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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컴퓨터 구루에 관한 옛 기사를 읽고, 그리고 잡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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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컴퓨터 구루에 관한 옛 기사를 읽고, 그리고 잡담

아래 글을 읽다가, 비록 13년 전 기사지만, 그 이름을 보고 반가워서,

[ 링크 ], [링크 ]



옛날 이야기 조금.


"정내권"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때는, 대우 IQ-2000 용 한글 프로그램(디스크베이직 화면에서 한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쓸 때였다. MSX-II용 SCREEN 9의 화면 해상도는 512*212 4색인 스크린 6을 인터레이스로 내보내 512x424 해상도를 만들고 16x16(이었을) 한글 글꼴을 거기에 뿌려, 한글 가로 32자를 출력하는 화면이었고, 여백을 줄여 width 80에선 가독성은 조금 나빠지지만 한글 80자까지 가능했던 것 같다. (세로는 펑션키 표시 영역도 있고 해서 나눈 만큼 나오지는 않는다. 꼼수는 있지만) 해상도로만 보면 당시 대여섯 배는 비쌌을 IBM PC XT와 허큘리스 그래픽카드 조합(640x400 모노크롬)과 비교해 업무용으로 쓰기에 그렇게 모자라지 않았다. 다만, 인터레이스 모드란 게 전용 RGB모니터로 봐도 오래 보면 피로감이 있었던 데다가, 대우전자 롬에 들어있는 이 기본 모드는 무척 느리기로 악명높았고, 그래서 그렇게 잘 쓰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얼마쯤 시간이 지난 뒤에 어떻게 알게 된 것이 정내권씨의 프로그램이었다. 이건 기계어를 어떻게 최적화한 건지 아니면 VDP 커맨드를 이용했는지 엄청나게 빨랐다! 무엇보다 소프트한글모드가 아니기라도 한 것처럼 스크롤도 확확 지나가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한글 가로 40자까지 먹었기 때문에 아주 강력했다(국내 출시된 8비트 컴퓨터의 한글출력 환경으로선 최고였다). 그래서, 바탕이 되는 스크린 6모드가 4색 비트맵이고 인터레이스 모드인 걸 이용해서 7색이 들어간 그래픽모드 명령어와 텍스트모드 문자열 출력을 마음대로 넣어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그 땐 그렇게, 한글 환경 프로그램을 띄우면 검은 바탕에 한 줄 뜨는 이름만으로 알고 있었고,

그 얼마 뒤에 교보문고에 갔다가, 저 분이 저자로 참여한 단행본을 샀는데 그것이 "컴퓨터속의 한글"(이준희, 정내권)이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SVGA이하 비디오카드용으로 도스프로그래밍할 일은 없으니 그 쪽으로 볼 일은 없지만, 한글 글꼴의 역사와 한글 입출력 구현원리쪽으로 옛날에 어땠는 지 나와서 여전히 읽을 거리가 있는 책. 

그 시절 컴퓨터책이 잘 그랬듯이 본문은 아래아한글 1.x 버전으로 편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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