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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인터넷시대 생존 전략은 "쓰레기 섞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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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인터넷시대 생존 전략은 "쓰레기 섞기?"

종이신문을 끊고 인터넷 사이트만 보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종이신문을 보면 좋은 이유가 있기는 있어요.

1. 쓰레기 낚시기사가 없다. 전면광고는 딱 구별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다.
2. 읽기 쉽게 편집돼 나온다. 기획섹션은 따로 묶는 등.

오늘의 주제는 1번입니다.

이를테면, 한국경제신문을 예로 듭니다. (매일경제, 서울경제, 헤럴드 등 다른 신문 똑같고, 조중동같은 일반지 역시 똑같습니다)
이 신문은 전에는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기사도 그렇고 자체 속보도 그렇고 정보기사만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중간 중간에 낚시성 광고기사를 많이 섞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 신문이 자기 회사 이름으로 제공하는 주식속보 기사목록을 보면

중간 중간에 "1위 종목을 잡아라!" "지금 대박 급등주" 운운하는 것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이 신문들의 정식 기사가 아니라, 돈받고 스트림에 끼워 넣어주는 개인 주식방송 광고입니다.
이런 것들이 종이 신문에 비해 나쁜 점이, 보통 기사처럼 제목을 위장하고 본문도 비슷하게 적은 뒤  본문 끝에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 정보제공 운운>하며 광고임을 표시해 면책구실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한 낚시입니다. 종이신문이라면 저런 걸 끼워넣었다가는 구독률 팍팍 떨어질 텐데 공짜라고 저런 짓을 하는 것입니다. 즉, 쓰레기를 끼워 파는 것이죠.

이것이 꽤 심각한데, 이를테면, HTS의 종목별 뉴스란을 보면 어떤 경우에는 리스트에 올라온 열 댓 개 기사 중 서너 개 정도가 저런 낚시성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앞서 예를 든 것처럼 광고임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게 있는가 하면, 분석이나 리서치를 가장해 올리는 세력들의 작전을 의심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증권사의 그날의 픽업이나 추천주 목록인 척 끼워들어가니까 얼핏 목록만 봐서는 '오늘 이 주식 추천이 많구나'하고 오해하기 딱 알맞습니다.

이것은 범죄를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는데, 검찰이나 증시 감독 기관에서 한 번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일간지, 이를테면 중앙일보에는 부동산 분양 광고가 기사인 것처럼 가장해 잘 올라옵니다. 보통 어디 어디 지역이 참 좋은데 무슨 아파트의 분양율이 지금 어쩌구 하면서 나오는데, 여긴 정말 교묘하게 해서, 일반 부동산 기사와 거의 같은 헤드라인을 뽑습니다. 그리고는  들어가 보면 분양 광고죠. 분양 광고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내용 마지막에 나오는데, 분양신청은 전화 몇 번을 걸면 되며 어디 어디회사다는 식으로 짧게 달아주는 것입니다.


참 영리해요.. 그리고 이건 참 더러운 수입니다. 쓰레기를, 광고를 기사인 척 올려놓고 사람들이 오해하게 하는 것, '기자는 똥파리'라더니 신문사는 똥덩어리가 맞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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