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 Hibernate: 구글 크롬 플러그인, 백그라운드 탭을 재워 CPU,메모리 절약

구글 크롬에서 백그라운드 탭이 쓸데없이 CPU스레드를 하나 다 잡아먹는 게 싫어서 설치해 본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이런 프로그램이 여럿 있습니다). 소개와 사용법을 읽어보니, 램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겠다싶네요.^[각주:1]

기본 설정은 몇 분간 사용하지 않은 탭을 자동으로 하이버네이션 상태로 만듭니다. 즉, 슬립모드(sleep mode)로 넣어서 CPU를 사용하지 않고 그 탭이 점유하고 있던 메모리를 반환한다고 합니다. 재운다는 말은, 테스트해보니, 컨텐츠를 버리고 메모리를 반환한 뒤 주소만 가지고 있고 클릭할 수 있도록 탭만 표시하는 상태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댓글쓰던 창을 백그라운드로 보내고 하이버네이팅(이라지만 앞서 말한 대로 메모리는 버립니다. 스왑이 아니라)상태가 된 다음 그 탭을 클릭하니 웹페이지를 다시 읽어오지만 쓰던 댓글은 사라져있군요. 그러니 사용상 실수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하세요.^[각주:2]

실제 써보면 자고 있는 탭을 클릭하면 다시 화면을 표시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스왑파일을 읽는 게 아니라, 웹페이지를 다시 읽어와 렌더링하는 것이니 당연하겠지요). 때문에, 만약 메모리는 차고 넘친다면 메모리는 비우지 않고 CPU만 안 쓰는 플러그인을 찾는 것도 좋겠는데, 안 보이네요. ^^a ;;;;;;; 웹브라우저 창에서 맨 앞에 나온 탭이 CPU를 잡아먹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백그라운드에 들어간 탭만이라도 CPU를 먹지 않게 해주는 장점을 봐서 써봅니다.

의도하지 않은 불편을 막기 위해, 하이버네이션을 적용하지 않을 웹사이트 주소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 구글 시스템 폴더와 플러그인 폴더는 예외로 지정해주세요.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tab-hibernate/ammlihljcndoijbkoobiobhjgoopiidn?hl=ko

설치하고 나면, 재시작할 필요 없이 오른쪽 상단에 아이콘이 생기고 그걸 클릭하면 현재 앞에 표시된 주소에 대해 예외로 할 지 지정할 수 있고, 하이버네이션 기본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은 15분으로 돼있는데, 저는 1분으로 해주었습니다. 저는 메모리보다 CPU먹는 게 거슬려서 줄여놨는데 이건 기본대로 두거나 편한 대로 하세요.

OneTab이 여러 개 열어놓은 탭을 다 끄고 주소를 모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것은 그것과 달리 탭은 그대로 둡니다. 그래서 탭을 클릭하면 다시 읽어들입니다.

잠자는 탭은 이렇게 (Hibernating)이라고 표시됩니다. 잠자는 탭은 흐릿하게 바뀌는데 위 설정에서 투명도 변경 가능.

다만, OneTab창은 구글 익스텐션 화면이므로 웹사이트 URL과 달리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 같아 예외로 지정해주었습니다. (Disable hibernate on this page)

어쨌든 확실하게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고 윈도우 작업관리자에서 크롬이 먹는 CPU점유율이 낮아졌네요. 웹서핑만으로 CPU 50%이상 먹는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간단히 찾아보니 Mozilla Firefox 웹브라우저용 플러그인으로도 비슷한 게 나오네요.

Suspend Tab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suspend-tab/?src=search

- 기본 30분 후에 자동으로 재워주는데, 시간기준은 마음대로 재지정 가능.

- 현재 화면에서 마우스 우클릭으로 수동으로 재워줄 수 있고

- page/site 구별해서 disable해주는 기능은 없지만, disable list 를 수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편한 것도 있겠지만 따로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후기

• 구글 브라우저나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페이지는 disable..page 해주었습니다.
• 포탈과 언론사 사이트는 전부 기본값, enable 해둔 채로 두었습니다.
•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웹페이지 로딩을 마친 뒤에 cpu를 많이 먹는 경우는 없어 disable..website 해주었습니다. 그 외 다른 사이트들도 확인해보고 그렇게 해줄 생각입니다.
• 은행 등 금융기관 사이트는 reload하면 연결이 깨지므로 당연히 disable..website해줍니다.

대부분 잘 동작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전하진 않습니다. disable해주는 page url을 잘못 인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차피 버튼을 눌러 설정 화면을 열 수 있게 했으면 수동입력창도 만들어주면 좋을 텐데. 하지만 버그성이라 어떻게 하니 해결되는 문제. 바라는 점은, disable page/site list를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2017.12.28.

2년 후에 덧붙입니다. 요즘은 크로뮴 기반 웹브라우저들이 그런 대로 cpu점유율 관리를 엄격하게 해주는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들이 때로는 프로그래밍을 잘못 해서, 때로는 광고를 위해, 때로는 그리드 컴퓨팅을 해서 자기 용도로 쓰거나 심지어 채굴하는 일까지 벌어지다 보니.. 중립적이라며 손놓고 있지만은 못하게 된 듯 움직이는 모양새가 보이네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쓸 이유가 조금은 줄었습니다. 다만, cpu관리문제라면 그렇고, 램 8기가바이트 이하인 컴퓨터라면 여전히 이런 프로그램은 쓸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웹브라우저는 램을 너무 먹어요!

1. 웹브라우저문제말고도 램업글하고 나서 가상머신쓰기가 한결 편해지긴 했으니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2. 티스토리는 임시저장이 잘 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글쓰다 잠든 걸 읽어들이면 임시저장칸에서 다시 읽어오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예외 사이트로 지정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