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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한 케이스는 10명 중 4명. 그리고 의료접근성차이 커 (기사)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병원 등

급성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한 케이스는 10명 중 4명. 그리고 의료접근성차이 커 (기사)

의미있는 뉴스네요.
한 세대 쯤 뒤에는 인구의 절반이 60대이상일 것이라 하고, 소아비만증가 뚱보인구증가로 청년 뇌졸중도 늘고 있다니, 이것도 소아과응급실만큼이나 접근성을 생각해야 하는 문제.

https://naver.me/59iSd6Zu

 

급성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한 케이스는 10명 중 4명

국내 급성 뇌경색 환자 10명 중 4명만이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전역에서 급성 뇌경색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에 대

n.news.naver.com

 

기사 정리


ㅡ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개 행정지역의 전국 61개 병원에서,
한국 뇌졸중 환자 관리에 대한 국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에 등록된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환자 14만4014명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 지연의 추세와 지역별 격차를 평가하고,
4.5시간을 초과하는 지연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유럽 뇌졸중 저널(European Stroke Journal)’ 최근호에 발표

ㅡ 이 연구에서,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을 증상 발현 시간부터 병원 도착 시간까지의 시간으로 정의했고,
일반적으로 뇌졸중 "골든타임"으로 인정되는 중상발현부터 4.5시간(27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을 주요 지표로 사용

ㅡ 도착 지연의 중앙값은 460분(= 약 7.6시간 남짓),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36.8%. 2016년 이후 통계상 딱히 더 단축되지는 않고 있다고.

ㅡ "지니 계수를 사용하여 지역 간 병원 전 단계 소요 시간의 격차를 평가한 결과, ‘지역 간 불균형’이 0.3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
라는데, 그냥 지역별 집계를 내지 않고 지니계수[각주:1]를 사용한 이유가 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ㅡ 환자쪽 지연요소. ()안은 읽으며 해본 생각.
경미한 뇌졸중 증상(과거병력이 아닌, 초진환자가 자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증상을 무시하거나, 상비약이나 찬물먹고 누워 안정하다 늦는 것 말인듯),
기존 신체장애(이 질병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다든다 바로 119를 부를 생각을 못한다든다 생존의지가 떨어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기사를 읽으며 들었다),
당뇨병(증상과 합병증이.다양해서, 뇌졸중과 혼동할 수도 있겠다),
고령(고령일수록 의학상식이 부족하고, 발작이 나면 행동을 제약하는 범위가 클 수 있고, 연령대 중 상대적으로 생존의지가 상대적으로 낮을.수 있고, 생존의지가 있어도 혼자 있다가 그러면 도움을 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격차로 지적한 것 같은 지방은 의료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는데다 시골은 인구밀도가 더 낮아 주위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농사일은 혼자 잘 하니까. 뇌졸중 증상 중 하나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이라 전화도 쉽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 외 흡연, 고혈압, 여성 등 순서.[각주:2]

ㅡ 반면, 본인이나 보호자 등이 증상을 위급함을 이해해 빨리 행동했거나(과거 심뇌혈관질환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거나 응급실내원한 경험이 있는 경우, 외래진료가 아니라 119나 자기발로 응급실내원한 경우), 지역내 인구대비 구급차보유비율이 높은 등 의료접근성이 좋은 경우에는 골든타임을 지킨 사람이 많았다.

ㅡ "병원 도착 지연이 4.5시간을 초과한 환자들은 기능적 독립성(수정랭킨척도 0~2)을 갖추고 퇴원할 가능성이 낮았다."

ㅡ 골든타임내 진료가능한 병원도착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뇌경색 치료술인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받은 환자비율이 2014 -> 2021년간 소폭 감소한 것,
병원 도착 지연에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크게 존재한다는 것은
지금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문제가 있다, 개선해야 한다는 증거.


소감

“특히 오히려 뇌경색 증상이 가벼울수록 병원 방문까지 소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은 환자들의 뇌졸중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까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 기사 속에서


이건 사실, 그래요.
심근경색하고 뇌경색은,
가족 중에 그걸로 응급실가본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는 본인과 가족 모두 바로 119누를 생각까지는 못하고 망설이기 쉬울 겁니다.

저희도 그랬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진짜 그 병의 증상이 맞았던 첫 증상때는 무시하고 버텼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증상은 병원가시라고 닥달했으면 좋았을걸하고 후회하면서 한편 그때 혼자 계시면서 큰 일이 없었던 게 다행이라며[각주:3], 지상파 TV의 교양의학프로그램을 보면서 '그게 그거였구나"하며 후회와 동시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치료를 받은 다음에도, 어떤 증상이 생겼는데 환자가 '이거 가야 해?'하고 망설이다 병원간 적도 있으니까요.


  1. 환자 개인의 소득관계지표아닌가? 아마 입원환자의 의료비지원해당여부(병원에 따라, 재난적의료비라라든가 무슨 상한제라든가 중증환자산정특례같은 것이 해당되면 환자나 보호자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자료를 사용한 게 아닐까싶은데. 아니면 지역별 지니계수를 그냥 가져온 건가? [본문으로]
  2. 흡연과 고혈압은 뇌졸중의 원인으로 꼽히고, 여성은 왜일지 궁금하기는 하다. 119를 거는 데 걸림돌은 없을텐데. 혹시.고령 여성의 학력/재교육이력과 행동력이 원인인가? [본문으로]
  3. 아주 나쁜 상태까지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뜻. 환자의 상태는 그 심혈관/뇌혈관증상을 그때 적시에 응급실가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간 만큼 의학적으로는 상태가 악화된 겁니다. 게임에 비유하면 '가지고 있던 "잔기"를 소비하고 능력치의 상한이 영구 너프돼 살아남은 것'과 같다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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