳에서는 잘 안 된다.
ㅡ 기르는 요령이 없거나 식물용 농약(자작 유기농포함)을 쓸 줄 모른다면 파나 쪽파는 베란다에서 기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물주기와 파리같은 해충, 토질과 비료 셋이 다 잘 되지 못하면 녹아버리고 냄새도 보기도 안 좋다. 김장철에는 시장에서 2~4kg 단으로 구입한 파를, 파뿌리를 흰 부분을 적당히 길게 남겨(대파의 흰 부분과 뿌리를 쓰는 음식도 있으니까 케바케) 나머지는 먹고 남긴 뿌리를 흙에 적당히 성기게 심고 마르지 않을 정도로 물주며 비료나 식물영양제를 주는 정도는 무리없다. 특히 춥고 창문으로 벌레가 안 들어오는 겨울에는 그렇게 하면 오래 가고 두어 번은 더 베어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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