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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외' 노인, 스마트폰에서 '2차 소외': 고령층을 소외시켜 배제하는 스마트폰 UI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디지털 소외' 노인, 스마트폰에서 '2차 소외': 고령층을 소외시켜 배제하는 스마트폰 UI

적정기술이 남의 나라 빈곤층을 위한 기술로 이해되기는 하지만

같은 나라 안에서도 다른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이 있습니다.

노인용 스마트폰은 젊은층용과는 다른 면에서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이달 초 기사 두 꼬치입니다.


"전화 걸고 받기도 힘드네"…60대 이상 10%만 스마트폰 사용

한국경제신문 2015-02-25

김민성 기자의 IT's U


'디지털 소외'노인, 스마트폰에서'2차 소외'

<1> "밀어서 잠금 해제, 뭘 밀라는 건지…"


인디케이터 진입 복잡해

소리·진동 변경도 어려워


홈버튼을 전원으로 오해도

모바일 강국은 남의 얘기


2014년 정보격차 실태조사 (미래창조과학부)

50대 스마트폰 보급률은 51% (10대는 85%, 20~30대는 95+-1%, 40대는 81%. 대한민국 전체로는 88.7%로 선진국보다 높은 편)


하지만 60대 스마트폰 보급률은 10%수준.

50대 이상 인구는 1400만 명으로, 그 중 50대 650만 명을 빼면 750만 명이 60대 이상.

그래서 최근 고령층대상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다. 새로 살 사람은 노인층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지금의 UI/UX는 노인층이 쓰기에 매우 불편하다.

§ LG전자가 와인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에 50~70세 중장년층 60명(피처폰 사용자 30명, 안드로이드폰 기사용자 30명)의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두 달간 조사. 설문 + 집단 토론 + 기계를 주고 관찰. 그래서 보고서를 냈는데(역시 감성의 엘지~),

: 켜고 끄는 것, 소리/진동 변경, 메뉴 진입, 배경이미지 변경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을 쓰라고 주는 것"이 고문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주면 전화걸기와 받기, 끊기도 어렵다. 밀어서 뭘 어쩌라고? 상태바 내리기도, 화면밝기도, 블루투스 페어링도, 화면회전 설정도..


그리고 아이콘이 뜻하는 의미가 노인 사용자에게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다고 한다.



스마트폰 쓰는 노인 80%, 소리 → 진동모드 전환못해 '쩔쩔'

한국경제신문 2015-03-05

김민성 기자의 IT's U 


'디지털 소외' 노인, 스마트폰에서 '2차 소외'

<2> "몰라도 말 못해요, 부끄러워서"


10명 중 9명 바탕화면 앱 제거 못해

끊기버튼 안눌러 '통화료 폭탄' 맞기도

배경화면 못 바꾸는 노인들도 수두룩


노인이 스마트폰을 잘 못 쓴다는 것은

1) 스마트폰을 팔고 싶은 제조회사에게도 난관이지만

2) 스마트폰을 강제하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노인에게는 더 큰 재앙.

(이제 피처폰을 구할 수도 없고, 스마트폰은 억지로 써야 하고, 공공서비스도 결제도 점점 스마트폰을 써서 하라고 수렴하는 추세다. 이것에 비하면 과거의 소외 재앙이던 인터넷뱅킹과 전자정부는 만드는 쪽도 이용하는 쪽도 차라리 쉬웠다.)


- 기초사용법 실험을 거의 다 통과하지 못함.

- 그럼에도 "쓸 줄 안다"고 대답한다. 왜?

LG전자 관계자는 “노인들은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답하는 데 대단히 부끄러움을 느끼는 듯했다”며 “자존심도 상하고, 또 소외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 피처폰때처럼 직관적이지 않다 보니, 통화끊기를 못함.. 

(이것도 나도 사용법을 가르쳐드리다 겪은 일. 그런데, 돌아보면 안드폰을 처음 만질 때 나도 당황했음. 윈도우 모바일때는 통화끊기는 피처폰때와 같은 방식으로 쓰도록 나온 전화기가 많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전화기는 전화기라기보다 데이터통신 단말기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인지 웬만한 이벤트가 생겨도 통화가 안 끊기는 게 기본이다. 지랄맞은 구글!)


- 터치 인터페이스 문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누르는 감이 없이 실수로 기능이 실행돼버리는 일이 잦다.

(노인은 반복실수를 하고 젊은이는 쉽게 배운다는 점이 다르지만, 햅틱폰이 괜히 나온 게 아니고, 애플이 탭틱을 괜히 도입하는 게 아니다)


- 시력 문제와 기억력 문제. 작은 아이콘을 누르기 힘들고, 작은 글씨(특히 설정변경)를 보기 어렵고, 잠금화면을 패턴이나 비번지정하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음.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 그리고 보안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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