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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러시아의 군사기업에 관한 책자(영어) 하나/:/ 21세기 용병산업에 대한 기사 본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척 두드러진 요소는 용병입니다. 러시아의 그것은 그냥 중세때의 용병하고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요. 그리고 러시아는 이번 전쟁 이전에도, 그리고 이번 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도 다른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바그너그룹"같은 자국의 용병기업을 통해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러시아정부가 기르는 맹견으로서 러시아의 지시대로 움직이지만, 그 겉이 국가조직이 아니라 PMC라는 이유로, 학살같은 온갖 비윤리적인 짓을 다 하고 다니며, 국제적으로 도덕성을 비난받는 독재자의 더러운 요구를 거리낌없이 들어주며 배를 불립니다. 정부 소속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중국 PLA(자칭 "인민해방군")와 비슷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입장하고는 다르다는 점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비슷하군요.
https://policy.nl.go.kr/search/searchDetail.do?rec_key=SH2_PLC20210270658
※ 여담. 옛날 전쟁소설 중에 데프콘(김경진 등 저)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국가가 아니면서 전쟁에 끼어들어간 집단이 나옵니다. 그것과 함께 앨빈 토플러의 전쟁과 반전쟁, 권력이동이란 타이틀이 떠올랐는데.. 그 옛날책들이 도서관에 아직 있으면 한 번 읽고 싶네요.
추가)
전투기 98대 거느리고, 연봉 6억...쑥쑥 크는 용병산업의 실체
[WEEKLY BIZ] 커버스토리
세계, 용병산업에 연 350조원 투입
30만명 ‘회사원 군인’ 전쟁터 누벼 - 조선일보 2023.5.20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3/05/18/5FRAKKJQIVEHZP47ENFHFYNP5Y/
내용 발췌와 정리, 덧말 등.
ㅡ "유럽마케팅여론조사협회(ESOMAR)에 따르면, 전 세계 민간 군사·보안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2581억달러(약 345조원)에 달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30년이면 시장 규모가 4468억달러(약 5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이하 러·우) 전쟁이 용병 산업이 팽창하는 기폭제(......)"
ㅡ 냉전기에 자라난 용병 산업은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이후 급성장 (......) "미국은 자국 군인의 희생을 줄이려 용병을 대거 고용했다. 2011년 공개된 미군 보고서에는 이라크전에 투입된 용병과 미군의 비율이 1.25대1로 용병이 더 많았다. 이후 그 비율은 3:1까지 벌어졌다. (.....) 러·우 전쟁은 용병이 주역으로 활동한 첫 전쟁이라는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용병 업체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14년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때 작전을 수행했고, 시리아 내전에도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도우려 참전(......)"
용병 업체들은 악명이 쌓이면 이름을 바꾸는 숩관이 있다. 블랙워터의 경우 200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 14명을 살해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들끓자 회사 이름을 ‘지(Xe) 서비스’로 바꿨고, 2011년에는 ‘아카데미’로 다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최근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용병’까지 등장했다. 사이버 용병은 특정 인물이나 국가의 컴퓨터·휴대전화를 해킹해 민감한 정보를 의뢰한 국가나 업체에 제공하는 요원을 뜻한다. 2021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페이스북 계정 약 1500개를 폐쇄하면서, “이스라엘과 중국 등에 있는 사이버 용병들이 이 계정들을 전 세계 100여 국 5만명 이상을 감시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 용병의 보수는 비싸고 그 정도로 많이 주기는 싫은 프랑스 등 20여개 국가는 국적이나 영주권 신청 자격을 내걸고 외국인 입대허용하는, 일종의 용병 모집제도를 운영." - 조선일보 2023.5
용병은 비싸고, 용병의 후방지원에도 정규군 이상은 해줘야 한다 하지만 정규군동원을 꺼리는 분쟁개입이나 외국 전쟁에서 각국 정부는 국내여론악화를 줄이고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무력으로서 갈수록 용병을 애용. 선진국 뿐 아니라 부유한 제3세계국가 정부들도 고객인데, 숙련된 용병을 단기간 사쓰는 것이 싸다고 여기거나, 쿠데타를 걱정하는(=자국군을 믿지 못하는) 경우 등.
UN은 원래 회원국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정규군을 차출받아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는데, 파병을 꺼리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점점 민간 군사기업(PMC)에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1
이천년대들어 대규모 분쟁, 전쟁이 끊이지 않아 지금 용병업체들은 호황. 문제는 바그너그룹이 최근 아프리카에서 한 예도 있듯이 이들은 정규군과 달리, 상도의와 윤리도덕인권은 던져버린 경우가 많아. 비전투 민간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살인면허를 얻은 양 학살하는 사례, 잔인한 방식으로 살생, 성폭력 등을 즐기는 사례, 약탈하는 사례, 이익을 위해 고용주에게 해가 되는 협잡하기(배신하기 또는 분쟁상황을 고의로 연장하기) 등. 불필요한 살생과 성범죄와 약탈은 고대 이래 용병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산업화되어 일부 국가의 정규군과 맞먹을 정도가 된 용병기업들은 문제.
(*)
(업데이트)
전차·장갑차 몰고, 억대 연봉까지…나라도 뒤엎는 용병산업 실체는 [박수찬의 軍] - 2023.6.30.
"“군이 하는 일은 국가가 독점한다”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의 주장을 무력하게 만든 이 군사 조직은 탈냉전 시대 글로벌 안보를 뒤흔들고 있는 민간군사기업(PMC)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2/0003828690
미국식 훈련을 받고 반군과의 실전 경험을 갖춘 콜롬비아 군인의 경우 현역 시절에는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PMC로 가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받는다.
러시아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 러시아 근로자 평균 임금의 4배인 월 24만루블(약 400만원)을 준다고 홍보했다. - 세계일보
과거에는 우수한 군대를 만들려면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PMC와 계약하면 이슬람 테러조직을 소탕하거나 중국 해커의 사이버공격을 저지하는 첨단 군대를 몇 주 만에 확보할 수 있다. 대군을 유지하는 대가가 없어도 순간적인 위기대응이 가능한 셈이다. 이를 통해 PMC는 특정 국가나 지역 정세를 단기간 내 극적으로 바꾼다. - 박수찬
PMC는 정부로서는 유용한 존재다. 안보협력협정을 맺지 않고도 제3국에 군사지원을 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비밀작전을 외주화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미국 등의 PMC 요원들이 현지에서 군사훈련 등을 실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문제도 있다. 정부나 군 당국이 PMC를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 박수찬
용병대장이 고용주를 제압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는 욕망을 표출하는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1975년 독립한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는 1995년까지 17번의 쿠데타가 있었는데, 프랑스 용병 봅 드나르가 이끄는 용병들이 배후에 있었다. (......) 자신을 고용한 정부나 군이 PMC를 통제하려 하거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하면 PMC는 반란을 일으키거나 사보타주를 할 수 있다. PMC는 책임과 의무를 따르는 공공기관이 아닌, 이익이 최우선인 법인이기 때문이다. 프리고진의 반란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러시아군의 통제 강화 시도 직후에 이뤄졌다.
- 폴란드, 말레이시아같은 나라가 PKO지원을 잘 했다는 얘기를 본 적 있는데, 점점 잘 살게 되면서 바뀌었나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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