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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프린터로 잉크만 찍으란 법이 어디 있느냐

옛날에, 먹을 수 있는 염료로 케이크에 사진을 인쇄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요즘도 있을 겁니다. 생각나세요?


그 때 사용한 프린터가 300dpi짜리 HP데스크젯이었고, 이걸 특별한 잉크통과 헤드를 써서 만들었다고 했더랬습니다.

(그 땐, 잉크통에 먹물을 충전해도 인쇄가 되던 시절이라서.. 해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얼마 뒤에 이것을 이용해서


인쇄전자 프로토타입이 나왔습니다. 종이와  OHP지같이 생긴 플라스틱에 전자회로를 인쇄하는 것. 그 원리는 요즘 진짜로 인쇄전자산업에 이용돼서, 장난감용 저용량메모리 정도는 생산된 지 오래됐고 제대로 된 집적회로와 디스플레이 장치까지도 손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영화 <제5원소>에 나온 생체복원장면처럼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인체는 생체친화적인 스폰지같은 골격이 들어가면 거기에 줄기세포가 달려들어 상처를 복원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뼈와 관절 수복, 얼굴성형, 내장기관 이식에 사용할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준 골격은 점차 녹아없어져 생체조직으로 대체되거나, 생체조직과 잘 붙어서 모양이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식이었죠. 


초기에는 세포가 붙을 만 한 단백질 메쉬를 인쇄해서 실험실에서 성형가능성을 시험하는 수준이었고, 입체구조는 인쇄가 아니라 일반적인 성형으로 만든 틀을 쥐같은 동물에게 붙여 만드는 정도였습니다만, 요즘은 3D프린터를 사용해서 제대로 된 기관을 만들어 그대로 혹은 세포를 붙여 산 사람에게 이식한다고 합니다. 외국이긴 하지만 오늘도 그 신문기사가 나왔네요. 미래에는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와 조직에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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