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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라이트노벨) 팬사이트 하나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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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라이트노벨) 팬사이트 하나 등

링크합니다. 요즘 일본 원작 서적판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죠? 국내 번역판은 시간을 두고 따라가고 있다고 하고요. 5부 4권의 종이책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나왔습니다.

(내지 삽화도 같은 꼬마들 그림체지만, 동화같은 일러스트에 속지(?) 마세요.^^)


1.
"진짜 싸움"보다는 1학년과 3학년때의 저것을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저건 5부 2권 표지. 요즘은 5부 3권까지던가? 전자책이 나왔고, 코믹스도 알게 모르게 늘고 있고, 팬북도 3권까지 나왔고... 그럭저럭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전자책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각주:1]

5부 2권에는, 틀린 글자는 (기억에) 없어보였지만, (아마[각주:2]) 틀린 문장은 조금.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문제삼고 싶지 않네요.
문장은 웹본쪽이 더 재미를 주는 장면이 군데군데.[각주:3]
귀족원 봉납식[각주:4]과 결혼디타 파트는 대폭 고쳐 새로 쓴 듯한 부분이 꽤 보였습니다. 웹본을 읽은지 오래돼선지 모르겠지만. 좀 재미없어진 부분도 있고, 단순히 나뉜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병합한 느낌인 부분도 있지만, 등장인물관련해 중요한 부분이 추가됐기도 했습니다. 나중 이야기와 이어질 것 같은데, 그것으로 읽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 외 사족이 더 붙은 건 생략.



2.
새로 적는 여담.
후반부들어가며 책 자체는 좀 '이고깽'[각주:5] 맛이 납니다. [각주:6] 작가와 주인공이 여성이란 점만 다를 뿐.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읽어가면 됩니다.

뒤로 가며 나름대로 굽이가 있지만 주인공이나 주변인 시각은 그냥 그저 그래서[각주:7], 그럭저럭 내 바람대로 이루어지고 모두가 꿇어가며 내 이름을 연호하고 나를 받들어주고 내게 물어보고 내 능력에 연이어 감탄하고 내 자비에 감사하는, 그리고 자주 나를 오해하는, 하지만 난 둔감해서 별 생각없는[각주:8], 포텐터지는 귀족아가씨의 나날에 옷과 음식과 장신구와 내가 생각해냈거나 인도해 만들어진 다른 발명품과 내가 주도하는 사교라는 이름의 나르시즘가득한 대화와 그런 쪽 묘사..  뭐 그런 거. 그런.. 이야기 모양새가 던만추같은 남성향하고는 아주 많이 다르고, 마리미떼같은 것과도 전혀 다릅니다. 등장인물들 생각묘사와 대화를 주고받는 부분 서술이 살짝 옛날 국내 판타지소설느낌도 납니다.[각주:9] [각주:10] [각주:11]꼭대기에 서는 엔딩은 다르지 않고 책제목대로지만.

그렇지만 제가 읽어본 라노베 중에서는 상급입니다.[각주:12] 단점을 묻기 위해 이야기를 답없이 키워가는 종류는 아닙니다.

다만 이야기를 잘 썼냐면, 어느 쪽이냐면 문장이 아니라 설정이 캐리하는 작품.[각주:13] [각주:14] [각주:15]공들여 다듬어가는 설정은 꼼꼼하지만 문장과 내용, 특히 심리묘사와 대화 주고받기가 초심작가느낌. [각주:16] [각주:17] 문장력 자체는 일단은 단행본이 나오며 수정, 추가된 부분이 낫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마음비우고 읽으면 맛있습니다.^^ 그 외, 웹연재본의 번역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느낀 점인데, 등장인물 이름짓기가 멋대로인 점은 아직까지 흠. 설정이 꼼꼼하다고 칭찬은 많이들 하지만 이름은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려워선지 단행본으로 넘어올 때 개고도 거의 안 돼서[각주:18]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3.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재미있었으니까 이 정도 적어보는 것. 책은 다 사보고 있습니다. 완결날 때까지 따라는 갈 겁니다. ㅎㅎ :) [각주:19] [각주:20] 다만, 이 작품을 뉴비에게 시간과 돈을 들여 새로 진입하라 추천하느냐하면, 들어가는 에너지(권수)가 너무 많아서 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른 거 보고 심심할 때 봐서 돈값을 하는 정도라고 해둡니다.


 

  1. 자주 나오지 않으니 온라인서점의 혜택을 이용하면 부담은 안 됩니다. [본문으로]
  2. 원문대조를 못하니 문맥으로 보아서. 긍정·부정의 호응관계라든가 [본문으로]
  3. 이건 작가나 번역자탓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쉽게 생각가는 것은, 개인번역 웹본은 일본어 원문 문장을 음차하거나 직역한 부분이 많은데, 이미 국내 팬덤이 그런 문장과 어투, 단어와 늬앙스, 일종의 '그쪽 센스에 맞는  호응관계'에 익숙해져버린 탓이 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4. 판타지기는 하지만 이런 소재와 필연적으로 근본주의적인 전개는 뭐랄까, 종교적인 얘기로 흐르던 모 소녀만화를 연상케해서 좀.. 읽으며 적당히 스킵하면 되지만. [본문으로]
  5. 대학생이었으니 '이대깽'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본문으로]
  6. 그러면서 완전 여성향 여성소설, 모험소설. 특히 5부 이후로는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주인공같은 언행도 꽤 합니다. 작가는 전생물이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긴다지민, 현대인의 피해망상이나 둔감함같은 느낌이 드는, 전생물스타일 서술도 반복해 나오고. [본문으로]
  7. 그래서 4부 이후보다는 1~3부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8. 그리고 그래서 벌어지는 불상사와 갈등은 전부 주변인탓.. 원래부터 "자중을 버렸다", "인간으로서 고장났다"는 "드립"을 치며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캐릭터기는 해요. ㅎㅎ [본문으로]
  9. 옷, 밥, 레이스, 장신구, 다과회 수다, 별 시덥잖은 포인트와 시비와 뒷담화가 가득.. 이것은 웹연재나 코믹스보다는 단행본에서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웹연재판이 남녀독자를 가리지 않는 동화느낌이라면, 코믹스도 가볍게 읽기 좋은 버전이라면, 단행본은 여성향으로 김치단지(혹은 우메보시단지)에 푹 담가 삭은 묵은 지 느낌. [본문으로]
  10. 3부 전반부에서 이미 오타쿠 "부녀자"(서브컬쳐 용어) 소설분위기를 푹 냈지만요. 특히 엘비라는 그쪽 아바타. 그리고 종종 '에둘러 까는' 귀족적 간접화법은, 에렌페스트판 "로판"이 검열을 통과하는 데 딱인 어투로 활용됩니다.   [본문으로]
  11. 특히 사낭과 전투와 모략과 훈련파트의 묘사와 뒷담부분은 단행본에서 개고됐거나 추가됐지만 너무 어설프거나, 왜 이 이야기가 여기?라는 느낌이거나, 이게 분량을 이 정도로 잡아먹을 만한가싶은 장황한 잡담과 쓰잘데없는 대사가 끝도 없이 늘어져서 이 작가는 이쪽은 정말 적성이 아니라는 느낌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이 작품의 주제가 이게 아니라고 애써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으로]
  12. 요즘은 좀 읽힌다싶으면 뭐든 가져와 출간하는 것 같으니 더욱 좋게 보여요.. [본문으로]
  13. 많은 대사파트가, 인형극느낌입니다. 인형 팔다리를 움직여가며 작가가 말한다는 느낌이 드는. [본문으로]
  14. 직역투때문에 일본어 원문이 상상가는 데도 있고, 원작자가 문장을 못 쓴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뭐 라이트노벨이 그렇죠. 예를 들어, 이야기 여기 저기에 숱하게 반복되는 "정보수집"이라는 말, 만약 원본도 그렇다면 작가가 아이디어는 좋아도 어휘가 많이 딸린다는 생각이.. [본문으로]
  15. 보면 볼수록 목구멍에 걸리는 작가의 습관 하나: 남이 아닌 시종 등 가까운 아랫사람들이 주인공의 이름을 문장마다 구절마다 반복해 말하는 것. 이건 작가 습관인 모양인데, 시점이 주인공이면 상대가 주인공 이름을 불러서, 시점이 조연이면 그 사람의 이름을 못박고 시작해서, 글쓰기 좋게 몰입하던 버릇이 아닌가 상상해봅니다. [본문으로]
  16. 여성잡지에 실린 수기느낌이 드는 말투와 장면이 많은 편. 이걸 본 뒤에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약사의 혼잣말, 채운국이야기같은 걸 봤는데, 다 책벌레보다는 나았습니다. 이것이 라이트노벨이라면 그쪽은 이보다는 조금 더 본격적인 소설이란 느낌. [본문으로]
  17. 그도 그럴 수밖에. 아마, 이것이 작가의 데뷔작일 겁니다. 30권넘게 써가고 있으니 이제는 그게 변명이 되진 못하지만. 요즘 이 바닥에서는 공식 데뷔 첫 작품이 인생작이 돼서 유명인이 된 작가가 여럿 있다지만. [본문으로]
  18. 이름바뀐 사람이 있기는 있습니다. [본문으로]
  19. 이제는 어느 정도 의리, 완결내 출간해주세요하는 바람인데, 웹연재판을 너무 재미있게 너무 여러번 봤기 때문에.. 국내 판타지소설도, 다른 몇 개 일본 라이트노벨도, 어찌어찌하다 보니 의리로 종이책 세트나 전자책 출간을 따라가거나 대여책으로 보고 만료되면 나중에 또 사보고 그랬습니다. [본문으로]
  20. 그리고 일본 현지 사이트에 공개된 연재본은, 어느 정도 정발번역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DeepL같은 기계번역기로 초벌한 다음 원문대조하며 보면 그런대로 읽어집니다. 기계번역의 질은, 내용 얼개와 고유명사와 작품 내에서만 사용되는 말, 특히 인물간 관계를 전혀 모르고 읽기에는,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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