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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연세들어 처음 입원하게 된다면, 기회가 있는 한 반드시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라. 특히 수술일 때는 칼대기 전에 여러 의사에게 보여봐라.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병원 등

부모님이 연세들어 처음 입원하게 된다면, 기회가 있는 한 반드시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라. 특히 수술일 때는 칼대기 전에 여러 의사에게 보여봐라.

1.

살아오시는 동안 몸이 종합병원이 되어계실 테니까. 입원사유가 된 병말고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치료하거나 수술해야 할 병이 계속 발견될 수 있다. 그럼 협진이 중요하고, 병 하나만 보는 그 병원의 표준 치료법을 쓰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질병에 전국 최고라는 특화된 병원이 아니라면, 어중간한 규모 병원이나 종합병원은 의사 실력과 병원 시설이 미덥지 않게 된다. 아, 지역거점병원으로 갈 걸, 빅 5로 갈 걸 등등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점점 그 선택지는 고르기 힘들어진다. 주위에 물어볼 좋은 의사가 있다면 다르지만.

그리고 몸에 칼댄 다음에는,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라면, 그 병원에서 타 병원 의뢰를 권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건 더 어렵다. 환자도 힘들기도 하고.

하지만 어느 단계서 뒤늦게 전원(병원옮기기)하든 하지 않든,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최초 입원했을 때 기대보다 일이 커지고 나면 큰 후회가 남는다.

 

2.

특히 수술일 때는 반드시 되도록 큰 병원에 가고, 칼대기 전에 여러 병원에 보이고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몇십 만원, 백 몇 십 만원이 더 든다고 환자 본인이 아까워하시더라도 무시하고. 그리고 환자가 힘들어하면 자료를 들고 보호자자격으로 혼자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가보더라도 말이다. 

 

일단 몸에 칼대고 나면 다른 병원에서는 웬만해서는, 정말 웬만해서는 안 봐주려고 한다. "수술한 의사에게 가라"고 하지. 그게 대한민국 모든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매뉴얼이 돼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말을 한다.

그리고 처음 잘못 칼댄 것을 재수술로 돌려놓기는 아주 힘들고, 환자가 연세가 있으면 더 그렇다.

그리고 절제해버린, 적출해버린 부분은 그대로 없어진 것이다. 현대 의학기술은 아직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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