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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1931) 본문
이 책의 1946년판 길고 긴 서문을, 저자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 인간을 수단으로 삼아 성취하려는 어떤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개인들로 이루어진 종족을 창출하는 수단으로서 응용과학을 이용하고 분산화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밖에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선택은 (만약 전쟁이 제한된 경우라면 군국주의가 영구화되겠지만) 원자탄의 공포에 뿌리를 두고 그로 인해서 문명 세계를 파괴하게 될 민족주의적 전체주의 국가의 형태다.
다른 한 가지 선택은 전반적이고 급속한 기술상의 발달로 유발된 사회적 혼란에 의해서 생성되고, 능률성과 안정의 필요성에 따라 유토피아라는 복지 독재사회로 발전하는 하나의 초국가적 독재 체제다.
인간은 선택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1946)
그 외 몇 가지 이야기가 더 있다. 서문이 무척 긴 이유는, "리메이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고 싶었을 유혹은, 1931년과 1946년 사이 유럽에서 일어난 대사건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머리말에도 나오듯, 그걸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냐고. 유럽의 황금시대를 끝장내버린 참호전처럼 2차대전은 당시의 미래소설작가들에게는 대단한 충격이었을 것이며, 한편 풍부한 영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소재가 되었을 것이다. 마치 화산폭발처럼.
(그리고 2022년을 사는 우리도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읽는 소설. 원자력 헬리콥터라니, ㅎㅎ.. 하긴 35년 전 영화 <백 투 더 퓨처>에도 원자력 자동차가 나왔지. 그리고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의 궁국 모델은 아이작 아시모프나 헉슬리가 상상하던 그런 형태일지도 모르고)
http://kyobo.link/LsEm
따라서, 이 책을 예언서로 읽으면 안 된다. 가능한 세계 중 하나, '65535번째 지구'를 그렸다 치고 읽어가자. 삽화가 없으니 라이트노벨도 아니며, 무척 딱딱하다. 약 90년 전에 나온 책이란 점, 사진과 그림으로 본 그 시대 유럽 풍경을 떠올리면서 읽으면 그런대로.
옛날책이라선지 챕터 소제목이 없다. 따라서 차례를 적을 필요는 없었다.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나와있다.
PS.
읽은 소감은 음...
이거보다는 H.G.웰즈의 타임 머신이 더 재미있고,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더 재미있다.
이 책은 여러 모로 유명하지만, 옛날 처음 펼쳐 읽다가 덮고는 중간중간 뒤적이다가 결말부를 보고 덮은 그때 행동을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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