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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1톤 상용 트럭을 국내시장에 내려고 시장조사를 한다는 이야기/ 포터 더블캡/ 전기 화물차 본문
전기차와는 상관없는 일반 상용 트럭 이야기입니다만, 조금 관심이 가서 적어봅니다. 정부 정책으로 상용 트럭도 전기차로 나오면 보조금을 줄 수는 있는데, 트럭의 특성상 전용 전기차가 나오기 어렵고, 지금 보조금용으로 나온 차도 내륙에서 넓게 쓰려면 아직 나아질 부분이 많은 모양이더라고요. 1
먼저 기사.
요즘 르삼이 점점 자동차 제조 회사라기보다는, 한성자동차나 BMW코리아같은 수입유통AS회사로 변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진하게 주는데, 이것도 완성차를 수입하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0.5톤, 1톤 영업용 차량은 얼마 전부터 중국산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싸게 파는 모양이고 영업망, 서비스망이 별로인 지 아직은 큰 이슈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르노삼성이 수입하는 차가 유럽 제조가 아니라 중국산이라면 얼마나 차별화할 지도 궁금하고 유럽제조면 야무진과 달리 과적에 얼마나 버틸 지도 관건. 2 3
르노 마스터 트럭. 전장 5549mm. 엔진 최대토크 28.5kg.m 최고 110마력, 2.3리터 디젤. 기본 수동에 자동변속기 선택 가능하다고 합니다. 4
* 엔진룸이 튀어나온 건, 저 차가 나온 유럽에선 요즘 안전기준을 만족시키려면 저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현대가 만든 게 쏠라티. 국내 상용차는 안전기준을 강화하려다 값이 오르는 문제때문에 의무화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 특히 라보와 다마스때를 생각하면 5 - 소비자, 회사, 정부가 모두 원한 결과. 6
경쟁 차종은 현대 포터/기아 봉고/현대 쏠라티쯤?
모 블로그에 올라온 현대 포터2 가격은, 2륜 기본 1500만원 내외부터, 농업용이라면 더 나을 것 같은 4륜 더블캡 1800만원대까지. 여기에 자동변속기와 중량짐용 후륜 현가장치, 세이프티 패키지, 농업용이라면 필요할 지 모를 PTO 등등 많으면 이백 만 원 남짓 추가됩니다. 그 위에 75만원짜리 내비게이션이 별도. 그리고 세금. 유지비는, 1년 15000킬로미터 기준 기름값과 세금이 170만원대라고 일단 계산해놓고 있고 여기에 보험료와 차량 수리비 등등이 들어가겠군요.
TPMS는 후륜이 복륜인 차는 의무가 아니었지 아마? 알아봐야.
위의 중량짐용 현가 장치 악세사리도 있고, 더블캡일 경우 60cm정도 화물칸이 줄어드는 걸 만회하기 위해 서드파티 연장 개조 키트가 있다고 합니다. 화물칸과 뒷차축을 다 뒤로 물려 준다고.
옛날부터 실용적이라고 생각한 게, 이런 1톤 더블캡 트럭인데..
포터는 길이 4.8~5.2미터, 폭 1.74미터, 높이 2~2.1미터입니다.
어차피 엔진 위에 사람이 올라타는 원박스형 차량이지만, 스타렉스같은 차하고는 또 다른 진짜 트럭입니다. 아래 모토그래프 리뷰 참조. 이거 보고 꿈을 좀 깼습니다. ㅎㅎ 무섭게 실용적이군요! 공돌이마인드 그득해서 더 끌리는데, 나이들어 귀촌한 다음에 가족차로 사자고 했다간 바로 등짝스매시일 것 같은 차. 딱딱하고 90도 경사인 트럭 뒷좌석, 자리를 들어올리면 엔진룸이고 짐칸이고, "미드십"엔진덕분에 70년대 버스처럼 캐빈 안에 올라온 엔진과 그 엔진을 덮은 얇은 플라스틱 껍데기. ㅠ.ㅠ 7 남자한테 참 좋은 차같은데 뭐라고 말을 못 하겠네. 차가 조금 길어져도 엔진이 앞에 나와 있으면 이 단점은 없어지니 좋지만, 미국 픽업트럭같이 제대로 된 거라면 모를까, 일단 OO스포츠류 반푼이 화물칸이 아니라서 매력있고 실용적인 디자인인데 말이죠. 8
현대 포터2 더블캡 초장축(KCM 모터스 개조) 시승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리얼 미드십 - Motorgraph 모터그래프. 이 차를 가져 보지 않은 사람에게 볼 거리가 많은 영상입니다.
맨 위에 짤방을 올린 저 르노삼성트럭은 운전자가 엔진룸 위에 올라타는 원박스카타입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에 이미 나온 차 중에서는 현대 솔라티와 비슷합니다. 다만 엔진과 토크는 일단 1.2톤대로 나온다는 쏠라티의 2/3짜리인 소형 라인업을 낼 것 같은데 그렇다면 동급은 아닙니다. 게다가 설마 가격면에서도 저 차가 쏠라티와 경쟁할 것 같지는 않은데.. 쏠라티는 좋은 디자인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비싼 값으로 판매량이 적다고 하는 그 차인데, 14~15인승 미니버스로 먼저 나왔고, 그 다음에 밴과 9트럭으로 나왔습니다. 쏠라티 카고트럭은 해외모델 기준으로 길이 5.7~6.2미터, 폭 2미터, 높이 2.3미터입니다.
르노 홈페이지에서 MASTER 2T8 VAN STD FWD 110E6 모델을 보면(트럭은 안 보이고 밴 종류가 엄청 많네요), 10
엔진 마력부터 차 크기까지 포터부터 쏠라티까지 걸친 느낌. 기본모델 기준으로 길이와 폭이 모두 포터보다 큽니다. 신문에 나온 아래 사양을 기준으로, 르노가 국내 시장에 내놓을 트럭은, 길이와 폭 기준으로 쏠라티, 적재량과 엔진 기준으로 포터같군요.
그리고 르노는 2019년까지 르노 마스터의 차체에 르노의 캉구Z.E.라는 전기 밴에서 사용한 모터와 배터리를 개량해 넣어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톤 적재량 250km 주행 목표. 이 때 베이스가 될 차체의 사양은: 길이 5549mm, 폭 1990mm, 위의 르노트럭 홈페이지에 이 모델이 다 밴인 이유가 설명돼 있는데, 유럽에서는 짐칸노출한 걸 허용하지 않는 데가 많다는 말이 기사에 있습니다. 현재 캉구Z.E.의 모터는 60마력 23kgm토크, 배터리 용량은 22kWh로 1회 충전 170km 주행이라는데, 그 차의 적재량은 770kg.인데 이게 대량생산품 중에는 제일 큰 축이라는 모양.
작년말, 제주도에 선보인 민수용 전기트럭은 0.5톤 적재량에 주행거리 72km짜리였습니다. (그럼 라보개조차인가? 라보 맞네요. 나라장터에 등록됐답니다) 17.8kWh짜리 배터리 완충에 5-6시간으로 야간에 충전해 주간에 쓰는 방식. 보증기간은 7년, 15만km. 파워프라자의 피스라는 모델인데, 전기차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 1120만원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35마력, 11kgm토크. 여기에는 또 충전시간이 4시간. 최고속력 95km/h라고.
기사를 더 검색해 보니, 2015년에 서울시에서 도심 택배, 화물운송용 전기트럭 시범사업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요. 당시 사용된 전기트럭은 파워프라자와 파워테크닉스에서 1톤, 0.5톤짜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사업은 끝난 지 1년도 지났는데 보고서가 공개된 게 어디 있을 지.. 당시 그럭 저력 효과가 있기는 하다는 결론이 난 모양이기는 한데, 대한통운과 쿠팡 등에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저희 동네는 대한통운 스마트카트는 못 봤지만, 야쿠르트 아줌마들 타고 다니는 건 봤네요. ㅎㅎ).
[승용차 넘어 상용차로] 택배·유통업체, 전기트럭 도입 팔 걷어
1톤 트럭 기준 연간 200만원 연료비 절감…친환경 이미지 효과도
한국경제신문 2016.4.13
하지만 그 뒤 기사를 읽은 기억에, 자동차관련법과 교통법규 정비가 따라가지 못해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본 적 있습니다(일단, 자전거와 비교되는 전기 이동장치 종류와는 달리 이런 용도는 제대로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가 엔진차대신 운전하는 "자동차"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만드는 것이므로 경제성을 확보하면 큰 틀에서 문제는 없습니다. 모든 도로를 갈 수 있는 대신 일반 자동차와 같은 비싼 안전기준을 요구할 것이냐, 오토바이나 릭샤같은 것의 확장판인 저속 전기차 카테고리를 따로 주는 대신 스쿠터보다 좀 나은 수준으로만 도로를 이용하도록 제한할 것이냐 하는 고민은 필요하지만).
미세먼지로 한참 시끄럽던 늦봄과 초여름, 산업부 장관이 2018년부터 전기동력 화물차에 혜택을 주겠다고 일단은 공언한 상태입니다.(전기차 구매보조금 1400만원?) 서울시장도 디젤차 진입제한하겠다는 발표까지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 정책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면 실현할 수단도 전기화물차밖에 없죠. 그리고 중국의 전기차 확산이 아주 빨라서 실용적이냐 아니냐하는 이야기를 할 시긴은 이미 지나갔고 어떻게 실용화시킬 것이냐를 고심할 때인 것 같기도 하고..
르노삼성에서 저런 발표를 한 배경이 저 때 기사에 나와 있는데요,
- 전기차에 대한 화물운수사업 신규 허가와 증차를 허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 전기차 전용번호판은 8월부터 제주 시범적용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 전기차 전용보험은 12월 출시할 예정
- 주행거리 향상, 차종다양화를 위해 각각 7~8월에 1톤 전기트럭과 고밀도 전지개발에도 착수
- 1톤 전기트럭 개발은 일충전 주행거리 250km이상의 트럭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8년 차량개발목표. 대동공업(농업용 장비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르노삼성, LG전자 등이 참여 2016~2019년 국비 147억원 투입.
- 5년간 국비 270억원이 지원되는 고밀도 전지개발은 현재 150Wh/kg 수준인 배터리 밀도를 2020년까지 2배(300Wh/kg)로 향상시키는 사업. 개발 시 배터리 탑재 부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것.
- 산업부는 하반기 중 한국전력의 투자를 통해 서울·제주 등 도심 150개소에 총 300기의 급속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
-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연내 충전기 3만기도 보급하고 8월부터는 충전 기본요금도 50% 감면할 계획
2018년까지 1톤 전기트럭 개발··전기 충전·주차·통행료 인하
주형환 산업부 장관, 제주도 에너지신산업 현장방문
서울경제신문 2016-07-21
그런데, 국내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포터/봉고 시리즈를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낀 기사가 없는 게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는데,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트럭으로 접근하겠다는 모양입니다.
현대차 "수소차 연료전지 투자".. 르노삼성 "전기트럭 상용화 추진"
2016/08/17 파이낸셜뉴스
주형환 장관, 車업계 CEO 만나 신산업 투자 요청
박한우 기아차 사장 "인도공장 건립 시간 걸릴 것"
ps.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시민기자의 기고글같은 기사 하나. 일 년 반 정도 전에 올라온 것.
시골에서 집집마다 트럭은 필수. 하지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큰 짐을 들 일 없는 개인 용무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
다만, 시골길은 인도가 따로 없이 차도만 있는 데가 많아 (요즘 자전거길이 마련된 곳은 좋지만)
사고위험이 큰 것이 문제. 기고자는 텅 빈 4차선 도로보다는 2차선 도로에 자전거길+보도 구성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인 듯. 4대강과 지방하천변에 자전거길을 조성해놓은 데를 보면 원래 2차선 도로인 곳에 어떻게든 여유를 만들어 길 한쪽만이라도 자전거길과 보도를 만든 데가 있는데, 좋았습니다.
- 대충 이런 거겠죠. 과적이 일상이라 강성과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그게 좋으려면 승용차와 달리 경량화에 한계가 있고, 광역자치단체를 넘나드는 행동반경을 내려면 배터리 문제가 있고, 엄청난 주행거리는 지금의 승용차급 배터리 내구성가지고는 물음표가 찍히고.. 그리고 상용트럭급 배터리가 비쌀 텐데 보조금을 줘도 천만원대 중반부터 살 수 있는 포터보다 훨씬, 훨씬 비싸면.. [본문으로]
- 자동차가 비행기나 선박과 다른 점이, 차가 벼텨 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실어도 일단 움직이기는 하니까요. 내구성을 까먹는 건 둘째치고 브레이크가 잘 안 듣는 것 같은 안전 문제가 크고 공익에 해가 되지만. [본문으로]
- 과적관련해 유명한 이여기 중에 두 가지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하나는 그 삼성 야무진이 국내 과적 관행을 버티지 못해 망한 이야기, 다른 하나는 현대 포터의 인도네시아 수출품이 과적을 버티지 못해 망한 이야기. 후자는 인도네시아에선 한국보다 더 과적한다는 소리같이 읽히는데, 법정에 갔을 때 주장이라고 보도된 걸 보면, 현대차가 초기 물량은 국산처럼 과적대응된 걸로 주고 나중 물량은 야무진처럼 FM규격으로 줘서 클레임이 생겼다는 쪽으로도 저는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귀결되었는 지는 저는 모릅니다. [본문으로]
- 포터보다 길지만, 엔진이 운전석 앞에 나와 있기 때문에, 화물칸 길이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차폭은 25 cm정도 넓어 전체적인 외양은 솔라티에 가까운 모양. [본문으로]
- 엔진룸 위에 운전자가 승차하기 때문에 충돌할 때 찌그러져 충격을 완충할 공간이 부족한 원박스형 승합차, 소형화물차 자체를 금지하진 않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회사들이 원박스형 설계로는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라인을 없앤다는 거죠. 원박스형 디자인은 주차면적대비 운송에 사용하는 바닥면적이 넓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준만 통과할 수 있으면 만들어도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본문으로]
- 이 때, 정부가 저속전기차와 같이 넣을 엔진차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었다면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개인제작자의 DIY자동차를 위해, 그리고 중소기업 자동차회사들이 "마실용"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게 말입니다. [본문으로]
- 링크 참조.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national/697339 그런데 이런 거 보면 도요타 하이에이스는 그냥 수입해도 쏠라티보다 훨씬 경쟁력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으로]
- 더블캡의 뒷 캡과 화물칸 사이로 엔진을 물리면 구동계가 다른 차가 되니까 힘들겠죠? [본문으로]
- 현대자동차 공식 사이트의 가격표 기준으로, 14인승 미니버스가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을 포함하면 5600만원이 넘는다. 앰뷸런스는 8500만원에서 1억 정도. [본문으로]
- 유럽은 운행 중 화물이 떨어지는 걸 방지한다는 취지로 짐판을 노출한 소형(?) 카고트럭이 금지돼 있다는 얘기가 여기 저기 보입니다. (확실한 출처를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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