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삼성그룹의 태양광사업 철수를 언급한 기사를 읽고 본문

아날로그

삼성그룹의 태양광사업 철수를 언급한 기사를 읽고

몇 가지 찾아보고 적는 소감입니다. 


21세기들어 금방이라도 태양광과 풍력이 번성할 것 같더니 참 안 가는군요. 여기 저기에 많이 짓기는 하고 외국발 기사에도 종종 멋지고 미래적인 경관을 뽐내는 발전단지 완공 이야기가 뜨기는 하는데[각주:1], 산업 자체는 그렇게 화려하게 크지는 못하는 모양인가봐요.


풍력발전소단지는 바람 많은 주요 산지 능선에 지으면 케이블카보다 많이 리조트건설하고 비교될 만큼 자연환경을 파괴한다고 해서[각주:2](태백, 소백산지), 바다에 지으면 어민들어 어업권문제로 난리라[각주:3](서해안), 어디서 연구했는지 소음말고도 진동, 전자파 이런 게 걱정된다는 이유로 도심은 커녕 시골에서도 사람사는 데선 시위하기도 하고..[각주:4] 조력과 파력도 나름대로 기술적, 환경적으로 태클이 들어와서 진척이 느리다더군요.[각주:5]



이제 태양광발전, 그러니까 제조업쪽은  대기업 중에선 OCI와 한화 정도가 남아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광사업은 기름값이 크게 오른 뒤에 유망사업으로 꼽혔지만, 금융위기뒤에는 각국 정부가 예산압박을 받으면서 보조금을 없애거나 줄인 게 타격이 컸고, 셰일가스같은 것도 나오면서 유가도 주춤.. 그래서 실적도 주가도 폭락해서 버티면서 기술개발하는 모드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큰 제조업체가 있는 중국과 각국간 분쟁도 늘었습니다. 


올들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그렇게 신통하진 않은 모양. 그리고 앞으로 이 산업이 컴백할 때쯤이면 지금과는 다른 어떤 신기술 신공법으로 무장한 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지 알 수 없겠죠. 기술의 세대가 바뀔 만큼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기사를 읽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에 삼성전자는 태양광사업부문을 삼성SDI에 넘겼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기사)

그 뒤에도 그리 신통치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무엇보다 태양광발전 산업이 수십 년 단위의 금융과 정부 보조금없이 화석연료 발전산업과 경쟁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전세계적으로 말입니다. 이 산업은 발전보조금을 많이 주지 않으면 아직 설익은 걸까요? 아니면 단지 경쟁력은 있는데 정책금융 여력이 없는 게 문제일까요?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404020100003040000190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805010002029


그리고 어제, 삼성그룹이 향후의 집중투자사업 목록(5대 신수종사업)에서 태양광분야를 뺐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당장 안 한다는 말은 아닌데 전에 전자에서 SDI로 넘겨 한 계단 내린 사례도 있고 해서 업계 충격은 좀 있는 모양. 하긴 단일산업에 대해 삼성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 투자액을 넘어갈 텐데 그걸 안 한다는 거니.. 뭐, 기사를 보면 푹 발을 담근 것도 아니고 기술을 연구하면서 몇 년 진입시점을 찾다가 동결하는 모양입니다.

삼성SDI는 협력사들의 입장 등을 고려해 정부 국책과제 사업 종료 후 사업 철수 여부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0836

http://vip.mk.co.kr/news/view/21/20/1206691.html



  1. 외국은 황무지에 잘 짓기는 해요. 도심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효율과 경제성보단 테마성, 계몽성이 있는 것 같고. [본문으로]
  2. 건설장비와 자재가 올라갈 진입로를 내야 하고, 발전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능선에 유지보수를 위해 장비와 차량이 지나갈 길을 영구적으로 내야 한다고. [본문으로]
  3. 이건 왜 그런지 연구가 돼있나 궁금합니다. 단지 파일박고 공사할 때 생긴 환경파괴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 아닐까요? 길게 잡아 한 5년 지나면 뻘은 복원되고 물고기는 다시 모이지 않을까요? [본문으로]
  4. 그래서 대형터빈보다는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소음이 없는 소형으로 개발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5. 어제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하나 고꾸라졌습니다. 환경문제로 걸었다고.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