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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직구몰은 무림이다. 무협지읽는 느낌 본문
매우 자유분방하며, 그 광대한 인벤토리 안에서 당신이 상상하던 것 대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 그런 것이 있지만, 사실 옥석은 구별하기 힘들다. 그래서 다이소가는 사람은 다이소가는 게 좋다. 무협지속에서도 평범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처럼.
아무리 싼 것을 찾아도 그 값에 물건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속아 사도 그런 걸 찾은 당신 잘못이란 마인드가 만연하다.
어느 상품의 리뷰 스크린샷들
일반적인 버니어 캘리퍼스는 원리상 최소측정값단위가 0.05mm 라야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눈금을 매긴 것과는 별도로 판매자들이 정확도 0.1mm, 오차 0.2mm라고 적고 있으며, 액정화면에 표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0.1mm까지만 표시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다가 아니라, 많은 리뷰에서 1mm정도의 오차나 애초에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는 게 많아 버니어 캘리퍼스는 아렇게 생긴 물건이라고 흘깃 보여주는 용도라고 말한다. 리뷰를 읽다 보면 재질이 플라스틱이냐 철이냐는 이런 수준에서는 의미없는 듯.
알리에서 버니어캘리퍼스는 최소 1만원대 초부터 0.05mm를 보여주는 게 나오는 듯. 하지만 어디부터 쓸 만한지는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른다.
다른 어느 건자재의 리뷰글들을 읽고.
만약 당신이 나무토막값에 파는 버터를 찾는다면, 나무토막을 버터처럼 물감칠하고 버터향을 넣어서 버터포장지에 담아 파는 판매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값에는 팔지 못하오'라고 하지는 않고, 어떤 가격에도 대응하는 상품이 올라와있다는 느낌.
그만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좋은 상품은 좋다.
하지만 대개 중국직구몰을 기웃거리는 이유는 싼 걸 찾기 때문인지라..
특히 리뷰가 나쁜 상품의 판매자 설명과 동영상은 속임수가 판을 치더라.
다른 좋은 브랜드 상품에서 도용한 시공설명 및 품질증명 영상과 사진 콘텐츠,
나중에 dispute, complain, 반품클레임들어올 때를 생각했는지 그 제품 성능의 핵심을 표현하는 사양이나 설명을 교묘히 빼버리고 화려한 cg질,
의미없는 숫자와 사진 나열 등.
심지어 일부 판매자들은 그 주문후기의 호평인 평점도 가짜주문실적을 만들어 조작하기도 해서 국제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상당히 큰 규모로 저질러서인지, 미국 등에서는 "이건 중국상인들의 영업을 우리 세금으로 도와주는 꼴이니 국제 우편요금제도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
저렴한 국제우편요금을 악용해, 유령계정을 만들고 주문해, 실제로는 주문하지 않은 미국이나 유럽이나 한국의 임의 주소로 편지 한 장을 발송한 다음 잘 받은 척 만점주는 것. 비싼 방법이 아닌 일반 배송은 일단 중국을 떠난 뒤에는 중국에서 추적이 안 되기 때문에, 선적된 다음에는 얼마든지 "받았습니다/별 다섯 개/ 이거 좋네요" 하고 후기를 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본다.
이런 짓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다 보니, 당시 코로나19유행 및 그쪽 원래 분위기때문에 초기에는 생화학테러인 줄 알고 미국에서 난리가 났고,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배달물을 수령해 혹시 내 개인정보가 털린 거 아니냐며 불안해해서 기사화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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