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119전화걸어 병원 응급실에 갈 때 몇 가지. 잡다한 이야기포함.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병원 등

119전화걸어 병원 응급실에 갈 때 몇 가지. 잡다한 이야기포함.

이쪽으로는 유튜브에서 아래와 같이 찾아보면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유튜브: 응급실 이용

유튜브: 입원 생활

대부분 큰 병원이나 전문기관에서 올려놓은 것이니까 보면 도움이 된다.


아래는 환자 보호자입장에서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주섬주섬. 이런 것보다 위에 링크한 영상들이 더 잘 정리해놨다.
(예전 경험이라, 틀린 얘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해주세요.)
================================

위치확인

먼저, 평소에, 응급상황일 때 자기 전화번호로 전화기 현재 위치를 소방서 등이 조회할 수 있도록 동의해둘 것. 이것은 통신사 무료부가서비스 중에 있었던 것 같다.


평소 먹는 약이나 그에 준하는 것들 주의

평소 진통제, 소화제, 변비약을 남용하고 참는 미련한 짓을 하지 마라. 큰 병을 키운다. 1달 치료로 막을 일이 1년 치료, 더 큰 수술을 하고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그리고 그 정도 고생하고도 나으면 다행인 게 현실이다.

아무리 부작용이 없다고 광고하는 것이라도, 몇 년 먹어도 괜찮았다고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든 시판하는 것이든 건강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남용하지 마라. 장기복용(장복)하지 마라.

꼭 의사에게 물어봐라. 몸건강한 사람에게는 괜찮을지 몰라도, 소화관의 어느 부분에 이미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처구니없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경험담임)

예를 들어 변비약대신이나 다른 용도로 몸에 좋다고 장기간 쓰는 것들. 건강기능식품이든 일반의약품이든 오래 쓰다가 나름대로 노하우라고 생각해 "나는 이렇게 해야 맞다"며 용법용량을 막 키워간다든가(애초에 약도 아닌 건강기능식품의 용법용량은 엄격하게 정해진 것도 아닐텐데 그것마저 무시하고 늘리면.. 그리고 모든 일반의약품 설명에 붙은 주의사항이 있다. 장기간 복용/사용금지.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면 병원가라..).

※ 집에 타이레놀같은 해열제나, 장난감같아도 산소포화도측정기, 입에 무는 체온계, 귀체온계든 뭐든 다른 체온계, 혈압계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게 좋다(물론, 사용법, 읽는법, 관리법을 알아야 한다). 그 외 포비돈요오드,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회용 거즈, 붕대, 테이프, 소독용 알콜, 구급함에 전용으로 두는 가위와 핀셋과 면봉, xx밴드같은 것, 마데카솔 연고와 분말(분말은 포비돈요오드를 바른 뒤 뿌릴 수 있지만, 분말 자체는 항생제성분이 없다. 주의!) 등. 대부분은 유효기간이 끝나고도 몇 년을 묵히다가(......) 버리지만 그래도 쓸 일이 없는 게 다행. 전지들어가는 제품이면 자주 안 쓰는 것이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전지를 갈아줄 것. (다이소건전지 얼마 안 한다!)

119에 전화걸기 전에

119에 걸어야 하나 그냥 참을까.. 여기서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건 119사이트나 의사가 쓴 글을 찾아봐라. 남이 뭐라 말못한다.

보통은 구급차불러 응급실가는 데 부담을 가지는 사람이 많기 떄문에, 119에 걸까 말까 망설일 정도라면 몸은 이미 꽤나 심각해져있을 수 있다. 특히, 같은 발열이나 통증이라도 원인이나 부위에 따라서는 구급차부르는 것만이 답일 때도 있다.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그 외 몸통의 내장기관이 잘못돼서 생긴 증상이라든가, 파상풍, 균혈증이나 패혈증의 전신증상같은 것. 이런 건 집에서 어쩌는 건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협심증의 증상은, "청심환먹고 냉수먹고 누워 증상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짓"은 바보나 하는 것이니까 바로 구급차부르기. 이건 정말 초를 다툰다.

119에 전화걸 때

119걸게 된 이유를 조리있게 말할 것. 만약 본인이 환자고 혀가 잘 안 돌거나 말이 잘 안 나오면 그게 이미 뭐가 심하게 난 거다.
현재 위치,
환자의 연령, 현재 증상, 외상이 있으면 상처,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발열이 심한지 열이 있으면 체온이 몇 도인지
평소 가지고 있던 질환이나 가장 최근에 입원했거나 외래다녀온 것,
보호자 연락처(환자 본인이라면 본인 전화번호 확인), 위치 확인,

요즘은 코로나19때문에, 발열이 있느냐를 반드시 물어본다. 물론 열이 있다고 안 받는 건 아니고, 방역쪽 이야기로 환자를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뿐이다.

어느 병원에 가는가하는 문제. 만약 입원치료받고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이 있으면 그쪽이 좋다. (아래 적은 것)
차가 오는 동안 119센터에서 차를 어느 병원에 보낼지 절차를 진행할 때 참고가 되는 것 같다.

만약 환자 증상이 심하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중간중간에 전화와서 질문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도움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119에 연락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준비물 등

구급차를 보냈다는 말을 들으면, 현관문이 잠겨있다면 풀어놓기.

ㅡ 환자신분증, 보호자신분증
ㅡ 병원비결제할 지갑(신용카드)
ㅡ 집 출입문 열쇠

ㅡ 환자가 평소 먹던 약, 사용하던 의약품 종류가 있으면 그 약과 처방전. 전부 다 들고 갈 것.[각주:1] 환자가 오늘 먹은 약, 평소 먹던 약을 고려해 응급실에서 치료할 때 처방을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처방전에는 없지만 오늘 열나서 타이레놀 2알이나 4알을 119부르기 전에 먹었다면 그것도 얘기해야 한다. 적어라.

ㅡ 최근에 병원간 기록과 검사결과 등. 종이가 없으면 언제 어느 병원 무슨 과 어느 선생님에게 가서 무슨 검사를 했고 무슨 진료를 받았는지 적어라. 마찬가지로, 응급실 선생님들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ㅡ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면, 환자의 병력과 최근 증상에 대해 간단하게 적은 종이 한 장. 마음이 급할 때 구급차안에서나 응급실가서 질문에 대답하다보면 말이 꼬이기 쉽다. 환자 자신이라면 경황이 없지만 보호자라면, 그냥 구글 킵같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일지까지는 아니라도 평소 특이사항을 간단하게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ㅡ 반려동물이 있다면 입마개해서 묶어두거나 다른 방에 가두기. 구급대원에게 짖거나 덤비지 못하게.
출발하고 나서 집에 사람이 없게 된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에 사료와 물을 충분히 준비해주고 배변할 장소 점검.. 보호자가 집나오기 직전에 풀어주고 문단속.
(나중에 상황에 여유가 생기면 돌볼 수 있는 사람에게 연락)


그 외, 자잘한..

ㅡ 슬리퍼(없어도 되지만 응급실에서 환자가 화장실을 오갈 때 편하다. 특히 발에 주사바늘을 꽂았다면. 그냥 슬리퍼를 신고 구급차탔다면 그걸로 갈음. 그리고 만약 입원하게 되면 슬리퍼가 필요한데 병원내 24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ㅡ 구급차타고 갈 때 환자의 복장상태에 따라, 필요하면 퇴원시 입을 만한 가벼운 옷과 양말, 신발 등.
일단 응급실에 들어가면 환자복으로 갈아입는다. 입원결정나면 그 상태로 생활하니까 당분간 평상복은 필요없다.
다만, 증상이 안정되고 몇 시간 안에 퇴원하게 된다면 퇴원할 때 복장은 필요할 수 있다.실려가는 건 구급차라 어느 차림이라도 상관없지만 나올 떄는 누가 마중나오지 않았다면 택시라도 타야 하니까. 입원하게 된다면 환자복인 채로 생활하니 상관없는 얘기다.

ㅡ 세면타올과 휴지, 사탕, 작은 생수병(병원내 24시간 편의점에서 생수, 물티슈 등 몇 가지 병원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 병원내에 의료기구점에서 기저귀나 다른 것도 구입할 수 있다).. 응급실에서는 환자보다 보호자에게 필요한 것인데 없어도 그만이다. 응급실에서는 누구나 무조건 금식이다. 그리고 응급실간 환자는 사탕이든 맹물이든 전부 다 금지. 당뇨 로 혈당조절이 필요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리고 지시를 받을 것.
환자가 외상이 없더라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사가 허가하기 전까지는 물도 못 먹게 하고, 수분은 약 종류와 함께 정맥주사되는 생리식염수로 해결된다.

어느 병원에 가는가

119 구급차는 관내(권역내) 병원에만 이송해준다. 이건 내가 알기로 바뀌지 않는 원칙이다.
(권역을 넘어가는 환자이송은, 관내 병원들이 받아주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거나 출산할 병원이 없어 권역을 넘어갈 때가 아니라면 사설구급차인 129의 영역이다)

119타고 가는 병원은 그 증상인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 응급실에 수용여유가 있는 병원이 우선이다.

다만, 평소 지병이 있어 자주 외래나 입원진료를 받아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수술기록, 영상진단기록, 혈액검사기록포함)이 누적돼있고 담당 주치의가 있거나, 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안 된 환자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 119구급차가 가도 되는 거리, 관내에 있다면 얘기하면 그날 상황이 허락하면 그쪽으로 이송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항상 그렇지는 않다. 특히, 가고자하는 병원 응급실이 만원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에 가게 된다.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유행기에는 발열증상이 있는 응급환자는 응급실에 도착해서 일단 코로나의심환자 격리병실에 들어가야 하는데, 응급실에 그 병실 자리가 없을 때가 있다)

만약 치료받던 병원 응급실이 권역내고 구급차가 갈 수 있지만 응급실이 만원이라 불확실할 때는, 그때는 그 병원 응급실에 전화해서 그 병원네서 진료받고 있는 환자임을 밝히고(조회한다) 사정을 한번 이야기해볼 것. 받아줄 수 있을 때가 있다. 다른 병원가면 시간들여 검사 몇 가지를 더 하면서 이 환자가 왜 이러나를 스무고개하며 짐작해야 할 때, 얼마 전까지 치료받던 병원에 가면 누적된 진료차트가 있으니 금방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원준비물

ㅡ 응급실에서 병동으로 입원이 예상되는 경우라면 그때부터는 일반적인 입원준비물이 필요하다.
119걸고 나서 응급실가기 전에 준비하기에는 종류가 많고 경황이 없기 때문에, 간병하느라 평소 꾸려둔 경우가 아니라면 준비하기 힘들다.

병실이 정해져 환자가 응급실병동이나 일반병동으로 옮긴 다음에, 환자에게 간병인이 필요없다면 보호자는 그대로 퇴원하고, 환자에게 간병인이 필요하다면 보호자는 다른 가족에게 부탁하거나, 부탁할 사람이 없으면 일단 외출신고하고 집에 와서 정리하면서 환자의 입원생활에 필요한 준비물을 꾸려가는 것이 좋다. 대략 뭐가 필요한지는 입원수속할 때 주는 입원생활안내문에 적혀 있다. (몇몇 큰 병원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놨다)

https://pcgeeks.tistory.com/18709

그리고 간병이 필요한 경우 병원에서 안내해주는 간병인을 신청하거나[각주:2] 다른 경로로 간병인을 구하거나, 가족 중 누가 간병을 해야 한다. 요즘은 코로나19때문에 출입통제가 심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장시간 외출이나 2인 교대 간병은 원칙적으로 금지다. 엄격하게 하는 곳은 정말로 엄격해서, 입원부터 퇴원까지[각주:3] 쭉 한 사람이 해야 하거나 한 번 교대할 수 있을 정도.

* 그 외 통합간호병동서비스가 있고, 병상이 비어있다면 입원수속할 때 신청할 수 있다. 간병인을 부르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든다. 단, 통합간호병동의 간호사는 기본적인 도움만 주기 때문에, 병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환자가 거동이 아주 많이 불편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하거나 와상이거나 하면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


여기까지는 대강 적어본 것이다.
위에 적은 것처럼 유튜브에서 여러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보라고 내놓은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

유튜브: 응급실 이용

유튜브: 입원 생활


※ 응급실내원환자도 코로나19검사를 받는다. 특히 PCR검사를 빠르게 받아야 하는데, 환자는 건강보험대상이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입원결정됐고 환자가 응급실에서 병동 병실로 갈 때 보호자가 병실에 같이 따라가서 간병을 시작해야 한다면, 보호자도 PCR검사를 응급으로 받아야 하는데 이건 비보험이라 예를 들어 8만원 정도 나온다.

만약 입원 당일은 환자 혼자 입원해도 되고 보호자가 이틀 뒤에 가서 간병을 시작해도 된다면, 보호자는 병원에서 보험되는 검사를 받거나 입원서류를 들고 보건소에 있는 검사소에서 무료검사받을 수 있다(환자 1인의 그 입원에 대해 보호자 1인 1회). 검사결과를 문자로 받고 병원 원무과에 가서 보호자등록하면 병실출입할 수 있게 된다. 이후에는 병원정책에 따라 다르다.

  1. 다니던 병원의 응급실이라면 이런 자료도 그 병원 전산에 있기 때문에 응급실에서 바로 조회되니 편하다. 그리고 진료과에 연락이 돼서 조치도 빠르다. [본문으로]
  2. 모 병원은 가장 기초적인 부축과 시중이 하루 10만원에서 시작해 옵션이 붙었다. 다른 병원은 그런 설명은 안 붙었지만 하루 14만원이었다. [본문으로]
  3. 요즘 병원은 웬만해서는 2주 이상 입원하는 경우가 드물다. 수술도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이나 내시경으로 가능하면 그렇게 하니 회복기간이 짧다. 그리고 건강보험재정문제도 있다.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