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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잘 팔리는' 외국 가수와, 가볍게 소비되지만 주류인 대중음악문화를 다룬 칼럼(기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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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잘 팔리는' 외국 가수와, 가볍게 소비되지만 주류인 대중음악문화를 다룬 칼럼(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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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기사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18343

 

“미모의 女가수, 나체로 호텔에…‘이것’ 때문이라는데” 무심코 ‘클릭’하는 기사, 그리고

에이브릴 라빈, 2002년 데뷔 앨범 ‘렛 고’(Let Go) 발매 ‘틴에이지 록(Rock) 프린세스’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 인기 자작곡 여부·퍼포먼스 역량·라이브 논란에도 여전한 영향력 음악을 사랑하는

n.news.naver.com

 

구절 몇 개만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손가락이 먼저 반응하는 헤드라인들. 의식보다 빠르게, 인지보다 앞서 발생하는 ‘클릭’. 저급하고 식상하며, 뻔하다는 걸 알지만 대중은 클릭한다.
이 클릭은 수치가 되어 기록되고, 수치는 종종 콘텐츠의 가치가 된다. 여기서부터 언론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저열하다는 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지만 수치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클릭’이라는 이름의 생존 메커니즘은 전역으로 퍼진다(......) - 김주리

 

 

ㅡ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 따르면 (......)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듣고 교감하는 음악’이 아닌 ‘반응하는 음악’으로, 감상보다 편리한 자극이 앞서는 구조, 에이브릴 라빈의 성공은 ‘시스템 1’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ㅡ (......) 미묘한 차이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는 건 다름 아닌 (가장 무지해야 할) 대중 (......) 그저 쉬이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하는 ‘존재적 납득의 영역’에 가깝다. (......) (그럼에도 잘 팔린다) 상업적·대중적 성공이란, 본질의 증명일까? 아니면 감각적 반응의 총합일까?

ㅡ (......) 한때는 시대마저 바꾸던 예술이 이제는 소비하기 편한 콘텐츠가 (......) (상업적) ‘성공’이라는 단어 (.....) 쉽게 클릭되고, 반복 재생되고, 알고리즘에 환대받는 음악과 기사와 영상, 그리고 모든 콘텐츠들. 익숙함은 곧 호감이 되고, 호감은 소비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반복이 잦아질수록 콘텐츠는 성공이라 불리는 궤도에 진입한다. 의도된대로, 그리고 기획된대로. 성공은 소비자에게 귀속된 개념이지만, 그 소비가 언제나 자율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클릭한다. 의식적 선택이 아닌, 유도된 헤드라인과 캐릭터와 음악을. 시장은 항상 반응을 설계하고, 미디어는 프레이밍하며, 대중은 무의식 중에 그 프레임 안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유도당한다. 어디까지가 대중의 자율이고, 어디서부터가 시장의 전략 (......)

- 김주리/ 헤럴드경제

 

 

귓가를 간지럽히는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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