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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애니메이션) 에피소드 본문
'마리미떼' 애니메이션 메모.
원작 소설은 비교적 평범하게 읽어갈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전체적으로 느긋한 치유물분위기지만 완전히 여성향, 소녀취향이라서 호불호를 많이 탈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애니만의 독특함이 있다기보다는 '소설내용을 편집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는 느낌. 여느 라이트노벨 애니와 크게 다른 점은, 등장인물 머리색이 천연색이 아니라는 점. 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갈색이나 검은색계열로 염모제카탈로그의 범위 근처입니다. 1
인물의 프로포션은 과장되지 않게 그려진 편인데, "눈깔괴물"같은 느낌으로 그린 인물이 몇 있습니다. 1, 2기는 최저예산으로 주요등장인물 중에서도 2명 또는 몇 명을 묘사하는 데 예산을 썼다는 인상이 확 듭니다. 그 외 홍보용 일러스트정도?
독자가 적당히 넘어가고싶은 부분도 그대로 보고 들어야 하다 보니... 취향에 안 맞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행동이라든가 머릿속에 꽃밭이 펼쳐지는 장면이라든가.. 서브컬쳐에서 흔히 말하는 "백합물" 장르에 속하는 게 이 작품인데, 소설 텍스트는 눈이 건너뛸 수도 있고 머릿속 '필터'로 대강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런 내용이 애니에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눈에 바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2 3
제작진이 작가 감수를 받았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원작 속의 같은 씬이 '이게 이런 상황이었네', '이런 말이었네'하고 다시 보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점.
한편, 책만 보고 적당히 상상하고 넘어간 상황이, 전혀 다른 일본센스란 걸 깨달을 때도 있고.. 이건 초반 단행본이 출간된지 오래된데다 애니도 연출이 매우 정적인 탓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어 위키: 마리아님이 보고계셔(マリア様がみてる), 애니메이션.
1기는,
1권 시작부터, 이듬해 발렌타인데이다음 데이트까지.
2기는,
약간 앞으로 가서, 정월 사치코네 합숙에서 시작. 레이니 블루와 파라솔을 쓰고서까지.
3기는,
여름 사치코네 별장휴가부터 가을 수학여행까지.
4기는,
릴리안 문화제(연극)부터 유미도 동생을 낚아낼 때까지.
1기를 처음 볼 때는 주인공 둘을 힘줘서 그렸다는 느낌이 두드러졌는데.. 유미는 주인공이라 계속 잘 그리지만, 사치코는 점점 평면적으로 묘사됩니다. 레이니 블루 - 파라솔을 쓰고서까지가 원작에서도 최고였죠. ^^
1,2,3, 4기 애니에서, 뒤로 갈수록 표정묘사든 성우연기든 맡은 역할이든, 애니에서 사치코는 성우의 연기도 입체적이지도 매력적이지도 못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1기때의 신선함이 없어서일까. 아쉬운 부분. 이건, 원작 소설에서도 뒤로 가면 사치코의 비중이 줄어들어서 듀엣이라기보다 조연1 분위기가 있기는 합니다. 어느 권이나 유미시점 서술이 가장 많지만 그래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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