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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인수 무산. 인수대금미납으로 쌍용차가 계약해지 공시 본문
쌍용자동차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함께, 앞으로 현기차를 제외한 국산브랜드가 얼마나 남게 될지 관심사였는데요, 전기차위주로 급변하는 시장을 잘 타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좋은 뉴스가 별로 없군요.
<<쌍용차는 2022.3.28 오전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약 2700억 원)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8024652003
ㅡ 2021년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후보로 결정돼, 11월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 1월 본계약 체결 및 계약금 납입, 2월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3월 25일(금)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 기한일까지 미납입. 3월 28일(월) 쌍용차, 계약해지 공시.
2009년부터의 쌍용차 매각연표는 매일경제기사에 잘 나와있습니다.(링크)
ㅡ 에디슨모터스는 자체자금이 부족해 FI(재무적투자자;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일정 이익을 보장받고 돈만 대는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사모펀드 몇 군데와 접촉해왔는데, 이게 여의치 않았던 모양.
ㅡ 에디슨모터스 회사도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지정가능성얘기까지 나오면서 투자자와 쌍용차 모두 관심 냉각.
ㅡ 작년 입찰때도 쌍용차를 사겠다던 곳 중 실체가 있는 회사는 사실상 에디슨모터스가 유일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안개속. 1
한편, 지난 2월에 쌍용자동차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상거래채권단'은 강경한 반대기조였습니다. 실질 변제율로 환산하면 못 받은 돈 중 반이라도 돌려달라는 게 상거래채권단의 요구인데,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단 6%만 돌려주는 셈이기 때문. 회생채권 변제율은 1.75%에 불과.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자동차에 납품하고 거래대금을 받지 못한 344개 협력회사(하청회사)들이 결성한 단체. 2
https://www.yna.co.kr/view/AKR20220302162251003
그런데, 맨 위 뉴스를 보면, 이 회사를 인수할 회사가 어디 있을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를 제외한 사실상의 모든 회생 채권자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 - 이코노미스트
https://economist.co.kr/2022/03/24/industry/ceo/20220324170004042.html
작년 여름께 나온 기사를 하나 보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17343#home
ㅡ 에디슨모터스는 원래 천연가스와 전기 상용차를 만들던 회사입니다. 전기시내버스납품도 했죠.
ㅡ 만약 쌍용차가 평택공장을 팔고 지방이전하면 그 부지매각대금으로 빚을 갚고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관련 업무협약은 평택시와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체결.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와 함께, 지금까지 쌍용차를 품었던 다른 회사들처럼 정부(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을 바랐고, 또 저 토지매각대금으로 비용을 충당할 생각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셋 다 여의치 않았다고. 그리고 우선협상자선정 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노사와 상거래채권단과 사이가 좋지 못해서(인수자금을 낭비하지 말라는 명분의 용도제한, 미미한 채권변제율 등), 저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약해지공시가 나온 듯. 그리고 쌍용차 노사와 채권단 모두 새 정부에게 손벌리겠다는 심산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8043300003
- 원칙적으로는 청산하게 되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적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정도. 그런데 누가 쌍용차가 지금 회사 그대로 또 세금들어가는 꼴을 보려 할까. 쌍용자동차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본문으로]
- 쌍용차는 앞으로도 이 회사들과 거래를 이어나가야 하는 입장이고 과거 마힌드라에 인수될 때도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강제로 인가했는데, 그 뒤가 지금이라 이번에는 법원이 어떻게 나올지.. 그 외 서울보증보험도 커다란 채권자인데 여기도 반대. 쌍용차의 부채는 상거래채권단것을 제외해도 임금채권, 공익채권 등 7천억대가 따로 있다고. [본문으로]
- 한진해운 파산때도 경영자 일족이 '미운 개'라는 이유로 그렇게 매질해 해운산업 자체를 죽이던(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이 확보하고 있었던 전세계를 잇는 노선과 해외 환적항 터미널 권리 등) 정치인들도, 막상 자기 손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되니까 뒤늦게 돌아서서 '죽은 OO OO만지기'하며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아가며 지원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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