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중 압력밥솥관련 여담/ 전기압력밥솥의 소비전력

인터넷에. 전기밥솥이 낫나 압력밥솥이 낫냐며 이야기하는 글을 가끔 본다. 

검색해 건진 것과 아는 것 몇 가지 내용을 적어본다.

• 밥을 하루나 며칠에 한 번만 하고 나서 나누어 담아 얼려둘 생각이라면 그냥 압력솥이 다용도로 쓸 수 있다(압력이 더 센지 더 맛있다. 시간조절이 마음대로라 누룽지도 나온다. 반대로 밥을 태울 수도 있다 ). 하지만 밥하는 것 자체가 낯선 사람에게는 가스솥은 불편하고 위험할 것이다.^[각주:1] 전기 추천.
• 전기밥솥은 초밥이나 볶음밥하려고 멥쌀만 써서 밥지어 한 번에 비운다면 압력밥솥과 큰 차이가 없다.
  
• 찰지고 기름지고 탱글탱글한 밥알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기호에는 압력밥솥이 제일 낫다. 특히 잡곡밥을 한다면 압력밥솥만이 선택지다.
  
• 압력밥솥은 어지간한 쌀 등급차이를 없애준다. 요즘은 무등급표시된 쌀도 깨진 쌀알은 골라내는 것 같으니, 적당히 씻어 물조절해서 취사버튼누르면 그만이다.
  단, 쌀눈이 남게 도정한 쌀과 그렇지 않은 쌀로 한 밥은 냄새부터 차이가 나니까..
  
• IH압력밥솥이 일반 전기압력밥솥보다 나은 성능을 뽐낼 때는 밥을 가득 할 때다.
  있으면 낫겠지만 평소 밥하는 데 관심없었다면 IH를 고를 것까진 없다. IH와 IH가 아닌 것의 차이는 전기압력밥솥과 전기밥솥차이에 비하면 작다. 
• 가스압력솥이든 전기압력밥솥이든 밥은 그 밥솥 용량의 1/3~1/2정도만 하는 게 좋다.
  ※ 가스압력솥은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절대로 용적을 다 써서 음식하지 말라는 주의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스든 전기든 압력솥을 쓸 때 꼭 기억해야 하는 사항.
  
• 그래서 혼자 밥먹는다면, 한 번에 1인분만 해먹을 게 아니라면, 2인분(혹은 3인분)을 하는 게 적절하다. 그래서 6인분짜리 전기압력밥솥이 많은 것이다.
• 전기압력밥솥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일반 전기밥솥이 매우 싸서 비싸게 보이지만, 분기나 반기에 한 번 정도는 세일을 하니까 쿠쿠나 쿠첸같은 것으로 10만원보다 아래에서 6인분짜리를, 10인분짜리도 IH가 아닌 것은 10만원대에서 살 수 있다. 그 해 신상품을 사겠다면 뭐..^[각주:2]
• 압력밥솥 유지관리는 세 가지
  1) (일반압력솥은 특히) 김나오는 부분이 막히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할 것
  2) (전기압력밥솥은) 수증기가 응축해 물이 고이는 뒤 물통을 잘 비워주고 청소할 것
  3) 밥이 마르거나 밥솥뚜껑 둘레로 김이 새면 뚜껑에 끼워진 고무 패킹을 사서 갈아줄 것.

전기밥솥의 소비 전력은, 제품에 표시된 전력이 최대 소비전력이다.

보온할 때 소비 전력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그럭 저럭 먹는 모양.

이걸 아끼겠다고 밥을 한 다음 1인분씩 나눠 냉동해두었다가,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사람도 있다.

보온 소비전력은

1. 15년 쯤 전 소비자시민모임 자료가 하나 검색되지만 이건 시험방법이 틀려서 인용할 게 못 된다. (24시간이 아니라 3시간 소비전력만 쟀다)

2. 2014년에 한국소비자원도 전기압력밥솥 테스트를 했는데, 이것도 취사시 소비전력만 쟀지 24시간 보온소비전력은 재지 않았다.

http://bpms.energy.or.kr/efficiency_system/green/ge0020.aspx

조금 더 찾아보면, 10인용 밥솥 기준으로 소비전력은

취사전력은 1.1~1.5kWh (취사시간은 보통 40분에서 1시간 사이인데, 모두가 가열시간은 아니다)

보온전력은, (온도가 얼마 밑으로 떨어지면 가열하는 식일 것이다)

아래는 전기밥솥을 만들지 않는 삼성전자 사이트의 이야기니까 반 웃으면서 읽어보면(저 내용은 삼성에서 만든 게 아니라 요즘 전기밥솥 소개 기사로 신문에 나온 걸로 검색된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1455W라 표기된 10인용 IH전기밥솥의 경우, 1회 취사 24시간 보온을 기준으로 가정했을 때 88.8W/h라고 한다. 시간당 88.8W를 24로 곱하고 다시 30일을 곱하면 약 64kW가 나온다. 일반적인 냉장고의 월 소비전력이 30~40kW이니 거의 두 배 가량 나오는 셈이다. 전기밥솥을 열심히 사용한다면 월 누진세의 경계선이 되는 300kW 중 1/5를 독식하는 셈이다.

보온전력은 40~100Wh 사이인 모양이다. 이것도 신형일수록 적게 먹을까? 벤치마크한 것을 찾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어느 블로그를 보면, 용량이 작은 밥솥은 보온 소비전력도 작은 모양. 어느 분이 실측했다는 이야기도 비슷.

동아일보의 작년 7월 기사. 가전제품별 연간 전력 사용량 표가 있는데, 

전기밥솥이 보온일 때 604kWh, 취사일 때 342kWh로 총 946kWh/1년 을 먹어 냉장고의 거의 3배로 일등. 기사가 인용한 자료는, 전력거래소가 2013년 말 발표한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전력 소비행태 조사’ 라고 한다. 다만 저건 어디까지나 평균인 듯. 예를 들어, 냉장고가 연간 350kWh라고 적혀 있는데, 그럼 한 달에 30kWh도 안 되는데 그렇게 작은 건..;;

1. 가스압력솥 사용시 주의점: 가끔 사고가 일어나는데, 불조절을 하지 않고 솥을 태웠거나, 음식물이 스팀구멍을 막은 경우가 아니라면, 솥뚜껑을 잘못 결합한 경우가 있다. 전기압력솥은 경첩이 있어 딱 물리도록 되어 있지만, 뚜껑분리형인 가스솥은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대충 어긋나게 돌려놓는 실수를 하는데, 잘 맞물린 경우는 돌려도 힘이 안 들지만 잘못 맞물려서 어거지로 닫을 때 힘든 걸 정상이라고 착각하는 것. 이렇게 해둔 채로 보관하면 패킹과 솥이 상하고, 그런 식으로 결합한 채로 불때면 아주 위험하다. [본문으로]
2.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음성안내를 해준다거나, 알람목소리를 사용자가 녹음해 쓸 수 있는 밥솥이라든가. 일반 소비자층에서도 재미있는 기호가 있다고 한다. 주부들은 남자목소리를 선호한다고.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21&newsid=01249686596219400&DCD=A00302&OutLnkChk=Y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