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노선번호를 사용하지만 다른 코스를 번갈아 가는 마을버스. 적어도 -1, -2라도 번호를 붙여 구별했으면.

모 지역 마을버스는,
번호는 하나를 쓰지만
그 버스가 도는 코스는 2개입니다.

그 2개의 코스는 약 절반 정도를 공유합니다. 큰 간선버스정거장 몇 개와 시장/마트, 전철역/경전철역을 지나는 도로는 일부를 공유하고,
나머지 다른 코스는 각각 A동네, B동네를 가는 식이죠.

그래서 예를 들어, 똑같은 5번 마을버스가,
한 번은 A동네가 들어가는 코스를 돌고, 다음 회차에는 B동네가 들어가는 코스를 돕니다. 아니면 차고지에서 같은 차에 그때그때 할당해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못 타지 말라고, 버스 앞 창에 전광판이나 간판을 달고 그때그때 뒤집죠. "A동네", "B동네"라고.

(이거, 어느 시골 농어촌버스가 이렇게 운행하는 걸 봤어요. 100번 버스가 회차점을 한 번은 웃마을, 한 번은 아랫마을하는 식으로)

이게, 제대로 동작할 때도, 가끔 그 동네에 가는 사람은 헛갈리기 정말 쉬워요. 지금도 전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하는지 기사님께 물어 확인해야 하고.

왜 5-1번, 5-2번으로 번호를 나누지 않을까요. 유연한 배차가 목적인가? 번호 하나로 퉁치면 저는 참 불편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