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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휴우가 나츠, 라이트노벨) 소감 몇 줄 본문

아날로그/도서,한국사 관련

약사의 혼잣말(휴우가 나츠, 라이트노벨) 소감 몇 줄

모토는 탐정물입니다만 전에 이야기했죠? 탐정물과 연애물[각주:1] 이 섞이고 있다고. 일단은 10권까지 문제해결 컨셉은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대를 알 수 없이 금주의 에피소드는 XXX라는 식으로 가는 코난/김전일식 구성은 아닙니다. 작품 속에서 엄연히 시간이 흐릅니다. 그리고 개개의 사건이 엮이며 큰 줄기에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각주:2]

책은 잘 만들었습니다.
본문은 글꼴, 글자크기, 자간, 장평, 행간,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다 만족스러워요. 읽기 좋고 눈이 편합니다.[각주:3]

번역은 분위기를 해치지 않습니다. 오역오타는 없지는 않습니다.[각주:4] 일본어 기계번역과 한자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눈치챌 데가 있어요. 하지만 라노베 번역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눈감아줄 만. [각주:5]

등장인물 이름은 완전히 일본식 발음도 아니고 완전히 중국식 발음도 아닌 느낌.. 원서에 독음이 붙어있는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설정 자체가 "옛 중국풍을 모델로 한 가상의 나라"[각주:6]고 "한자"를 쓴다고 한 만큼, 굳이 이름을 전부 다 일본분위기나게 읽지 않고 일부를 적당히 한국식 한자독음느낌으로 읽었다 해도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번역방침은 모르겠습니다). 티도 안 나고. 몇몇 이름은 기계번역이 나을 것 같지만 이제 와서 바꾸기를 바랄 정도는 아닙니다.

일본 라노베냄새가 나는 관용구, 클리셰와 그것의 직역에 가까운 번역도 다른 라노베만큼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전에는 번역자 실력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특히 요즘은 독자쪽에서 일본물에 익숙해져서, 심지어 적절한 한국어 관용구가 있을 때도 분위기를 즐기려고 일본말 직역투를 원하기도 하죠. [각주:7] [각주:8] 하지만 캐릭터성과 말투와 연출에만 의지하는 문장은 아닙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문 삽화(일러스트)는 투박하지는 않은데 흑백등사판분위기입니다. 처음에는 인쇄불량인 줄 알았는제 모든 권이 다 이 스타일이더군요. ^^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읽으며 연재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최근간행판은 10권.

http://kyobo.link/UjrX

약사의 혼잣말. 10 - 교보문고

대륙 중앙에 위치한 어느 대륙. 황제의 궁에 마오마오라는 이름의 소녀가 있었다. 예전에는 유곽에서 약사 노릇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후궁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 결코 미인은 아닌 탓에

www.kyobobook.co.kr


총평은 추천이냐 어떠냐면 추천입니다.



※ 이 작품도 원래 웹연재가 픽업돼 단행본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인데, 책벌레의 하극상과 달리 정식 간행본은 줄거리가 많이 다릅니다. 3~5줄요약하라면야 같은 진도까지는 같은 이야기지만. 요즘와서는 리메이크,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책벌레 내용 대부분이 청소년이하가 타깃같다면(책벌레는 일본에서 어린이판도 따로 나옵니다) 약사는 20대 이상을 주된 독자연령대로 보는 느낌.[각주:9]


  1. 연애물이라지만 주인공인 마오마오는 그쪽으로는 지독한 둔감, 비정상 괴인캐릭설정이고 지금 줄거리까지 연애라인은 제대로 깔았지만 분량은 양념수준. 하지만, 지금까지 발행된 분량의 뒷부분에서는 이쪽도 진행되는데, 어색한 부분이 여럿 있기는 합니다. 자기 몸에 스스로 부지깽이로 낙인찍어 결의를 주장한다든가..이게 무슨 짓.. [본문으로]
  2. 솔직이 말해, 자잘한 독립 수수께끼에피소드는 재미없어요. 하지만 다행하게도, 그런 건 아주 아주 가끔 나옵니다. [본문으로]
  3. 인쇄상태는 책벌레처럼 어느 쪽은 진하고 어느쪽은 옅은 데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10권 초판본의 60쪽, 69쪽 등 몇 쪽. [본문으로]
  4. 예를 들어, 10권에서는 100리를 400km라고 각주를 달아놨더군요. 문맥상 100리가 아니라 1000리같은데요.. 100리일 수도 있지만 그럼 40km라ㅗ 적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도 도량형은 대략 중국베이스같은데 [본문으로]
  5. 내용과 품질 모두 만족하고 읽은, 어서 7권이 나오기를 바라는 소드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도 오역오타같이 보이는 부분이 몇 개 있죠. [본문으로]
  6. 그래도 라이트노벨입니다. 예를 들어 가게는 20세기초 느낌도. 뒷면에 성분을 작은 글씨로 자세하게 적은 통포장으로 화장품이 유통된다거나 [본문으로]
  7. 적어도 몇몇 온라인 사이트에서 저는 그렇게 느꼈는데, 그건 그쪽이 너무 "서브"컬쳐인간집단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순수문학번역이면 이렇게 안 했으리라 생각되는 부분이 다른 라노베처럼 여기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8. 번역에서 이런 것은 사실 안 좋고, 번역품질이 나쁘다는 얘기죠. 그런데 일본어 원문을 기계번역에 의지하며 원문도 읽어보고 일본번역서를 자꾸 읽다 보면, 거의 알게 되쟎아요. 여기서 이런 문장이면 원문은 대강 이 구절이겠네하는. 그리고 여기서 이 원문이면 그냥 직역이 더 맛이지하는. 그래서, AI가 작가하면 라이트노벨부터 써보라면 잘 쓸 겁니다. [본문으로]
  9. 웹연재본은 잔인한 장면, 폭력장면이 좀 있는데, 이용등급을 마추기 위해서인지 단행본에서는 다른 장면으로 대체되었거나 수위조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장면은 아니고 대체된 내용이 더 재미있는 곳도 있습니다. 마오마오의 뱀시식기라든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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