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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나오는 컴퓨터 케이스: 파워 공기흐름을 분리한 디자인 본문

컴퓨터 부품별/파워,전원공급기(PSU)

요즘 많이 나오는 컴퓨터 케이스: 파워 공기흐름을 분리한 디자인

요즘 컴퓨터 케이스를 보면,

전원공급기(파워서플라이, PSU)를 하단에 다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옛날에도 있었지만 옛날과 다른 점이,


옛날에는 그냥 파워를 하단에 단 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즉,

파워가 찬 외기를 빨아들여 자체 냉각한 뒤 컴퓨터 내부로 공기를 뿜어내는 디자인이거나

공기흐름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파워만 아래에 다는 식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파워를 하단, 특히 하단 뒷면에 다는 경우,

공기를 케이스 하단이나 측면에서 직접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파워를 냉각하고 나온 공기를 케이스 뒤나 앞 바깥으로 내뿜습니다.


이런 케이스에서 파워 공기흐름은 파워 자리에 따라 하방흡기->후방배기 또는 하방/측면흡기->전방배기입니다. 

케이스 내부 공기흐름은 전방(칩셋) 및 측방(CPU, 슬롯부)흡기->후방 및 상방배기(M/B전원부)입니다.

실버스톤 알미늄케이스 등 일부 비싼 케이스는 케이스 내부도 하방흡기 상방배기입니다. (이 케이스는 아예, 메인보드 백패널 포트가 위로 나옵니다)


컴퓨터 파워(PSU) 소비 전력은 4만원 내외 이상 브랜드 파워기준 대충, 본체 전체 소비전력의 20%이상 30%대라고 보면 비슷하리라 짐작합니다(파워에 따라, 정격 용량대비 현재 부하에 따라 다릅니다). 좋은 파워라면 10%정도까지. 때문에 저전력 컴퓨터보다는 게임용 컴퓨터에서 이런 케이스가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표준 ATX 디자인하고는 약간 달라지는데, 컴퓨터 내부(CPU, VGA, M/B, HDD)를 식히고 난 공기가 파워로 들어가 파워냉각하고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차가운 외기가 직접 들어오므로, 파워팬이 더 느리게 돌아도 됩니다. 즉, 파워팬 소음 감소.


다만, 기존 디자인은 파워팬이 컴퓨터 내부의 더운 공기를 위에서 빨아들여 배출하지만

이렇게 별도 공기흐름을 갖게 하면 파워는 케이스 내부 공기 순환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케이스 내부 부품(메인보드 칩셋, 전원부, VGA, HDD 등)에 의해 데워진 더운 공기와 CPU쿨러에서 나온 바람은 자연대류로 케이스 밖으로 배출돼야 하므로, 위든 뒤든 케이스 쿨러가 있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케이스들은 케이스 윗면에 더운 공기 배출용으로 타공망을 해놓은 게 많습니다. 그 자리에 쿨러를 달 수 있게 해놓았거나 아예 기본 쿨러를 거기에 달아놓았습니다.





이게 요즘 유행인가봐요.

다나와기준 1만원대 최저가형 케이스 중에도 PC방케이스는 그런 게 나옵니다.

다만 그 녀석은 전면 5.25" 베이가 없으므로 개인이 쓰기는 쉽지 않고,

제가 찾아본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2만원대 초반인 ABKO NCORE 논스톱 USB3.0 블루

전면 120mm LED조명 흡기팬, 후면 120mm 배기팬 기본.

전면 타공망, 상단 타공망, 팬과 먼지필터 옵션

충분한 베이. 3.5"자리에 2.5"고정 가능


또 하나는 실구매가 3만원 전후인 한정테크 CLAYMORE 100 Extreme Version

전면 120mm 팬, 후면 120mm팬 기본.

넓은 상단 타공망(팬은 옵션), 흡배기 자리에 쓸 먼지필터 3개 기본

개별 냉각을 생각한 베이. 5.25", 3.5", 2.5"(SSD) 저장장치용. 탈부착 편의 고려.

팬컨트롤러 내장. 온도표시


둘 다 usb 3.0 지원하지만 이건 메인보드 백패널 포트에 연결해 케이스 전면 포트로 끌어오는 연장선형태(메인보드 핀헤더용이 아님)라, 쓸 수 있는 USB포트 숫자를 늘려주진 않습니다.

파워는 케이스 하단장착. 하단흡기 후면배기. 파워를 케이스 하판 위에 얹어 놓는 형태라, 두 모델 다 작은 고무조각을 4점에 배치해 진동흡수를 노렸습니다.

두 모델 다 도장은 잘 돼 있고, 적어도 케이스를 여는 나사는 손나사입니다. 

판재(철판) 두께는 표시가 안 돼 있지만, 꽤 비싼 고급형이 아니면 그런 건 표시해주는 게 없다시피하므로 흠될 건 아니라 생각해서 패스.


고급형은 당연히 좋지만, 3-6만원 사이에서도 꽤 그럴 듯 한 게 보입니다. 케이스에 뭔 돈을 쓰냐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아는 누구 말대로, "컴퓨터에서 멋내는 부품은 케이스밖에 더 있냐"는 말도 맞는 말이고, 또 하드랙이나 외장 베이, eSATA관련 편하게 한 디자인, 나사 없는 설치, 더 나은 공기흐름, 더 두꺼운 판재(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슬림형이나 더 작은 크기에 최저가형보다 더 나은 설계, 더 예쁜 외관, 그 밖에도 그냥 컴퓨터 껍데기라고 생각할 땐 짐작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게 붙어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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