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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자가 수확철이라 쌉니다 본문

농업, 원예

요즘 감자가 수확철이라 쌉니다

햇감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쪄서 껍질을 벗겨먹는 찐감자는 밭에서 캔 사과라고 할 만큼 비타민도 많고, 항염증성분도 많다고 합니다.
(원래 감자도 무처럼, 특시 요즘처럼 햇감자가 나오는 철에는, 그냥 생걸로 깎아먹어도 된다는데 그렇게는 잘 안 먹지만)


6월들어
모 지역 마트에는 알감자가 10kg에 1만원, 대짜(요즘 대짜는 작지만)가 10kg에 2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톡전단을 보내준 다른 마트는
감자 10kg에 1.5만원,
멀리 있는 다른 식자재마트는 왕특사이즈 감자가 20kg에 3.5만원,

그리고는
지역 장터(전통 정기시장) 노점에 제일 좋은 크기 감자가 10kg에 1만원, 20kg에 2만원에 나왔다고..[각주:1] 믈론 이건 현금가고 배달도 안 해주지만.

온라인에서 특~알감자사이 크기로 파는 감자[각주:2]가 섞인 (대부분은 중, 대 정도지만) 건 시장에서는 20kg에 1.5만원하는 것도 봤습니다. 물어보니 공판장에 나가는 좋은 걸 골라내고 남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위에 적은 것 중 시장가는 시장에서도 싼 값이라 눈에 띄어 적은 것이니만큼 아무데서나 그럴 수는 없고, 또 시장 현금가는 그런 장이 열리는 곳이 아니면 찾기 어렵겠지만, 동네마트나 식자재마트라면 정식 유통경로로 들어오는 것일 테니까, 그래도 요즘 세일할 때는 박스로 사면 다른 철보다는 싼 값에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봄감자도 가을감자도 봄양파도 그렇지만, 집중출하기에는 좀 많이 사도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철에는 많이 먹는 집이 아니면 10kg, 20kg씩 사면 부담되지만.[각주:3]



5월까지는 절대 이 값이 아니었습니다.

마트에서 감자를, 대충 적어, 100g에 490-590원, 2kg에 5500-7500원 이런 정도로 사먹었어요.
그런데 6월들어 출하가 몰리는지 지금은 확 내렸네요. 아마 지금이 제일 싼 시기일 듯.

감자는 갓 수확한 햇감자라면 두세 달 정도는 휴면기라서 싹이 안 튼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 잘 통하는 뒷베란다 그늘진 구석에 박스를 열어두고 빛을 안 받도록 신문지를 덮어두면 되죠.

감자 많이 사드세요. :)

 


ps.
예년이라면 양파도 지금이 연중 제일 값쌀 때인데요(감자와 양파를 같이 실어와 팔았습니다), 마트 세일가를 봐도 국내산 양파값은 딱히 출하기라 크게 내린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양파농사 안 좋았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던데, 작황때문인지 인건비때문인지[각주:4] 저장기술이 좋아져서 출하시기를 분산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출하량이 예년대비 적은 게 맞나 보네요. 아니면 더 올라있어야 맞는 게 전에는 가격안정용 수입물량때문에, 햇양파 출하가 시작된 다음에는 출하물량때문에 그나마 이 값인 건가..


  1. 이런 분들 말은 20kg인데 더 많이 넣은 경우도 있죠.. ㅋㅋ [본문으로]
  2. 온라인 유통 전문 판매자가 파는 건 기준이 참 그래서 같은 중 대 특이라도 오프라인(시장이나 마트)이 더 큽니다. [본문으로]
  3. 감자튀김 참 맛있는데.. 두 번 튀겨 바삭하게.. 채칼이나 강판써서 감자전부쳐도 맛있고.. 반대로 기름기 전혀 없이, 염증을 다스린다고 하루 한 끼는 감자를 주로 하고 삶은 계란과 채소를 곁들이는 식이요법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본문으로]
  4. 양파하고 마늘 수확기에는 그 두 밭이 외국인노동자를 싹슬이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수확기에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고 그런 만큼 인건비에도 민감합니다. 가을 무배추도 그래서 인건비가 너무 나오는데 제철가격이 너무 폭락하면 수확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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