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건 맘대로지만

미안합니다.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발행으로 놓지는 않습니다.

이명박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건 맘대로지만
왜 그가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지는 이해를 못 하겠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일본에서 태어났으니까, 일본인이랑 코드가 맞으니까.. 라는데,^[각주:1]

이명박은 그 자신이 일본에서 태어났는 지는 몰라도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졸업했다고 알고 있다.
한국법에 따라 한국 대통령이 되는 데, 적어도 출신 문제는 없는 사람이다.
그렇쟎아?

생각해보자.

노무현을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사람이 노무현을 '노통장'이라고 유치하게 놀릴 때
노씨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꽤나 반발한 것이 바로 몇 년 전이다.
그게 노씨의 과거 직함 중 하나였는 지는 몰라도, 그것이 개인적인 모욕을 주고 말을 시작하려는 의도가 분명했기에
좋은 일이 아니라고 보았다.

지금 이명박을 일본인이라고 말하거나, 일본의 아들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은 이명박 개인을 놀리려는 (이해할 만 한) 의도 외에 두 가지는 더 나쁜 짓을 하고 있어.

첫째, 이 땅 밖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자가 대통령이 되면 나쁜가? 그럴 리가 없쟎아? 그런데도 이런 놀림은 이 땅 밖에 사는 유권자를 멸시하는 주제넘은 짓이야. 그리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서 그것은 당연한 것 중 하나였다.

둘째, 구한말부터 광복 전까지, 한국인이 지금의 주변국 영토에 분산해간 건 조선이 붕괴하고 대한제국이 망했기 때문이다. 그래, 거기서 큰 사람들이 귀향해서 공무원을 하는데 그걸 가지고, 일본의 자식이라느니 한단 말이지..


이명박을 욕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의 잘못을 들어 욕하면 그만이다.
욕할 꺼리 많쟎아?

ps. 80년대까지, "연좌제"를 그렇게 반대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사람들인데, 웃기게도 별 희한한 것에 연좌제를 들이대는 말종이 또한 이 사람들입니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딱이랄까요. 어쩌면 그렇게 닮을 수가 있는 지.

PS2. 옛날에는 사람을 욕할 때, 여러 가지 질병과 장애를 묶어서 욕을 했습니다. 그것이 해당하는 불편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짓이란 인식이 퍼진 뒤로, 나쁜 놈에게도, 혹은 개인간에 욕을 할 때도 병명을 묶어 욕하는 일은 삼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김대중을 절름발이라고 놀리면 좋지 않쟎습니까.

 

PS3.

그 10년 뒤, 이제는 조선총독부 공무원을 역임하고 북한공무원을 역임한, 일본 천황에 충성서약했고(토Z왜구) 김일성에게 충성서약한 사람(Z갱이)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래서인가? 부모를 시비거는 패드립은 줄어든 듯. 사실 문재인 부친에 비하면 이명박 부친은 동족을 착취하는 데 앞장서 지배자의 마름노릇을 한 적도 없고, 이적행위한 것도 아무 것도 없다. 

일제강점기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국외이주한 사람들은 똑같았다. 그런데 만주(만주국)이주한 사람은 독립운동가고 일본이주한 사람은 친일파인 양 욕하는 것부터가, 얼마나 상식없는 멍청이들의 입질이었는지 알 만한 일이기도 하고. 또한 문재인이 원해서 그런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 게 아니듯이, 이명박 또한 원해서 그런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각주:1] 

그리고 이딴 헛소리를 하면서 진영논리아래 왜곡된 민족주의는 좌파나 우파나 똑같이 가지고 있어서 별별 헛소리를 다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탈북민출신이 상대당소속으로 국회의원당선되니 소외 진보, 좌파란 인간들이 하는 소리가 북한드립이었다. 다른 당이라면 몰라도 입만 열면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는 당신들이 그런 소리하는 거야? 그러는 정신머리로 통일하면 북한사람은 차별하지 않을 자신있나.

 

1.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이 어릴 적 그 부친과 함께 귀국했다가 다시 일본간 적 있는데, 그 이야기에도 고향사람들이 배척해 정떼고 돌아간 늬앙스로 읽히는 부분이 있다. [본문으로]

1. 그런 논리로 '일본인과 친하다'는 말할 것 같으면, 김대중(이 글에 적은 다른 사람과 같이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생략한다)은 일본인과 매우 친하다. 일본정부가 한국정부에 항의해 목숨을 살리는 데 기여했을 정도로. [본문으로]