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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판에서 삼성이 애플에 10억 달러를 물어야 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본문

모바일, 통신/IT회사 News

미국 재판에서 삼성이 애플에 10억 달러를 물어야 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번으로 끝날 일은 아닙니다. 뉴스 자체가 판사 판결이 아니라 배심원 평결이고, 항소도 열려있으니까요.


몇 가지 생각해봤는데,


역시, MS에게 라이센스를 내고 보호받는 거랑 구글에게 라이센스를 내지 않고 보호받지 못하는 건 참 장단점이 있군요. 라이센스비를 안 낸다고 해서 구글에게 돈을 내지 않는 것도 아니죠. 구글폰 납품하려고 경쟁하는 것도 결국은 돈주는 거고, 사실상 모든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애드웨어가 들어간 하드웨어입니다. 게다가 앱마켓 인증도 돈을 줘야 할 테고, 그 밖에 많은 부분에서 돈을 줘야 할 겁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가 무료라고 해도 말이죠. 리눅스가 무료지만 그걸로 사업을 하려면 돈이 드는데, 안드로이드는 더 하면 더 했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삼성은 이번에 크게 배운 게 있을 겁니다.

이제, 적어도 미국에 수출하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새 버전을 발표하면

애플이 걸 만한 모든 것은 껍데기를 따로 씌우는 작업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껍데기만 따로 씌우는 것이 아니라 UI전반을 말이지요. 멀티터치 손가락 사용법까지 걸었다던데.

별 수 없쟎아요. 구글이 보호해주지 않는데.


만약 구글이 그대로 놔둔다면 파편화가 아주 극에 달할 지도.. 그렇게 회사들이 지는 부하가 커지면

구글이 소외되는 일이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중국에선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근하는 걸 생각하지 않는 폰도 있다던데, 어차피 소스는 오픈되어 있죠. 여러 가지 명목으로 구글에게 돈을 찔러주지 않으면 늦게 받고 기술지원도 안 해주긴 하겠지만, 업체들이 구글에 목매는 이유는 구글 인증을 받아 구글이 주관하는 앱마켓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만약 그럴 필요가 없으면 전화기가 구글 광고를 거부하도록 만들어도 될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태가 생기면 이를테면 MVNO용 저가폰은 네이버폰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사태가 당장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재미있는 상상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만들어낸 OS가 무료는 커녕 그걸 썼다고 벌금조로 조단위 돈을 배상해야 한다면, 단말기마다 수십 달러씩 내게 된다면, 어느 회사가 구글과 협력해서 만들려 할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참,
디자인은 따라하면 안 되고, 기술은 허가없이 훔쳐써도 되고.. 뭔 평결이 이 따위래요? 일반인 수준에는 손에 잡히는 디자인이 쉽게 다가오기는 하겠지만 참. 지금까지 그놈의 표준특허갖고 전세계를 벗겨먹은 미국 법원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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