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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소변 수발이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사업무의 44%라는 기사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병원 등

환자 대소변 수발이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사업무의 44%라는 기사

그래서 이것이 이상했어요.

 

화장실갈 때나 휴게실갈 때 부축이나 보호가 필요한 환자, 정신적으로 불안해 항상 보호자가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 환자, 대소변수발이 필요한 환자는, 일반 병실에서는 보호자나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면서 그 일을 합니다. 환자 1인당 1명이 붙어 전담 케어하기도 하고, 간병비용이 부담되면 환자 몇 사람이 간병인 비용을 분담하고 대신 간병인이 시간을 쪼개 여럿을 보는 식.[각주:1] 간병인 비용은 1일 11~14만원 사이인 것 같더군요. 이건 지역마다, 병원마다, 환자의 위중한 상태마다, 계약업체마다 조금 다를 수가 있을 겁니다. 병원비는 국민건강보험과 여러가지 안전망격인 제도가 있어서, 보호자가 필요한 입원환자가 생기면 환자가족에게 바로 와닿는 건 이겁니다.[각주:2]

 

그런 도움이 필요한 환자는 반드시 보호자가 같이 생활하거나 간병인을 고용하도록 돼있어서 없으면 입원이 안 되죠. 병동간호사가 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중환자실에는 의료진만 출입할 수 있고, 통합간호병동은 원래부터 간병인이 필요없는 입원생활을 취지로 만들어진 곳이라서 간호사가 일을 다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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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3.10.18.
중환자실·간호간병통합병동 부담 커
스마트 배설케어 기기[각주:3] 도입 등 필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153154

 

'환자 대소변 수발' 이 정도였다니…"간호사 업무의 44%"

거동이 불편하거나 누워있는 환자의 배변과 배뇨를 돕는 간호사의 '배설 케어' 업무 비중이 최대 43.8%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 배설케어 기기 도입 등 효율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

n.news.naver.com

 

ㅡ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세영·인하대 간호학과 정혜실 교수 연구

ㅡ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초점집단 인터뷰

ㅡ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사의 부담 분석

 

ㅡ 배변 케어는 간호 인력과 환자 모두에게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초래하고 특히 환자의 배설 케어를 전담해야 하는 간호사들은 배설 케어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함께 업무 지연, 업무량 증가로 어려움

ㅡ 배설 케어 과정에서 불규칙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고 자주 관리가 필요해 부담 가중. 그 외 근골격통, 배설물의 냄새와 형태로 인한 불편감, 심리적 스트레스 등

 

환자의 배변 처리는 간호 업무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입원 환자의 상당수는 실금, 요폐 등 배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기저귀를 착용하거나 도뇨관을 삽입한 경우 욕창, 피부염, 요로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긴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 뉴시스

 

ㅡ 모든 병동에서 배설 케어 과정에 걸리는 시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병동의 유형·환자 상태에 따라 큰 차이

근무시간 중 배설 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각각 29.3%, 36.2%, 43.8%

ㅡ 배설 케어로 인해 업무가 지연되는 횟수는 일반병동에서 평균 2.3회 , 중환자실에서 평균 3.6회,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평균 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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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그런데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대비 고급인력이거든요. 그래서 왜 통합간호병동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없을까하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있으면 아주 심각한 환자가 아니라면 가벼운 간병업무는 전담시켜도 될 것 같은데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지금 이 기사와 같은 상태기 때문에, 통합간호병동에 입실하는 환자는 최소한만 봐주니까 환자나 보호자가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받습니다. 초기 제도홍보를 거창하게 하기도 했거니와, 환자와 보호자가 착각해서 요양병원 요양보호사나 간병인같이 융통성이 있는 줄[각주:4]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데, 요양보호사를 투입하더라도 대소변처리업무 중 기본적인 부분 정도지 요양병원처럼 환자를 봐줄 수는 없을 겁니다.[각주:5] 하지만 적어도 간호사의 업무부담을 경감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만 그 일을 간호사가 계속하든 요양보호사를 고용하든 간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업무강도를 정해야 하겠죠.[각주:6]

 

  1. 후자가 노동강도가 더 클텐데 더 받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2. 간병비를 지원하는 실손보험이나 특약이 있는지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3. 노인Z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납니다.. 저도 애니를 본 적은 없는데 충격적인 설정이 있어서 스크린샷이 '짤방'으로 돌아다닌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배설처리기능에 한해서는 실제로 요즘 그런 게 시판되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4. 사실 이것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보호자들은 무식한데다 거만해서, 어르신들은 하인이나 입주가정부를 고용한 걸로 착각해서 엉뚱한 요구를 하는 작자들이 가끔 있다고 하죠. 요즘은 인식이 개선됐다지만. 그래서,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 직무가 아닌 요구를 받으면 반드시 단호하고 분명하게 거절하고 서비스기관에 보고하라고 교육합니다. [본문으로]
  5. 게다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요양보호사가 관행적으로 하는 업무 중 꽤 여러가지가 원래는 간호사나 의사가 해야지, 간병인은 물론 요양보호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일이라는 얘기를 본 적 있습니다. [본문으로]
  6. 예를 들어,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환자대소변'만' 반복해 받는 직무같은 걸 만들면 그건 안 되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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