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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태블릿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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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태블릿

재미있는 걸 보았습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292345


북한 기준으로 꽤 비싸게 파는 태블릿입니다. 평양에서 휴대전화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살 수 있겠지만, 전화기는 필수품이니 저걸 살 사람은 더 적겠죠. 하지만 강매하자면 방법은 많을 겁니다. 평양시내 고위층이 다니는 학교에서 필수기기화한다든가..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기본은 중국산인데, 통신기능을 제거하고 통신을 하려면 옵션으로 주어지는 동글을 써야 한다네요. 그건 북한 당국이 시리얼을 관리하겠죠. 그리고, 군용 수준으로 용도가 제한돼 있다고 합니다. 민수용만으로는 생산량이 적을 테니까, 어쩌면 북한군용 태블릿의 민수판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 파일이나 끼워서 재생하거나 읽을 수 없고, 자체 생성한 파일과 북한식 DRM이 확인되는 파일만 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앱을 실행할 때 스크린샷을 자동으로 찍어 저장하며, 사용 기록을 사용자가 지울 수 없다고 하네요. 그 의도야 뭐, 명확하죠?


약 십 년 쯤 전에 북한에서는 제이텔의 셀빅과 비슷하게 생긴 군용 PDA, 당시 HPC나 PMP비슷하게 생긴 리눅스 단말기를 홍보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게 아니란 말이 나오는 걸 보면, 그 때도 중국에 주문생산한 하드웨어였을 것 같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런 걸 만들 능력이 없다고 단정할 것까진 없습니다. 그 넓은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조립 라인을 운영하는 작은 공장의 라인을 하나 사고 부품을 중국 회사에 주문하는 정도는, 북한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못 할 일은 아닙니다.


여담 하나 더.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있다는 얘긴 들어보셨죠? 이집트 재벌 오라스콤이 합작으로 들어가서 시설투자해 통신서비스를 하는데, 북한 정부에게 빼앗기다시피해서 불만이 아주 많았습니다. 돈을 벌어도 이익금을 제대로 가지고 나올 수가 없고, 명목상의 경영권이 됐지만 그거라도 뺏기지 않으려면 그냥 북한 정부 하자는 대로 하는(북한도 시리아처럼 휴대폰 통신 검열시스템이 돼 있다고 합니다) 껍데기가 돼간다고 불평했다는 얘길 봤습니다. 하여튼, 북한에도 핸드폰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고 가입자가 꽤 많은 모양이고, 그래서 북-중 국경에서는 전파방해도 한다더군요(중국에서 개통한 전화기를 북한으로 가지고 가면 중국전파가 닿는 곳에서는 중국과 통신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할 수 있죠). 그리고 카카오톡을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바로 간첩죄씌워서 잡아간다고 합니다(작년에 뉴스가 나왔습니다). 뭐, 우리 나라도 북한 SNS를 깔아 쓰다 북한과 데이터통신한 게 걸리면 모 기관에서 찾아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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